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11:21 (화)
고객과 함께 만드는 ‘카드사’ 사회공헌…들여다보니
고객과 함께 만드는 ‘카드사’ 사회공헌…들여다보니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1.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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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한다”

 

카드업계에서는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고객이 직접 제안한 프로그램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과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사회공헌 현장을 살펴봤다.

 

삼성카드는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플랫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청소년 교육 지원을 위한 23번째 ‘열린나눔’을 진행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삼성카드 ‘열린나눔’은 사회공헌 사업 아이디어를 고객이 직접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해 삼성카드 임직원과 함께 해당 사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플랫폼이다.

고객과 함께 프로그램 발굴

삼성카드는 디지털을 활용한 청소년 교육, 청소년 교육 학습 지원, 청소년 진로·인성·다양성 교육, 청년 취업·창업 지원 교육 등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고객들로부터 제안 받아 고객과 함께 교육 분야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교육에 소외된 청소년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카드 열린나눔은 현재까지 총 2500여 개의 사회공헌 아이디어가 제안됐고 157만명의 고객이 참여해 직접 제안을 추천하고 투표로 지원 사업을 선정했다. 지금까지 교육, 아동, 여성, 지역사회, 문화예술, 가족, 일자리, 소셜굿즈 등 다양한 테마로 총 243개의 사업이 실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열린나눔,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과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CSV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회공헌을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국민카드지부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6일간 미얀마 양곤 외곽 쉐비다 지역에서 학교 시설 보수와 교육 기자재 정비 등 현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해외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KB국민카드 설립 이후 노사 공동으로 진행한 최초의 해외 지역 봉사 활동으로 직원과 노조 관계자로 구성된 해외 봉사단 20명이 참가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쉐비다 제17 초·중학교’에서 수업 공간과 지역 도서관 역할을 할 다목적 교실 증축 작업을 지원하고 학교 건물 내·외부를 도색하는 등 낙후 시설 개·보수 활동을 펼쳤다.
고장 나거나 낙후돼 사용하지 못했던 책상, 의자, 컴퓨터 등 교육 기자재를 정비하고 조명 시설과 소방 시설을 수리하는 등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또 참가자들은 현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컬러링 필통 ▲비즈 팔찌 ▲판박이 스티커 등을 직접 만드는 일일 공예 체험 프로그램의 강사로 참여하는 재능 기부 행사도 가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 받았던 교육 소외 계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번 노사 공동 봉사 활동으로 한 층 개선된 학교에서 미래에 대한 꿈을 더 크게 키워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얀마에 이어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국내외 교육 취약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노사 공동 봉사 활동을 계속해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저소득 미혼양육가정을 돕는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로 미혼양육가정 90여 명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저소득 미혼양육가정을 위한 크리스마스 지원 사업은 신한카드가 13년째 지속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신한카드 직원 봉사자가 일일 산타가 되어 미리 조사한 미혼양육가정 어린이들의 희망선물을 직접 포장하고 전달했다. 또 엄마와 아이들은 마술쇼와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기고 크리스마스트리와 문에 다는 크리스마스 장식인 ‘리스’를 함께 만드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신한카드 직원 봉사자는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욱 외로움이 커지는 연말 미혼양육가정을 위한 작은 위로와 응원의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NH농협카드는 농촌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안산시 토마토 재배 농장에서 농촌일손 돕기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일손돕기 활동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만들기에 동참하고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원함으로써 농협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NH농협카드 측의 설명이다.
NH농협카드 카드회원사업부와 카드마케팅부 직원 20여 명은 농가에서 일손이 부족해 치우지 못했던 영농폐비닐을 수거한 한편 토마토 재배 하우스 주변을 쾌적하게 청소하는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일손돕기에 참여한 김기연 NH농협카드 부사장은 “농촌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영농폐비닐 수거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카드는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들을 위해 분기별 농번기 일손돕기 활동과 자매결연마을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함께여서 더 좋은 우리”

우리카드는 ‘함께여서 더 좋은 우리’라는 구호 아래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사랑의 장 담그기’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에는 올해 초 입사한 신입사원 20여 명이 참석해 고추장, 된장, 보리막장 등 총 100kg을 담가 종로구 관내 독거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신입사원들은 처음 해보는 장 담그기에 어색해 하면서도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배우고 직접 만든 장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는 보람에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식사준비를 힘들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장 담그기 행사를 준비했다”며 “신입사원들이 정성껏 만든 장도 맛있게 드시고 건강도 함께 돌보실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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