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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하이트진로·카카오 ‘눈길’
우리금융지주·하이트진로·카카오 ‘눈길’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3.1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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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연구원이 꼽는 ‘추천종목 10선’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내수 및 중국 소비주 주가가 곧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는가 하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도 진단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어떤 종목들을 눈여겨보고 있을까.

 

LG디스플레이[034220]…“LCD가격 상승 예상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

코로나19 감염증 영향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이 줄고 가격이 오를 것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상향한다.
LG디스플레이의 사업구조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 우한에 공장을 둔 경쟁 업체들의 중소형 OLED 공급 차질은 한국에 100% 생산기지를 확보한 이 회사의 중소형 OLED 부문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 가시성이 확대됐다.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글로벌 LCD 패널 공급의 20% 축소가 예상돼 LCD 패널 가격 반등이 기대되며 중국 정부의 우한 봉쇄 정책에 따른 원자재 공급 차질로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LCD 패널 업체들은 향후 적극적으로 LCD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051910]…전기차 2차전지 성장성 주목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

유럽 전기차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영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LG화학은 2차전지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다. 이는 전기차(EV)용 2차전지 사업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산업 생산 활동이 약화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 수요 회복 시점을 중국의 춘제(春節) 연휴 이후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시점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LG화학은 전기차용 2차전지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성과 생산 규모 면에서 이 분야 압도적인 세계 1위 기업의 위상을 갖출 것으로 분석된다.


OCI[010060]…“조정 효과로 실적 개선”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

OCI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대신 고수익 제품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판매를 올해 1000톤에서 2022년 500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이후부터 영업이익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643억원이고 지배 손익은 6539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는데 폴리실리콘 국내 공장 관련 손상차손이 반영됐고 판가 하락 및 재고 손실도 잇따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자산상각에 따른 감가상각비 축소 및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절감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OCI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 이는 이 회사가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국내 생산 중단에 따른 구조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한다.


덕산네오룩스[213420]…“가파른 성장 기대”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

덕산네오룩스가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0% 늘고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8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대폭 상회한 실적이다. 올해 중국 업체들의 5세대 이동통신(5G)·폴더블 스마트폰 본격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자 BOE 등 중국 패널 메이커들의 OLED 주문이 급증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올해 1분기 갤럭시S20·Z플립 출시로 삼성디스플레이 가동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덕산네오룩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의 OLED 채택 비중 상승,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출하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3만1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삼성SDI[006400]…“실적 호조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

전기차 시장에서 공급을 웃도는 강한 수요 덕분에 전기차 배터리 및 부품 소재 업체들도 혜택을 얻고 있다. 전기차 관련 사업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해소되며 전기차 시대로 대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유럽 고객사의 본격적 전기차 출시 계획에 따라 삼성 SDI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유럽 전기차 예상 판매량을 전년 대비 40% 증가한 79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 양산되는 차세대 배터리를 통해 장거리 전기차 보급이 확산하면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33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셀트리온[068270]…“실적 개선 흐름 보일 것”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
 
올해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41%로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이익률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린다.
셀트리온은 생산 공정의 효율화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신제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고 고마진 제품인 <램시마SC>도 가격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경우 1조52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영업이익은 6186억원으로 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이익률 회복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다면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247540]…“2차전지 소재 최선호 종목”
메리츠증권 주민우 연구원

에코프로비엠의 NCA 양극재 생산능력은 올해 4만7000톤, 내년 7만2000톤 등으로 확대될 것이고 연간 7만2000톤의 NCA 양극재가 필요한 삼성SDI 헝가리 2공장의 NCA 공급사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판단한다.
삼성SDI[006400]는 내년 헝가리 2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5세대 배터리부터 기존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가 아닌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탑재할 예정이다. 따라서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의 5세대 배터리 도입에 따른 수혜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소재 업종에서 최선호 종목으로 지난 1년간 주가와 실적을 눌러온 전동공구 수요부진에 따른 NCA 수요 우려가 사라졌으며 오히려 NCA 공급 부족을 걱정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주가 지나치게 저평가”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과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우려 등으로 펀더멘털(기초여건) 이외의 요인이 반영돼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당 배당금(DPS)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DPS는 주당 700원으로 지난 2016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여서 주주 가치 제고 노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인데 관건은 대출 성장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카카오[035720]…“분야별 이익 달성 전망”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
 
최근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조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66억원으로 18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고이며 영업이익은 다음·카카오 합병이 이뤄진 2014년(2089억원) 이후 최고 기록이다.
무엇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올해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며 4분기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매출액은 2216억원으로 톡보드 광고(카톡 대화 목록 내 광고)와 상거래가 모두 시장 기대 이상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도 카카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빌리티 분야도 관련 법 개정 마무리와 함께 수익 모델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고 전통사업과 신사업이 모두 이익 개선을 달성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한다.


하이트진로[000080]…“의미 있는 이익 증가 가시화”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맥주와 소주 모두 매출이 개선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는 중장기 체질 개선이 시작된 해이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이익 증가를 가시화하는 해가 될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진로>가 시장 안착에 성공했고 기존 소주 제품도 경쟁사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 소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높아진 지배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맥주 부문도 <테라>의 기여도가 높아졌는데 메인 브랜드의 교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하이트진로의 최근 높아진 시장 점유율과 이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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