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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리셋·리빌드·게임’ 3대 경영원칙 선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리셋·리빌드·게임’ 3대 경영원칙 선포
  • 한계희 기자
  • 승인 2019.12.2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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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누는 금융 실현한다”

 

“다가올 10년은 가치관과 기술이 급변하고 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경영원칙도 바꿔야 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일성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2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그룹 출범 14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NEXT 2030 경영원칙’을 선포했다. 그가 이날 제시한
3대 경영원칙의 핵심은 하나금융그룹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신뢰와 휴머니티(인간애)를 기반으로 손님과 직원, 주주,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그룹의 경영원칙을 재정립하겠다.”
김 회장이 이처럼 강조한 것은 하나금융의 과거를 되짚어보고 그룹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다. 그는 이를 위한 전략으로 ‘넥스트 2030’을 위한 3대 경영원칙으로 리셋(Reset), 재구축(Rebuild), 게임(Game)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룹 슬로건을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로 변경했다.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

하나금융이 그룹으로 출범한 것은 지난 2005년 12월이다. 이후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12개 자회사를 보유하면서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540조원으로 국내 금융그룹 중 KB금융, 신한금융에 이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이 제시한 3대 경영원칙은 금융권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그가 제시한 초기화는 경영목표를 이익보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하나금융은 이익보다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을 추구(Reset)하며 이를 위해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완전히 새롭게 재구축(Rebuild)하되 이는 몰입과 소통, 실행을 통해 게임처럼 즐겁게(Game) 해야 한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사업 모델과 영업 방식을 재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모델은 디지털 금융혁신을 선도하고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방점을 두기로 했으며 이 모든 변화를 게임하듯 즐겁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Rebuild’를 통해 사회와 손님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다양한 협업과 디지털을 통해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손님과 직원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한편 몰입하고 소통하는 유연한 인재인 금융 디자이너를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김 회장은 새로운 경영원칙 선포를 계기로 사회공헌을 통한 가치창출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행복나눔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하나 파워 온 임팩트’ 등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 지원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한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김 회장이 이번에 ‘NEXT 2030 경영원칙’을 선포하면서 그룹 출범 이후 사용해 오던 경영 슬로건도 바꾸기로 했다는 점이다.
지난 1991년 하나은행 시절부터 29년간 사용해 온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를 내년부터 손님과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로 변경키로 한 것이다.
김정태 회장은 “이런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경쟁력은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라면서 “손님뿐 아니라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 그룹 관계사 CEO와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하나금융그룹, 미래를 코딩하다’라는 주제로 김 회장을 비롯한 직원 대표가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키워드를 코딩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함으로써 미래를 향한 그룹과 임직원들의 결의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필
▲ 1952년생
- 경남고등학교
-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학사

▲주요 경력
- 서울은행
- 하나은행
- 하나은행 송파지점 지점장
- 하나은행 중소기업부 부장(1997년)
- 하나은행 지방지역본부 본부장(1998년)
- 하나은행 가계영업점총괄담당 본부장(2000년~2001년)
- 하나은행 가계영업본부담당 부행장보(2001년~2002년)
-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 부행장(2002년~2003년)
- 하나은행 가계고객사업본부장 부행장(2003년)
- 하나금융지주 부사장(2005년)
-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2006년 11월~2008년 2월)
- 하나금융그룹 개인금융부문 부회장(2008년 3월)
- 제4대 하나은행 은행장(2008년 3월)
-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2011년 11월~2017년 11월)
- 하나금융그룹 회장(2012년 3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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