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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신년인사회…금융혁신 다짐 한 목소리
금융권 신년인사회…금융혁신 다짐 한 목소리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2.04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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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혁신 금융으로 위기 돌파한다”

 

금융권 수장들이 새해 첫 만남에서 올해도 금융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저성장·저금리 상황에서 대외환경이 달라지는 데다 인구·산업구조의 전환 등 구조적인 과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러한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디지털과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으로 외연을 확장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는 지난 1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번 인사회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금융당국 관계자와 국회의원, 금융협회 및 금융회사 대표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도 금융환경 어려워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경제의 활력, 역동성을 배가시키고 포용기반을 촘촘히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자금 흐름이 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 가도록 대출과 투자자로서 금융권의 역할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포용금융에 대한 관심을 주문하면서 금융 산업 자체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노력도 당부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새해 들어서도 우리 금융환경은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저성장·저금리 추세와 가계부채 부담 속에 해외 리스크 요인이 가미돼 크고 작은 갈등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원장은 이를 타계하기 위해 금융권이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적절한 소비자보호 부재로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면서 금융에 대한 신뢰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며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윤 원장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 변화에 책임 있는 혁신으로 대응하면서 포용금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소비자 중심의 경영문화를 확립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금감원은 국가 위험관리자로서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감독업무 신뢰확보에 주력해 신뢰받는 금융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혁신·포용금융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는 올해 약 6000억원의 예산으로 혁신금융과 포용금융의 확산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금융인들이 금융 산업과 금융시장 안정은 물론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 등 정부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있어 여러분을 감시하는 파수꾼이기보다 함께 뛰는 동반자로 평가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년이 세계화와 정치·경제 지형의 격동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인구구조와 기술·산업구조의 대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총재는 “고령층이 생애에 걸쳐 축적한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용할 것인가에 따라 우리 경제의 미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축적된 자원이 혁신·신성장 부문으로 배분돼 성장 동력 확충에 쓰일 수 있도록 금융 산업이 물꼬를 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기회요인을 포착하고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금융 산업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대해 언급했다.
김 회장은 “올 한해 우리 금융 산업이 본격적인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고 있다”며 “ICT 등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는 통합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금융의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기술은 ‘융합’, 서비스는 ‘통합’, 금융은 ‘혁신”이라는 건배사를 외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리스크 관리 필요

은행권 CEO들도 경영환경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크다. 회색 코뿔소가 다가오는 상황”이라며 “눈에 잘 띄지만 한번 다가오면 막을 수 없는 위험요인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금리 환경이 녹록치 않아 성장 동력 포커스의 이동이 필요하다”며 “이미 일본도 은행에서 증권으로 이동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경기가 좋지 않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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