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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쥐띠 CEO 4인방이 뛴다!
증권가 쥐띠 CEO 4인방이 뛴다!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2.1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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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도약 원년의 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저금리 속에서 먹을거리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지금의 금융권이다.
하지만 근검절약하고 부지런한 쥐띠 리더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상고하저 전망인 2020년 증권가 쥐띠 CEO들의 새해 포부를  리치  에서 들어봤다.

 

증권업계 쥐띠 CEO 중 대표적 인물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다. 유 대표이사는 ‘증권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의 원조로 한국투자증권에서만 무려 12년간 사장을 지냈다.
유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증권업계 최초로 초대형 IB(투자은행) 지정 후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경쟁력을 갖춘 금리를 지급하고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할 것이고 취지에 걸맞게 발행어음 선두주자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IB 도약의 원년

유 대표는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단기금융업 인가 1호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시장을 선점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인수 금융과 기업투자분야를 강화한 만큼 이들을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IB 1등을 기필코 이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IB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그는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은 아시아 및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이에 따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인도네시아는 빠른 시일 내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영업 전략과 베트남에서 이루어낸 성공 DNA 이식을 통해 단기간 내 업계 10위권 내로 안착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격적인 해외채권투자 등 해외투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 고유자산 투자 다변화로 지평을 넓혀갈 방침이다.
유 대표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는 구조적으로 내부 시너지에서 창출된 바가 크다”며 “특히 올해는 카카오뱅크 영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해당 본부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 시스템과 고객네트워크와 연결한 시너지 창출의 첫 발을 띄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IBK투자증권은 2020년 경영 목표로 ‘효율성과 차별화를 기반으로 초격차 완성’을 제시했다. 중소기업 특화 및 정책 금융 리더 자리를 지키며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 균형 있는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출신의 은행맨인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도 쥐띠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IBK투자증권이 2020년 경영 목표로 ‘효율성과 차별화를 기반으로 초격차 완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갱신했고 9.6%의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유지했다”며 “또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 대내외 전방위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정책금융 리더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표는 “2020년은 녹록하지 않은 시장 전망에 대해 그 어느 해보다 엄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DLF(파생결합펀드) 사태에 따른 투자자보호 강화 방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건전성 관리 방안 등에 따라 관련 사업 규모가 위축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 금융 분야 초격차 완성을 위해 ‘성장, 수익, 안정, 공정’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지속 성장 전략 수립, 수익성 제고를 위한 시너지 인프라 확장,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세밀한 리스크 관리 등을 구체적 방침으로 정했다. 또 공정성을 최고 가치로 하는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체력과 체질 개선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도 쥐띠 인물이다. 그는 2020년 자기자본 1조원 시대를 맞아 증권사 상위 10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를 도약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김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우리 회사는 2020년 1분기 내에 자기자본 1조원 시대를 열어가게 된다”며 “새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자 한다”면서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먼저 1조원이라는 체격에 걸맞도록 체력과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확대는 물론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하며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육성하고 운영 시스템도 환경 변화와 성장 전략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에게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일상화와 높은 책임감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도약은 그간의 단계와는 다른 단계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직원 모두는 조금 더 잘하는 것 이상의 노력과 역량, 책임감을 발휘해야 하며 동시에 회사는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을 함으로써 개인과 회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워라밸(삶과 일의 균형) 수준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주 52시간제 시행은 워라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며 “일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기에 정신과 체력 모두 건강하게 관리해야 하고 직원들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건전한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쥐띠 CEO인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는 자기자본 1조원과 수익력을 갖춘 1위 중형증권사가 되는 것이 2020년 목표라고 천명했다.
김 대표는 “초대형증권사들의 강세에 더해 중소형사들의 옥석가리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신사업 모델 정립, 시장 연관성이 낮은 절대 수익량의 증대, 자본의 효과적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우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아직 가보지 못한 매우 어려운 목표”라며 “모두가 목표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뿐만 아니라 실제적, 정성적 방법론에 대한 생각까지도 함께 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증권업의 성공요소 가운데 자본의 비중이 높아지고 많은 회사들이 투자은행(IB) 사업에 몰입하면서 사업 리스크도 커져가고 있다”며 “소중한 자원에 대한 육성과 혁신을 실행하는 동시에 외부의 우수 인력들을 적극 영입할 수 있는 배경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는 넘지 못할 산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화학적 결합체인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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