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 09:02 (금)
은행연합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 ‘은행산업’
은행연합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 ‘은행산업’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1.17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그룹 10-20-30 전략 추진할 것”

 

“10년 내 자산과 당기순이익에서 해외부문 비중을 20% 이상 확대해야 한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은행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은행들이 적극적인 혁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핵심역량을 키워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회장은 은행권이 향후 10년 내 자산과 수익에서 해외부문 비중을 20%로 확대하고 대형 금융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시가총액 30조원을 달성하자는 ‘10-20-30 전략’을 내놨다.
이는 지난 12월 11일 서울 중구연합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이론으로 은행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강조한 것이다. 은행연합회와 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은 이날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전환 추진 강조

지난 2018년 기준 은행권의 해외 비중은 총자산의 5.1%, 당기순이익의 7.0%였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M&A) 추진을 통한 적극적 현지화, 디지털 기반의 해외진출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 네트워크가 974개로 전년보다 8.3%(75개) 증가한 점을 들어 “연말 해외 네트워크가 1000개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의 추진을 강조했다. 이는 핀테크 회사와 협력하고 개방형 혁신을 강화하는 것으로 특히 본인의 신용정보를 통합해 조회하고 신용·자산관리 등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는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에 은행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금융지주회사 내 계열사가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면 콜센터, 정보기술(IT) 등 업무를 통합하는 비용 효율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각 자회사가 보유한 고객 정보의 공유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빅데이터, 핀테크, 플랫폼 방식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초저금리·고령화·저출산 등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자산관리, 재산증식 수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신탁업법 제정, 신탁재산에 대한 포괄주의 정의 방식 채택 등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김 회장은 대규모 투자자 손실을 불러온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서도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 “은행연합회가 소비자보호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면밀히 챙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탁법 제정 필요성 강조

당국이 소비자보호 방안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고난도 신탁상품의 은행 판매 금지 등에 대해서는 “은행권 의견이 충분히 당국에 전달됐고 당국도 검토하는 걸로 알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은행권이 오래전부터 요구해 온 신탁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초저금리·고령화·저출산 등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자산관리, 재산증식 수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자본시장법 내에 편제된 신탁업을 분리해 신탁업법을 제정하고 신탁재산도 포괄주의(제한·금지 사항을 나열하고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자유화)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