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8 09:35 (월)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곽재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곽재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 곽재혁 수석
  • 승인 2020.02.28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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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노후준비를 위한 재테크 포인트

 

세계 최고속도의 고령화와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후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8월에 통계청은 한국이 공식적인 고령사회(전체 인구의 14%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1년 정도 빨라진데다가 소요기간도 고령화 대국인 일본에 비해 70%에 불과한 수치다.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는 지금 편안한 노후준비를 위한 재테크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자.

 

고령화 가속의 원인으로 우선 심각한 수준의 저출산을 들 수 있다. 현재 수준의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2.1명의 출산율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현재 0.97명에 불과하다.
문제는 저성장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기는 대체로 과거보다 짧아지는 반면 은퇴 후 생존기간은 수명과 더불어 점차 늘어난다는데 있다.
60세 퇴직 이후 노후기간은 90세까지 살면 30년, 100세까지 살면 40년인데 경제활동기와 맞먹는 긴 기간이다. 따라서 편안한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노후자산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 관리가 더욱 필요하고 이를 위해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실질가치 감소와 단기손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균형 잡힌 자산배분 필요

생애 자산관리 중 ‘적립·운용’ 단계에서 주요 리스크는 투자에 따른 단기손실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미 모아진 자산을 장기간 ‘인출’하는 단계에서는 물가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감소 위험이 점차 커진다.
문제는 저성장 고령화로 인해 전자는 실질적으로 점점 짧아지는 반면 후자는 점점 길어지는 만큼 이 단계에서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익률 제고의 중요성도 점차 커진다.
물론 ‘인출’ 기간 중에도 남은 자산은 ‘운용’하는 만큼 투자의 단기손실 리스크 또한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장기투자’와 균형 잡힌 ‘자산배분’의 지속적인 실행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나의 투자성향에 맞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배분비율을 장기적으로 준수해 나가면서 수익률을 관리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의 자금계획에 맞는 최적 인출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

고령화와 더불어 은퇴생활의 또 관점의 변화는 ‘남기고 죽는 것’에서 ‘다 쓰고 죽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은퇴 자산관리의 관점 또한 ‘어떻게 모으고 불릴 것인가’에서 ‘어떻게 인출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 최근 은퇴설계를 요청한 50대 예비은퇴자들은 대부분 그들의 선배들처럼 ‘원금보존’보다는 충분한 ‘노후생활비 창출’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은퇴 자산관리의 초점이 ‘적립·운용’보다는 ‘인출’로 이동하는 만큼 자산관리의 포인트 또한 이에 맞게 달라진다.
1990년대 들어 고령화에 따른 은퇴준비가 사회이슈로 부각되기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미국의 재무설계사 윌리엄 벤젠이 주장한 ‘4%룰’이다. 밴젠은 은퇴 첫해엔 노후자산의 4%를 인출해 쓰고 이듬해부터는 물가상승에 따라 증액하는 방법으로 하면 노후자산을 30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미국 주식과 국채에 절반씩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4% 인출 시 노후자산 생존기간을 따져봤다. 그랬더니 최악의 경우가 33년이었고 그 외 대부분이 50년을 넘겼다.
반면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경우, 생존 기간이 30년 이내로 단축됐다. 이를 근거로 벤젠은 은퇴 자산관리에 있어서 주식형 자산에 대한 배분이 필수적임을 주장했다.
이외에도 인출기준을 전년도 자산으로 하여 파산위험을 최대한 낮춘 ‘수정 4% 방식’, 물가 외에 투자수익률에 따라 인출량을 조정하는 ‘플로어 앤 실링(Floor & Ceiling)방식’, 초기자산의 5.2%를 인출하되 상·하한을 설정해 관리하는 ‘디시전 룰스(Decision Rules)방식’ 등이 있다.
노후자산의 안정적 유지와 증식을 위한


월 지급식 금융상품에 관심

또한 목돈을 투자한 다음 수익 또는 원금의 일부를 매월(또는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일정비율로 지급하는 소위 ‘월 지급식 금융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월 지급식 금융상품이란 사전에 정해진 수익금을 월이나 분기별로 정기적으로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상품이 예금이나 보험 상품들에 국한됐지만 최근 ‘예금금리+알파’에 대한 은퇴생활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펀드나 파생결합증권(DLS), 신탁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시중금리인 연 2%에서 2~3%의 초과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상품으로는 월 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이 있다. 이 상품은 2~3가지의 특정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매달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금을 지급해 준다.
해외채권도 주목받고 있다. 신흥국 고금리 채권들은 국내 정기예금보다 월등히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 중 브라질 채권의 경우 조세협약에 따른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는 해외 고금리채권, 배당주, 부동산 지분인 리츠 등 인컴자산에 분산투자해 매월수익금을 배분하는 월 지급식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이외에 향후 고령화에 따른 저금리·저성장이 심화될수록 다양한 월지급식 금융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상품에 대한 특징과 장단점에 대한 이해가 향후 자산관리에서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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