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풍요와 번영의 ‘흰쥐’…은행권 쥐띠 CEO 열전
풍요와 번영의 ‘흰쥐’…은행권 쥐띠 CEO 열전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2.05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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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이동걸·이동빈·빈대인·서현주 쥐띠해 주인공은 ‘나야 나’

 

 

 

경자(庚子)년 2020년은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 쥐의 해다. 쥐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부지런하며 독립성이 강하고 명민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새해를 맞아 한국 금융계를 이끄는 쥐띠 리더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은행권 쥐띠 CEO들의 2020년 계획을  리치  에서 자세히 살펴봤다.

 

은행 최고경영자(CEO) 중 쥐띠 인물 중 하나는 1960년생인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 연말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재연임에 성공해 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됐다. 지난해 농협은행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올해 활약도 주목된다.
이는 신년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 행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비대면 상품 및 서비스의 질과 생활 편의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직관적이고 편리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는 등 고객중심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중심 디지털 경쟁력 확보”

이어 이 행장은 “먼저 초(超)일류 디지털금융 구현을 위한 도전이 있다”며 “무엇보다 디지털금융 주도권을 보유해야 지금의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서 이 행장은 “개인·기업여신, 투자금융 등 권역별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농업금융 특화모델을 발굴·정착하는 등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신뢰도 강조됐다. 이 행장은 “금융 기관의 가장 큰 덕목은 신뢰이며 한 번 실추된 고객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금융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고객정보 보호와 내부통제에 항상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1948년생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쥐띠 CEO 중 하나다. 이 회장은 뚝심과 원칙으로 산업은행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구조조정 해결사이자 혁신 성장을 위한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년사에서 이 회장은 새해 한국경제의 새 주인공과 함께 번창하는 ‘Korea Digital Bank(KDB)’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한국경제와 산은에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주인공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주요 키워드로 혁신성장 지원 확대와 디지털 전환, 고객 우선을 제시했다. 그는 차세대 리더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 역량에 집중하고 이를 위해 혁신성장 지원 범위와 규모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유니콘 기업이 더 많이 탄생하도록 펀드와 투·융자 규모의 대형화 등도 추진키로 했다.
또 고유의 강점인 기업금융 분야에 데이터 과학을 도입·응용하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완성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인재육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 고객 중심 마인드의 체화도 당부했다.
산업은행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미래로 연결하는 금융플랫폼’을 비전으로, ‘대한민국의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을 미션으로 각각 설정했다.
이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현재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산은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비전 달성을 위한 임직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도 쥐띠 인물 중 하나다. 이 행장은 그동안 리테일 기반을 닦은 가운데 디지털금융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디지털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Sh수협은행은 연말 조직개편에서 특정업무전담본부로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임원을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쉼 없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중견은행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아가자”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0년에도 사업 전반에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려움 극복을 위해 임직원들이 자강불식의 자세를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니버셜뱅커(UB) 체제의 안정적 정착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영업점 업무 전문성 향상과 본부부서의 영업점 지원 강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고객 중심 체제 강화와 거래 관계 심화 ▲디지털문화 전행 확산 ▲점세권 영업 활성화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 ▲고객 만족 위한 전문성 강화 등을 2020년 중점추진과제로 제시했다.
빈대인 BNK부산은행장도 쥐띠 인물이다. 지난해 창립 52주년을 맞은 부산은행을 이끄는 빈 행장은 ‘새로운 금융 구현’을 전략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열린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빈 행장은 “2020년을 기점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통해 기존 금융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급격히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지역 경제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빈 행장은 이를 위해 ▲사람 중심의 디지털 뱅크 구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생태계 선도 ▲고객이 신뢰하는 은행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은행 등을 제시했다.

신성장 모멘텀 만드는 중요한 한해

또 다른 쥐띠 경영인 중 하나는 서현주 제주은행장이다. 서 행장은 새해 디지털을 앞세운 강소은행으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 행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해로 신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한해”라며 “2020년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이 예견되는 만큼 전쟁터에서 창을 베개 삼아 아침을 기다린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략목표인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제주대표 강소은행‘ 달성을 위해 경영슬로건을 ‘2020 Digitail!’(Digital + Retail)로 정했다. 
중점 추진과제로는 ▲체질 개선을 통한 탁월한 성과 창출 ▲디지털 은행 전환 ▲오피니언 리더·여성인재 양성 확대로 조직 활력 제고를 제시했다. 
서 행장은 아울러 비이자영업과 직원역량 강화, 자산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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