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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3.8% ‘상승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3.8% ‘상승
  • 월간리치
  • 승인 2011.08.10 10:37
  • 호수 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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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를 3.8% 상승, 올해 연간 4.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소비자 물가 수정전망치 3.9%에 비해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4.3%를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로 3.5%를 예측했다가 지난 4월 3.9%로 올려 잡은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4%로 전망치를 상향 수정한 것이다.

지난달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최근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기름과, 채소값, 전셋값 등과 외식 요금이 2분기 급등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로 기존 전망치와 같은 3.4%를 제시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하락한 것은 이른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이 점을 감안하면 내년 소비자 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근원인플레이션율 전망치 웃돌아
한국은행은 또, 올해 근원인플레이션율도 당초 전망치보다 0.2% 높은 3.5%로 수정, 전망했다. 특히,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올 하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같은 3.8%를 기록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 예상치인 3.4%보다 높은 3.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 지수에서 등락률이 상대적으로 큰 농산물이나 유가 등을 제외하고, 물가의 추세적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품목 중심으로 산정한 물가 지표다. 즉,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근원-소비자물가 역전현상’이 빚어지면 물가상승세가 석유, 농산물을 비롯한 일부 품목에서 벗어나 여타 품목으로 전방위 확산된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이 주로 공급 측 요인이었다면 내년은 기대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수요 요인이 물가 상승세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국내총생산 성장률 4.5%~4.3%로 낮춰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총생산(GDP)성장률은 기존 전망 4.5%에서 4.3%로 낮췄다. 이는 정부의 수정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해외 경제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한국은행에 비해 더 낙관적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세계성장 성장률을 4.3%로 보는 반면, 한은은 4.1%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총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상반기 3.8%, 하반기 4.7%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4.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출부문변로는 수출이 성장을 주도한다.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도 지난해(49.3%)에 비해 올해(52.7%), 오는 2012년(55.5%)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민간 소비는 임금상승, 고용사정 호조 등 쌍끌이 호재로 올 하반기 이후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지만, 올 연간 민간소비 성장 전망치는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3.3%다. 전월세 가격 급등에 따른 주거비 상승이 소비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에서도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금융위기 이전 78.6%를 상당부분 상회하면서 호조세로 전망되며, 설비투자 성장 전망치도 6.9%에서 7.5%로 0.6%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아울러,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50억달러로 예상하고 나섰다. 이는 당초 전망에 비해 45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상품수지도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 취업난과 관련,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대비 9만명이 증가한 35만명의 취업자가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실업률은 지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5%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5달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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