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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쥐띠 CEO 2인방…위기의 카드업계 돌파할 승부수
카드업계 쥐띠 CEO 2인방…위기의 카드업계 돌파할 승부수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2.1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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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환경 대응하면서
일류 향해 전진한다”

 

경자년 ‘흰 쥐’ 해를 맞아 카드업계를 이끄는 쥐띠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익성 악화, 핀테크 등으로 카드업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쥐띠 CEO들의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업계 선두를 달리는 신한·현대카드의 수장이 쥐띠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리치  에서 자세히 살펴봤다.

 

카드 업계에서는 신한·현대카드의 수장이 나란히 1960년생 쥐띠다. 그 중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최근 1년 임기의 재연임에 성공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2020년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급 결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1등 카드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딥 웨이브’ 전략으로 일류 달성한다

임 사장은 ‘일류 신한카드’ 달성을 위해 올해 전략방향을 ‘딥 웨이브(Deep 1WAVE)’로 설정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딥 웨이브 전략방향을 통해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흐름’과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시장 전체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류(一流)신한·원신한(One Shinhan), 지불결제 시장의 리더십 강화, 멀티 파이낸스 가속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의 차별화한 가치 창출, 핵심 역량의 진화’ 등 5대 아젠다를 제시했다.
먼저 일류신한과 원신한(One Shinhan)을 설정해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신한금융그룹의 전략과 궤를 같이함으로써 데이터와 상품, 서비스 등 전사 모든 영역에서 진정한 ‘일류’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아젠다를 지불결제 시장의 리더십 강화로 설정, 간편결제와 바이오, IoT 등 미래 결제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고 ICT·제조·유통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결제 접점을 뺏는 제로섬 경쟁을 넘어서 생태계 파이를 키우는 ‘공생의 지혜’를 발휘해 나갈 방침이다.

세 번째 아젠다는 금융 영토를 넓히는 멀티 파이낸스의 가속화로 설정, 카드·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 생애 니즈별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토금융 사업의 경우 전략적 상품운용을 통해 수익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사업에서도 현지 국가별 핵심사업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병행,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네 번째 아젠다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의 차별화한 가치 창출로 설정, 새로운 연결·확장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과 사업모델을 만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소비지출관리(PEM), 종합자산관리(PFM) 등의 마이데이터 사업과 마이송금, 마이크레딧 등 혁신 금융 사업을 본격화하고 초개인화 마케팅과 연계한 ‘100% 디지털 카드생활’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 아젠다는 모든 사업의 일류 구현을 위한 핵심 역량 진화로 설정했다. 상생의 비즈니스 솔루션과 친환경 사회공헌 확대 등을 통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역량을 강화하고 상품 완전판매·금융 사기예방·정보보호 등 소비자보호 역량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임 사장은 “새로운 성장 역사를 만들어 갈 또 다른 10년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나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극기상진(克己常進)’의 마음으로 어제의 신한카드를 뛰어넘어 시장에 딥웨이브를 주도하고 ‘1등’에서 ‘일류’로 새롭게 변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해 ‘디자인 경영’이라는 키워드를 부각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한 문화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의 ‘더 그린카드’를 선보여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고 5월에는 코스트코와의 독점 계약을 따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부터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5단계 직급 체계를 ‘시니어 매니저, 매니저, 어소시에이트’ 3단계로 변경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5직급이 3직급 체계로 바뀌면 위계질서보다 수평개념이 더 확산되리라 기대한다”며 “직책과 미션 부여에서 직급을 덜 고려해도 되는 유연성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올해 최대 과제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는 2020년 말까지 상장 준비를 마치고 2021년에 IPO(기업공개)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를 위해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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