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 10:01 (금)
증권사가 바라 본 증시전망…들어보니
증권사가 바라 본 증시전망…들어보니
  • 한계희 기자
  • 승인 2019.12.0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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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효과…채권시장에 주목”

 

채권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연말에 금리가 단기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 같은 분석 이면에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매년 연말에 금리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 자리를 잡고 있다. 증권가에는 이와 관련 해마다 배경은 달랐지만 4분기에 금리가 상승하고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이라며 국내 채권시장을 주시해볼만 하다는 견해가 강하다. 
  리치 에서 알아봤다.

 

KB증권…오재영·김우영 연구원
“국내 경제지표 추세적 반등 기대 시기상조”

국내 경제지표가 최근 일부 개선되기는 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대외 수요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될 경우 국내 지표들이 향후 추세적 반등보다는 상반기까지 변동성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0% 증가해 시장 예상치(0.5%)를 상회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건설업생산, 공공행정이 각각 전월 대비 1.2%, 2.7%, 2.0% 감소해 전 산업생산은 0.4% 감소했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이전보다 커졌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재부각된다면 재고 부담이 향후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소매판매도 8월에 증가했다가 9월에 다시 2.2% 감소하며 3분기로는 0.2% 증가에 그쳤다.
따라서 소비의 개선 지연과 규제로 인한 건설업 생산 감소 등이 한국의 경기 개선을 제한할 것이다. 수출과 생산 등 동향을 보면 제조업 경기가 개선을 모색하는 모습이며 10월 이후 미중 무역 분쟁 우려 완화 등으로 이어진 소비자심리 개선과 자산 가격 상승이 4분기 실물 지표 추가 둔화를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이영화 연구원
“내년 한국 성장률 저성장 구도 진입”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하며 현재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구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년 성장률을 상반기 1.9%, 하반기 2.2%로 예상하는데 내년 국내 경제는 소비와 투자 등 민간부문 전반이 올해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기의 징조라기보다는 저성장 구도에 진입하는 과정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 실제로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제조업 가동률도 70%대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어서 이미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한국 경제 상태가 지난 1990년대 초 장기 불황기에 접어들었던 일본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기저효과로 내년 물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과 양호한 부채 수준, 대외금융자산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 지속 등을 고려하면 위기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보다 커 경상수지 흑자 지속이 예상되는 점과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부양책, 주요국 통화 완화 기조 등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2% 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강봉주 연구원 
“내년 주가 전반 상승 예상”

내년 한국 증시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종목 간 수익률 차이도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장사 이익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순이익 증가율이 26%에 이를 것이다.
올해 증시 순이익이 85조원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증시 순이익은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내년에는 종목 간 이익증가율 차이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의 전반적 상승뿐 아니라 종목 간 수익률 차별화 장세도 예상된다.
내년 증시의 순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약 120조원으로 여기에 지난 2006년 이후 증시 순이익이 증가한 연도에서 증권사들의 연간 증시 순이익 추정치와 실제치의 평균 괴리율 -11%를 적용하면 내년 증시 순이익은 107조원으로 예상한다.
코스피가 지난해 연초 2607에서 올해 8월 초 1892까지 하락한 이유는 이 기간 진행된 이익 감소 사이클 때문으로 2019년 8월을 기점으로 이익 전망치가 반등, 12개월 예상 EPS는 향후 매월 평균 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김치호 연구원
“분양가상한제는 건설업 영향에 부정적”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서울 지역 재건축 사업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뿐만 아니라 시멘트·건축자재 업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건설·부동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다만 주택 규제 영향에서 자유로운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이후 대형건설사 대부분 주가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GS건설[006360]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서울 주요 지역 정비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로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 점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발표가 1차 지정이며 향후 시장 불안 우려가 있는 경우 추가 지정할 방침이라는 점이 중요한데 서울 전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위한 정량 요건을 충족했으며 언제든 규제가 가능하다.
이는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수도권·재건축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해온 대형건설사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며 줄어드는 일감으로 심화하는 업체 간 경쟁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문남중 연구원
“G2 무역협상 불확실성 남아 있다”

11월 이후 미중 무역 분쟁의 잡음은 다시 커질 가능성이 크다. 미중 간 무역협상 과정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실패할 수도 있다.
현재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그러나 협상 막바지에 양국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서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설령 1단계 무역 합의안이 도출된다고 해도 알맹이는 빠져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단계 합의 사항 중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는 단기간에 미국 측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내부적으로 고용 창출과 산업 구조조정 등의 난제를 안고 있으므로 금융시장 개방 과정에서 최대한 주도권을 행사해 자국 경제가 받는 영향을 줄이려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초부터 미중 합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쏟아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는 자국 내 탄핵 여론몰이를 사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카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유지웅 연구원
“미중 관세철폐 합의로 車 업종 반등 기대”

미중 관세철폐 합의가 자동차 업종 반등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서로 상대국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특성상 중국법인에 100% 지분을 출자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국판매 반등 시 완성차 대비 이익 레버리지가 높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뚜렷한 개선세가 기대되는 부품업체들 위주의 투자전략을 추천한다. 아울러 만도[204320]와 현대위아[011210]의 목표주가 4만5000원과 6만7000원을 제시한다. 미중 무역 분쟁이 지난 7월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중국 자동차 판매는 크게 하락했는데 이번 합의를 통해 무역 분쟁이 막을 내리며 자동차 시장 분위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완성차의 경우 상반기 대대적인 중국공장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를 낮춘 상태로 다만 3분기 들어서도 판매 반등이 본격화하지 못했는데 4분기 들어서는 로컬 기반 신규차종 두 차종이 투입되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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