2024-04-23 10:04 (화)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소통과 현장경영’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소통과 현장경영’
  • 한겨레기자
  • 승인 2019.10.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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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발로 뛰어 현장 목소리 듣는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직원들과 꾸준히 ‘정담’을 나누며 소통을 이어가는가 하면 직접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농가가 피해를 입을 때마다 현장을 찾아 위로와 격려를 전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리치 에서는 김 회장의 현장경영을 좇았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소통과 현장경영 행보가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김 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직원들과의 정담(情談)이다. 그는 소통경영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유쾌한 정담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첫 정담은 지난 1월 새해를 맞으며 시작됐다. 지난 1월 8일 김 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인근 카페에서 범농협 인사담당 직원들과 함께 새해 첫 정담을 나누었다. 이날 행사는 2019년 정기인사를 마무리하면서 범농협 인사담당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임직원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통과 공감을 나눈다”

김 회장은 기업 경영에 있어 인사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담당 직원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당부했다. 더불어 직원들의 새해 소망을 경청하며 직원들이 꿈을 갖고 일과 가정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1월 7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사옥을 방문해 남해화학, 농우바이오, 농협케미컬, 상림, NH증권, NH선물, 농협정보시스템 등 7개 계열사 직원 약 250여 명과 함께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이는 이종(異種) 계열사들을 직접 방문해 농업인과 국민을 위한 동행의 의지를 다지고 유기적이고 통합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하는 2019년 현장경영 ‘공감 동행’ 행사의 일환이었다. ‘공감 동행’ 행사는 이날을 시작으로 1월 21일까지 각 계열사 850명 임직원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김 회장이 2019년 계열사별 경영혁신 중점 추진 사항을 간략히 보고받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계열사별 입사 5년차 이하 직원 대표들이 본인의 계획 및 포부 등을 발표하며 이종계열사 임직원 간에 각자 다른 업무환경 및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김 회장의 특강과 현장 질의응답 및 건의사항을 진행하면서 농협의 향후 나아갈 길과 각자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인근 호프집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감과 동행을 주제로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임직원 모두 협동조합의 일원으로서의 주인의식을 고취했다.
김 회장은 “그 동안 범농협 임직원들이 다른 계열사들의 업무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공감동행’ 행사를 계기로 다른 계열사와 유기적인 협조 및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되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지난 4월 29일에도 김 회장은 농협중앙회 본관 NH뜨락 북카페에서 농협사료 직원들과 함께 정담을 나누었다. 이날은 사료가격 안정화와 사료품질 강화에 노력해온 농협사료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농협사료가 사료가격 지지 뿐만 아니라 양질의 사료 공급과 다각적인 컨설팅으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큰 역할을 해주었다”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당부했다.

“농업인들과 함께 한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살피는 현장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8월 27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남 예산지역 사과산지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날 오전 사과 출하주산지인 충남 예산의 과수농가를 방문한 김 회장은 출하상황을 살피고 산지유통센터를 찾아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찾아 사과·배 등 농산물 선물세트 준비상황을 꼼꼼하게 살피고 소포장·전처리 시설을 돌아보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8월 30일에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농협 강서공판장을 찾아 명절 성수품 수급상황 및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이어 김 회장은 유통 최일선에서 농산물 제값받기 추진을 위해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중도매인·하역반 등 현장 종사자에게 양파즙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현장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공판장은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농산물 유통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공판장 임직원이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으로 합심해 농업인들의 땀이 깃든 농산물이 제값 받고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여는데 힘을 보태 달라”고 전했다.
태풍 ‘미탁’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위로를 건네는 현장경영도 눈에 띈다. 김 회장은 지난 10월 7일 경북 영덕지역 태풍 피해현장을 찾아 피해 농업인을 위로하고 관내 피해상황을 점검했으며 피해를 입어 애타는 농업인을 위한 농협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농협은 태풍 미탁 피해와 관련해 ▲피해규모에 상응한 무이자자금(1000억원 이내) 신속지원 ▲손해보험 조사요원 긴급투입 및 신속평가 추진 ▲태풍피해 벼 전량 정부 공공비축 매입 지속 건의▲범농협 임직원, 영농작업반 및 자원봉사단 일손 돕기 추진 ▲피해농가 대상 각종 금융지원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이번 태풍 피해는 피땀 어린 노력의 결실을 누려야 할 농업인들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안겼다”며 “농협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농업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자 농가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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