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 10:01 (금)
막 오른 ‘오픈뱅킹’에서 실리 찾기
막 오른 ‘오픈뱅킹’에서 실리 찾기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11.30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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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은 ‘기본’ 혜택은 ‘덤’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오픈뱅킹(Open Banking)’이 고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픈뱅킹의 주요 골자는 스마트폰에 깔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은행에서 출금과 이체 등 은행의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편리함을 앞세운 ‘오픈뱅킹’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이 앱, 저 앱을 들락날락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편리하고 유용한 은행 앱 하나를 고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10월 30일 10개 은행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에 나서며 모습을 드러낸 ‘오픈뱅킹’의 흥행은 성공적이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시범운영 1주일 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183만 계좌(1인당 1.8개)가 등록됐고 이 기간 중 서비스의 총 이용 건수는 1215만건(하루 평균 174만건)을 나타냈다.
오픈뱅킹이 이처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거나 출금, 이체할 수 있다는 편리함 덕분이다. 예컨대 스마트폰에 단 하나의 ‘은행 앱’만 있어도 웬만한 금융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장점은 ‘높은 이용 만족도’

현재 오픈뱅킹은 10개 시중은행에서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KEB하나·IBK기업·NH농협·부산·전북은행·경남·제주 등이 그곳이다. 이밖에 KDB산업·SC제일·한국씨티·수협·대구·광주·케이뱅크·한국카카오 등 나머지 8개 은행은 준비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 오픈뱅킹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높은 이용 만족도를 꼽을 수 있다. 등록만 해 놓으면 A은행의 앱에서 타행의 내 계좌정보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전 금융권의 본인계좌를 일괄 조회해 숨은 금융자산을 찾을 수 있는 ‘어카운트인포(계좌통합관리서비스)’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앱에서도 실행됨에 따라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은행 앱에서 손쉽게 본인의 전 은행 계좌를 확인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오픈뱅킹에도 은행권 계좌조회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계좌를 쉽게 찾고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체의 경우 A은행 앱에서 B은행-C은행 잔고를 오가도록 하는 ‘타행 간 송금’도 가능하다. 현재 이 서비스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에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타 은행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체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는 것은 오픈뱅킹의 또 다른 장점이다. 다만 1일 1회 거래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거래 한도는 모든 은행이 공통으로 1000만원까지로 정해져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오픈뱅킹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출금이체, 입금이체, 잔액조회, 거래내역 조회, 계좌실명 조회, 송금인정보 조회 등”이라면서 “예·적금과 수익증권(펀드)은 조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행 초기인 만큼 단점도 많다. 일단 가입이 ‘번거롭다’. 은행마다 가입 절차가 제각각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대부분 은행 앱이 오픈뱅킹에 등록하려는 타 은행의 계좌번호를 이용자가 직접 입력하도록 한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간편 이체에 익숙한 모바일 뱅킹 이용자 상당수가 계좌번호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계좌등록 절차와 방식이 은행별로 달라 일부 은행에서 예·적금이나 수익증권 계좌등록 및 조회도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보안’이다.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가 공동결제망을 통해 대형은행 뿐 아니라 각종 핀테크 업체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금융사고 발생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한편 오픈뱅킹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은행들의 이벤트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은행들은 앱 이탈을 우려해 고객 선점 차원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그만큼 혜택을 더 챙길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은행 이벤트에   다양한 혜택 가득

일례로 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 17일까지 영업점 직원이 발송한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Liiv’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 등록 시 총 740명을 추첨해 최고 100만원의 현금을 준다. 이 외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 1만2000명에게는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현금 10만원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우리WON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 계좌 등록 시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하며 추가 추첨 이벤트에 따라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도 준다.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상품인 ‘신한 인싸 자유적금’에 대해 조건별로 최대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와 새로 선보인 ‘MY자산’에 여러 자산을 추가하면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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