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금투업계 ‘수장’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금투업계 ‘수장’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1.0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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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협회를 만들겠다”

 

제 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지난 12월 20일 금융투자협회는 협회 불스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76.3%의 득표율로 나재철 후보자를 제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후보별 특표율은 나재철(76.3%), 정기승(15.0%), 신성호(8.7%) 등으로 나타났다.
신임 나 회장(이하 나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임기 동안 자강불식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금융투자협회를 이끌게 된 나 회장은 35년 증권업계 경력을 대신증권이란 한 곳에서 묵묵히 쌓아온 ‘원 클럽맨’이다. 증권사 공채 12기 신입사원으로 자본시장에 입문해 한 우물을 팠기 때문이다.
둥지를 옮기지 않은 대신에 한 곳에서 영업과 WM(자산관리), 홀세일(Wholesale), 기획 등 사업부문을 더욱 다양하게 거친 이력이 그를 금투업계 수장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자강불식, 최선을 다 하겠다”

나 회장은 1960년 전남 나주 태생이다. 광주 인성고를 졸업한 후 조선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를 거쳐 1985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 이후 대신증권에서 지점장, 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며 35년간 재직했다.
그리고 2012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8년째 대신증권을 이끌었다. 2007년 한국외대 경영학 석사, 2015년 한국외대 국제경영학 박사를 거친 그는 2017년부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원이사로 선임돼 협회와도 긴밀한 소통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그가 이번에 회장으로 선임된 배경으로는 오랜 사장 경력으로 증권사 대표들과 다진 탄탄한 네트워크와 뛰어난 업계 전반 이해도, ‘영업통’으로 불릴 만큼의 강한 추진력 등이 꼽힌다. 특히 2012년 대표직에 오른 후에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3번  연임에 성공하면서 CEO로서만 8년을 지낸 이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 회장은 이날 투표에 앞서 5개 공약을 공언했다. 예컨대 자본시장의 역할 강화, 금융투자업계의 미래 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 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태스크포스(TF) 설치 등이 그것이다.
그는 이와 관련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 리츠 상장 및 세제 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채권시장 국제화 및 인프라 개선, 실물 및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구체적으로 꼽을 수 있다”며 “국민자산 증대에 이바지하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투업 제2 도약 위해 뛰겠다”

나 회장은 은행에 비해 부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국내 회사채 규모가 기업 대출액의 29%에 불과한 반면 미국 자본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은 기업 대출의 1.3배를 상회하는 만큼 은행 중심의 금융업 발전과 현존하는 많은 규제들로 인해 선진국에 비해 부진한 수준인 국내 자본시장을 한 차원 더 성장하도록 뛰겠다는 것이다.
나재철 회장은 “자본시장이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며 정책들을 실현하고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두 발로 뛰겠다”며 “자본시장과 업계의 발전은 물론 기업들의 성장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으로 협회를 이끌겠다”며 “전임 회장들이 추진한 업계 내 과업들을 이어 받아 협회와 업계 발전에 더 많은 헌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했고 기존의 성과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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