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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성장모멘텀 강하진 않다”
이주열 “성장모멘텀 강하진 않다”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12.2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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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한 ‘2019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한국은행이 지난 11월 29일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또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춰 잡았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2020년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지간담회에서 국내 경기 흐름과 관련해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기준금리 연 1.25%면 아직 금리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금리정책의 여력이 소진된다면 금리 이외의 정책수단 활용 방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현재는 특정 수단을 염두에 두지 않고 주요국에 도입된 비전통적 정책 수단을 폭넓게 살펴보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기준금리 수준이 아직은 금리정책으로 대응할 여력이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일각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됐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은 더 늘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을 2.0%, 내년(2020년)은 2.3%로 전망한다”며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2020년 성장률은 세계 교역 부진 완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올해보다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0년 중반께 부터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할 것으로 보이고 IT 업황이 개선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이에 비춰보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겠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 “전문기관들은 2020년 중반에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활황을 보였던 2018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회복 정보는 강하지 않다고 해도 2020년 중반에는 조금 나아지지 않느냐 하는 것이 관련 전문기관들의 예측”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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