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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 예고되는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
무한 경쟁 예고되는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1.0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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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 조회한다”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가 전면 시행됐다. 이 서비스에 16개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모두 참가해 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픈뱅킹은 은행의 송금·결제망을 개방해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을 가능하게 해 주는 서비스로 보다 편리한 금융생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픈뱅킹이 한 달 반가량의 시범 서비스 가동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18일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 행사를 열었다.

“계좌이체 수수료 0원 시대”

오픈뱅킹은 지난해 10월 30일 10개 은행부터 시범실시에 착수했고 전면시행에는 16개 은행, 31개 핀테크기업 등 47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은행과 핀테크 업체 각각 5곳이 오픈뱅킹 기반 부스를 전시하고 각각 2곳이 서비스 내용을 시연해 참가자들이 실제 오픈뱅킹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고객이 가진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출금·이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페이 등이 참여한 핀테크 기업의 경우 보안 점검 등을 끝낸 기업들의 순차적 참여가 이뤄진다.
은행들은 오픈뱅킹 전면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와 우대금리 상품 등 오픈뱅킹 연계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의 경우 수수료 부담 비용이 기존 금융 결제망 이용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져 무료송금 건수 확대 등 소비자 혜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 위주인 참가 금융회사를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대출·연금 관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능 추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점포 등 오프라인 채널을 이용한 오픈뱅킹 서비스 등도 검토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또 해킹이나 보이스피싱 등 사고에 대비한 보안성 강화와 소비자 보호 방안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핀테크 생태계에 활력 불어넣어

은성수 금융위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금융의 미래모습은 모든 금융권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오픈 파이낸스가 될 것”이라며 “저비용, 고효율의 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단순한 고객 늘리기보다는 금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디지털 금융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오픈뱅킹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여러 정책과제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에는 실패를 인내하는 투자와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진출이 필수적”이라며 “금융회사가 이끄는 핀테크 랩과 핀테크 혁신펀드는 핀테크 산업의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오픈뱅킹은 핀테크 생태계에 활력과 창의를 불어넣는 촉매제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오픈뱅킹과 핀테크 생태계를 기반으로 금융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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