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 08:17 (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 제시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 제시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 한계희 기자
  • 승인 2019.12.2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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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 회장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공동 스웨덴 총리 초청 환영만찬’을 가지는가 하면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하고 ‘정부 부처 초청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의 행보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19일 한국무역협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한국을 공식 방문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를 초청해 환영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스웨덴 기업은 창의적인 기술과 뛰어난 신뢰를 갖췄고 한국 기업은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줄 안다”며 “양국 협력을 확대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계속 발굴하고 육성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남방 상생 협력의 틀 다지겠다”

전날인 18일, 김 회장은 스웨덴 무역 대표부인 ‘비즈니스 스웨덴’과 공동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서울에서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혁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략적 경쟁력’을 주제로 열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이 데이터를 축적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SK 혁신을 필요로 하듯이 양국 경제계도 지난 60여 년 간 서로에 대해 학습한 결과를 혁신기술과 산업으로 꽃피워야 한다”면서 “미래 혁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기술이 되고 기술이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정부부처 초청 간담회’을 열고 “한국 기업이 신남방 지역에 진출해 현지 경제계와 상생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며 “연합회는 산업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현지 노무 관리와 인권경영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신남방 상생 협력의 틀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은 5일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녹록치 않은 무역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민관이 힘을 합쳐 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우리나라가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혼란을 겪고 있는 최근의 국제무역 질서가 내년이라고 해서 진정되리란 보장이 없다”며 “제조와 서비스, 대기업과 스타트업, 전통산업과 첨단 신산업이 상생의 정신을 살려 새로운 혁신동력을 만들어낼 때 수출은 다시 한 번 한국경제의 도약을 이끄는 엔진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 수출의 성장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며 과거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무역의 기치 아래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 무역은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신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미래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면서 “경쟁국이 따라올 수 없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제조업에 비해 부가가치 효과가 크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콘텐츠, 보건의료, 통신정보서비스 등 유망 서비스산업도 새로운 수출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스타트업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김 회장은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품목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서비스 수출 증가율도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을 앞섰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은 단가는 하락했지만 물량이 견실하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고 신남방, 신북방지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했으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저변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이 새로운 수출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FTA와 통상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출의 외연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수출의 질적 성장이 가능해지면 투자 증가,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 등 한국경제의 선순환과 상생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득세는 각국으로 하여금 자체적으로 제조역량을 강화하도록 부추기고 있으며 국가 간 분업과 상품 교역이 정체하면서 글로벌 밸류체인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서비스와 창조적으로 융합한다면 전도유망한 수출자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면서 “창조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업해 기술을 혁신한다면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 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의 능동적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제56회 무역의 날(12월 5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한국의 수출 실적이 지난 2018년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0년 수출 실적은 2019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간담회에서 “올해(2019년) 수출이 지난해(2018년)보다 많이 줄었지만 앞으로 한 단계 성장할 계기가 올 것”이라며 “희망적인 점은 전기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차세대 성장동력 품목 수출이 늘어났고 신남방지역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은 의료·관광·콘텐츠·정보통신 등 고부가가치의 서비스 사업 수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위해 1월 중으로 통상지원센터를 가동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내년(2020년)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완만히 개선되면서 우리 수출도 3.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중국 의존적 상품구조를 바꿔나감과 동시에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산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대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꾸준한 혁신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협회가 ‘스타트업 브랜치’를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해 혁신을 외부에서 수혈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더 희망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필
▲1950년생
-서울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사회학 학사
-미국 시카고대학교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주요 경력
-제17회 행정고시 합격(1975년)
-재정경제부 차관보(2002년 7월~2003년 9월)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비서관(2004년 12월~2006년 3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2006년 3월~2007년 1월)
-산업자원부 장관(2007년 1월~2008년 2월)
-법무법인 세종 고문(2008년 10월~2017년 11월)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좌(객원)교수(2009년 9월~2017년 12월)
-하트하트재단 인터내셔널 이사장(2017년 1월~2017년 12월)
-한국무역협회 회장(2017년 11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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