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세대분리형 아파트 통한 ‘실속 재테크’
세대분리형 아파트 통한 ‘실속 재테크’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2.28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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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에 임대수익까지’ 쏠쏠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소비자들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최근 신축아파트 중에는 처음부터 분리형으로 구성된 아파트를 분양하기도 해 세대분리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반 원룸이나 오피스텔 시세보다 임대료가 두 배 가까이로 비싼데도 구할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아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한 집에 두 가구가 살 수 있도록 분리를 해놓은 아파트를 말한다. 대형 평수의 집을 보유하고 있는 집주인이 집을 분리형으로 개조해 임대를 주는 방식으로 현관문, 주방, 화장실 등이 각각 분리되어 있다. 사실상 한 아파트에 두 가구가 상호간 간섭 없이 함께 공존하는 셈이다.
등기만 분리할 수 없을 뿐 사실상 완전히 독립된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아예 아파트를 지을 때부터 분리 거주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경우도 있다. 이때는 관리비도 따로 나온다. 또 기존 아파트를 리모델링해서 분리 거주가 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경제성과 실용성 갖췄다”

한 부동산투자 전문가는 “세대분리형 아파트의 장점은 각각의 공간에 화장실과 주방을 갖춤으로써 한 공간은 소유주가 실제 거주하면서 나머지 공간을 임대주거나 노부모 혹은 성인 자녀의 독립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임대수요를 맞추고 집주인 입장에서는 내 집에 살며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새로운 부동산 재테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매매 투자가 불안해지면서 내 집에서 얻을 수 있는 임대 수익이라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하나의 집을 나눈 것이기는 하지만 분리된 공간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 면에서도 불편함이 적어 세대분리형으로 나눠진 원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라는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실제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비과세 혜택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단 이 같은 아파트는 주택법상 1주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아파트가 기준시가 9억원이 넘지 않는다면 임대소득세 납부도 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세대분리형 원룸 전용 23㎡(약 7평)의 최근 전세 시세는 2억4000만원, 월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90만~1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또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용산롯데캐슬 센터포레’ 세대분리형 원룸 전세 시세도 2억원 이상, 월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70만~80만원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만의 최대 강점을 꼽는다면 임대수익을 통해 내 집 마련 부담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 같은 강점은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침체된 아파트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침체된 아파트시장에서 경쟁력 ‘UP’

세대분리형 아파트의 또 하나 장점은 세입자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세입자의 경우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과 편의시설 등을 누릴 수 있는 이 같은 아파트의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게다가 입구와 주방 등이 집주인의 집과 완전히 분리된 형태라 사생활 보호도 용이해 아파트 인근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 등 전문직들이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안전상 이유로 입주를 원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대분리형 아파트의 경우 서울 시내를 보면 대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80만 원선이어서 같은 보증금에 월세가 40만~50만 원인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 비싸다”며 “반면 세대분리형 아파트 원룸의 관리비는 5만~10만원 가량이어서 약 10만원 가량 하는 오피스텔과 차이가 없거나 더 저렴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 눈에 띄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어떤 곳이 있을까.
서울의 경우 아직 많지 않지만 ▲동작구 흑석동 아크리 리버 하임 ▲마포구 신수동 신촌 숲 아이파크 ▲용산구 효창동에 롯데캐슬 센터 포레 ▲종로구 무악동에 경희궁 롯데캐슬 ▲중구 만리동 서울역 센트럴자이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부동산 투자전문가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다른 신축 아파트에 비해 매물이 적고 또 임대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도 많은 인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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