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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르네상스 문화여행에 ‘뭉클’
로마제국&르네상스 문화여행에 ‘뭉클’
  • 이덕희
  • 승인 2019.12.2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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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문화가 융합된 아름다운 ‘이탈리아’

 

이탈리아(Italy)는 지중해를 동서로 가르는 유럽 중남부에 있는 나라로 북쪽은 알프스산맥을 경계로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접해 있으며 동쪽은 아드리아 해, 서쪽은 티레니아 해에 면해있는 반도 국가다. AD 476년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오랜 세월 국토가 분열됐다. 이후 1861년 당시 오스트리아 영토였던 북동부와 교황이 지배하고 있던 로마를 제외하고 통일됐다가 1870년 완전한 통일을 이루었다. 정식 명칭은 이탈리아 공화국(Italian Republic)이다. 많은 문화 유적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반도 중간에 위치한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에 있는 팔레르모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나폴리 역사지구(Historic Centre of Naples)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나폴리 도심을 말한다. 기원전 470년경 그리스 정착민들이 ‘새로운 도시’라는 의미의 네아폴리스(Neapolis)를 건설해 무려 2500년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나폴리는 초기 기독교 역사와 밀접해 수많은 성당들이 즐비하다. 누오보(Nuovo) 성과 산타 키아라(Santa Chiara) 성당과 같은 훌륭한 기념물이 풍부하며 이러한 건축물들은 나폴리 도시 전체와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있다.

세계 3대 미항 ‘나폴리’

나폴리의 도시 조직은 직사각형 격자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시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쳐져 있다. 거리의 패턴과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생겨난 역사적 건물들이 질서정연하게 들어서 있으며 나폴리 만에 자리 잡은 입지 조건과 잘 어우러져 세계 3대 미항으로 거듭났다.
이 도시의 모습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독특해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므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아랍-노르만 팔레르모 그리고 체팔루 대성당과 몬레알레 대성당(Arab-Norman Palermo and the Cathedral Churches of Cefalu and Monreale)은 시칠리아 섬의 북쪽 연안에 있는 도시 팔레르모에 있다.
노르만족이 통치하던 시칠리아 왕국 시대(1130~ 1194)에 건축된 9개 동의 종교 및 도시 건축물로 이루어진 연속 유산이다. 2채의 궁전, 3채의 교회와 1채의 성당, 다리 하나 그리고 몬레알레 시와 체팔루에 있는 성당이 포함되어 있다.
이 유산 전체는 서구와 이슬람, 비잔틴 문화가 서로 융합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가 되고 있다. 건축물들은 공간 개념과 구조 및 장식을 변화시켜 그에 기초한 예술적 표현을 만들어내  주변 지역에 폭넓게 영향을 주었다.
이 연속 유산은 종교와 민간 토목 시설들이 어우러진 독특함이 매우 뛰어나 문화적 가치가 높으며 특히 모자이크 작품들은 비잔틴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이러한 다인종 간의 교류는 비잔틴과 이슬람, 서유럽 전통을 융합시켜 독창적인 산물을 창조해 냈다. 이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럽 전역으로 문화 퍼트린 국가

이탈리아는 지중해 중앙에 위치한 반도국가로서 지리적인 이유로도 동쪽의 오리엔트 문명을 받아들여 로마 문명을 일으켰고 그 문화를 오늘날의 유럽 전역으로 퍼트린 중요한 국가였다.
역사적으로 이탈리아는 로마 제국을 건설했고 동서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한 것이다. 서로마 멸망 이후 수많은 통치자들이 바뀌면서 새로운 문화가 계속 들어와 변화를 시키기도 했고 여러 문화가 녹아들어 새로운 형태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 도시들을 돌아다니다보면 고대 건물의 돌을 기둥삼아 지어진 가게도 있고 식당도 있으며 사람들이 살고 있기도 하다. 유적이 유적으로만 남아있지 않고 오늘날의 삶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함께 공존한다는 점이 놀라우면서도 한편 당연하게 여겨지는 아이러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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