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고금리상품…아직도 남아있다
고금리상품…아직도 남아있다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3.3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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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항목 체크는 꼼꼼히”

 

지난 2월 은행권 예·적금 금리(연 1.54%)가 전달보다 0.06포인트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들이 틈새를 공략한 고(高)금리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리치 에서는 고금리 상품을 찾아봤다.

 

사람들이 높은 금리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에 몰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를 내리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하면서 투자자들은 우대금리 혜택을 받는 것이 더욱더 중요해졌음을 통감하고 있다. 시중은행에 돈을 넣어봐야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 예금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탓이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연 1.54%로 1000만원을 1년간 예치하면 실제로 받는 이자는 13만원 정도다.

“고금리 찾아 나서볼까”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만기 1년짜리 정기적금의 금리는 연 1.0~2.4% 수준으로 3년짜리도 금리는 연 1.15~2.20%로 크게 차이가 없다”며 “정기예금 역시 1년 만기 기준 연 1.1~1.7%로 2.0% 넘는 상품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 고금리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우리은행의 경우 스마트폰 전용 ‘위비 짠테크 적금’과 ‘위비 꾹 적금’이 있다. ‘위비 짠테크 적금’의 경우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는 연 1.0%, 최대 이율은 연 2.7%로 이밖에 다양한 우대이율 항목이 있다.
또 ‘위비 꾹 적금’의 특징은 목표 달성에 따라 0.6%의 추가금리를 얻으면 연 2.5%까지 높아진다는 것이다. 기본금리는 연 1.9%이지만 최대 연 2.5% 금리를 제공하며 납입 한도는 월 최대 30만원까지이고 6개월과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는 자격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신한 첫 급여 드림(Dream) 적금’이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2.0%에 급여 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이율이 늘어나는데 급여 이체 실적 9개월 달성 이후 입금분부터 연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월 1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가입기간은 1년이다.
하나은행에는 ‘급여하나 월복리적금’과 ‘하나원큐적금’이 있다. ‘급여하나 월복리적금’ 경우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까지 더해 최대 연 4.1%를 제공한다. 분기당 1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1년, 2년, 3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우대 연 1.2%, 온라인·재예치 우대 연 0.1%,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연 1.3%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하나원큐적금’의 경우 최고 기본 1.50%에 우대금리 1.80%로 최대금리는 연 3.30%다.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고 우대조건은 가입 전 마케팅동의 항목 모두 동의 연 1.0%, 오픈뱅킹서비스 이용에 동의하고 출금계좌 등록 연 0.3%, 오픈뱅킹서비스 통해 타행 계좌에서 출금이체로 6회 이상 납입(연 0.5%)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산은행의 금연 목표를 세운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담뱃값 적금’은 각종 우대금리를 합치면 연 최대 3.70%의 이자를 준다. 한도는 월 30만원까지로 담배 1갑을 선택하면 하루 최대 1만원까지, 2갑을 선택하면 최대 2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특판 상품을 주목하라”

Sh수협은행에는 ‘Sh해양플라스틱Zero! 예·적금’이 있다.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알리고 깨끗한 바다 만들기를 지원하는 공익상품인 이 상품은 개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예금상품은 1인당 최대 5억원 한도에서 6개월 이상 12개월 이내 월단위로 가입 가능하고 금리는 최고 연 1.8%이며 적금상품의 경우 1년 이상 3년 이내 연단위로 가입 가능하고 정액적립식은 가입한도 월 1만원 이상 100만원 이내 최고 연 2.8%(3년 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립식은 가입한도 월 1만원 이상 20만원 이내로 최고 연 3.0%(3년 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0.50%포인트(예금은 최대 0.35%포인트)가 적용되는 우대금리 항목은 해양쓰레기 감축서약, 봉사활동 또는 상품홍보 참여, 입출금통장 신규거래, 자동이체 출금실적 등 조건 충족 등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예대율 규제에 맞춰 예금 유치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앞으로 나올 특판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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