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아프리카 대자연을 한 번에”
“아프리카 대자연을 한 번에”
  • 혜초 여행사
  • 승인 2020.03.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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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

 

 

스와힐리어로 ‘반짝 빛나는 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킬리만자로(5895m)는 멀리서 보았을 때 평평한 검은 대륙 위에서 하얗게 빛나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7대륙 최고봉 중 가장 낮은 난이도로 알려져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 킬리만자로를 찾고 있는데, 그 어느 곳보다 강한 정신력을 요구해 ‘도전’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곳이다.


 

화산으로 이루어진 산이기 때문에 의외로 걷는 속도를 빨리 할 수 없는데다 위로 올라갈수록 고산 기후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 정상 등정률은 평균 25~5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평소에 산행을 즐기고 고산에서의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코스임에 분명하다.
머나먼 대지 아프리카로 떠난 김에 킬리만자로 등반 트레킹과 함께 인근 사파리 투어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오르는 루트는 매우 다양한데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코스로 걸어보자.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오르는 대표적 코스,
마랑구 루트

동쪽에서 시작하는 마랑구루트는 정상으로 향하는 다른 루트에 비해 완만한 편이라 코카콜라 루트라고도 불린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고도를 천천히 높이며 고산에 적응하여 부담 없이 도전이 가능하다.

트레킹 1일차 [총 거리 : 8.2km / 소요시간 : 3~4시간]
모시-마랑구 게이트(1970m)-만다라 산장(2720m)

시작점인 마랑구 게이트에 도착하면 여정에 함께할 스태프들이 기다리고 있다. 입산 신고와 함께 가이드를 배정 받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트레킹 초반에는 열대우림 속을 걷게 된다. 이끼로 뒤덮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구간을 걷다 보면 원숭이, 카멜레온 등과 같은 동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트레킹 2일차 [총 거리 : 11.7km / 소요시간 : 6~7시간]
만다라 산장(2720m)-호롬보 산장(3720m)

숲 속에 위치한 산장에서 상쾌한 새 소리와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 식사 후 산장을 출발해 트레킹을 진행하다 보면 조금씩 높아지는 고도로 인해 어느새 수풀은 무릎 아래로 내려오고 전날의 열대우림 풍광에서 초원지대로 변해있으며 저 멀리 우후르 피크와 마웬지 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두 번째 목적지인 호롬보 산장에서는 도착하는 날을 포함해 총 3박을 하게 된다. 해발고도 3720m에 위치한 만큼 넓게 펼쳐진 운해를 자랑하며 날이 좋다면 모시 시내와 하늘의 은하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트레킹 3일차 [총 거리 : 4km / 소요 시간 : 4시간]
호롬보 산장(3720m)-제브라 락(얼룩말 바위/4050m)-호롬보 산장(3720m)

고소 적응을 위해 호롬보 산장에서 하루 더 머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트레킹 3일차는 고소에 적응하는 날로 오전에만 왕복 산행을 진행한다.
4050m 높이에 위치한 얼룩말 바위까지 완만한 오르막을 천천히 오르며 마웬지봉(5149m)을 조망하고 다시 호롬보 산장으로 회귀해 고소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체온 유지에 신경을 기울이며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다음날 일정을 준비한다.

트레킹 4일차 [총 거리 : 10.1km / 소요시간 : 7~8시간]
호롬보 산장(3720m)-키보 산장(4720m)

아침 일찍 트레킹을 시작해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키보산장으로 향한다. 3000m 이상에서 볼 수 있는 선인장 모양의 세네시오가 펼쳐진 ‘세네시오 킬리만자리’ 군락지를 지나 걷다 보면 풀이 거의 사라지고 알파인 사막 지대가 나타난다.
알파인 사막 지대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날리는 모래를 뚫고 마웬지봉(5149m)과 정상을 연결하는 킬리만자로 말안장과 같은 Kilimamjaro Saddle을 지나 4000m대의 대평원에 한 걸음씩 천천히 발을 내딛어 오후 2시 즈음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장인 키보 산장에 도착한다. 이 날은 야간 산행을 위해 짐 정리를 마치고, 오후 5시 즈음 휴식 및 취침에 들어간다.

트레킹 5일차 [상행 트레킹-총 거리 : 6km / 소요시간 : 7~8시간] [하행 트레킹-총 거리 : 16km / 소요시간 : 5~6시간]
키보 산장(4720m)-한스마이어 동굴(5180m)-길만스 포인트(5685m)-스텔라 포인트(5756m)-우후루 피크(5895m)-키보 산장(4720m)-호롬보 산장(3720m)
밤 12시경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한스마이어 동굴까지 3시간, 길만스 포인트까지도 3시간이 소요되며 급경사 구간을 오르게 된다. 길만스 포인트에 도착할 때 즈음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계속해서 빙하와 분화구를 지나 2시간을 더 가면 드디어 정상인 우후루 피크에 도착한다. 약 5900m의 정상에서는 15분 이상 지체하면 안되기에 사진을 찍은 후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3시간의 급경사 하산으로 키보 산장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3시간을 하산하여 호롬보 산장에 도착한다.

트레킹 6일차 [총 거리 : 20km / 소요시간 : 6시간]
호롬보 산장(3720m)-만다라 산장(2720m)-마랑구 게이트(1970m)-모시
올라 왔던 길을 따라 처음 트레킹을 시작했던 마랑구 게이트로 하산한다. 출발한지 6일 만에 마랑구 게이트로 돌아오면 국립공원에서 발급하는 등정서를 받을 수 있다. 정들었던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트레킹 일정을 마무리한다.
야생 그대로의 보고, 암보셀리 사파리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킬리만자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사파리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이라고는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장벽이나 철책 없이 특정 구역을 지정한 곳이라 입구 근처에만 가도 야생 동물들이 자연스레 거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400여종이 넘는 새들과 47종이 넘는 맹금류, 900여 마리의 코끼리, 다수의 누와 얼룩말 등이 살고 있는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전용차를 타고 Big5 ‘사자, 코끼리, 표범, 버팔로, 코뿔소’를 찾아다니는 게임 드라이브는 잊지 못할 아프리카의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잊지 못할 추억, 암보셀리 국립공원 숙박 &
나이로비 5성급 호텔 숙박

정상을 등정했던 우후루 봉우리와 마웬지 봉우리를 볼 수 있는 암보셀리 국립공원 내의 롯지에서 숙박하며 이번 트레킹의 여운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 롯지 문을 열면 보이는 킬리만자로의 경관, 방 안에서 보이는 드넓은 초원의 풍광, 롯지 앞 초원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맛있는 식사는 이번 일정의 감동을 더욱 끌어 올려 준다.
또한 케냐 나이로비로 이동해 동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며 야생고기 BBQ 특별 식사와 함께 아프리카 전통과 현대를 연출한 사파리 캣츠 쇼 관람까지 즐길 수 있어 다채롭고 알찬 여행으로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다.

킬리만자로를 준비하고 있다면?

1. 나에게 맞는 중등산화 고르기
중등산화는 두껍고 딱딱한 밑창과 발목까지 감싸는 긴 목이 특징이다. 발목과 발바닥을 고정시켜 평소보다 험한 길을 안전하게 걷기 위한 신발로 가장 전형적이며 전통적인 형태의 등산화라 할 수 있다.
키보 산장에서부터 이어지는 험한 바위 능선과 빙하를 품은 킬리만자로의 정상까지 이어지는 자연 환경에서는 밑창이 단단해서 잘 휘지 않아야 안심하고 발을 디딜 수 있다. 또한 긴 발목으로 발목을 고정시켜 발끝으로 서도 종아리에 부담이 덜 가도록 해야 한다. 발목 부상에 대한 예방을 더욱 철저히 하고 싶다면 테이핑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2. 이상적인 보행 방법 찾기
고산 지역에서의 5박 6일 트레킹을 위해서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걸을 때 보폭을 넓히려고 의식적으로 발을 내뻗으면 종아리 근육에 부담이 가고 결과적으로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너무 느리거나 빠르지 않게 걷는 속도를 의식해서 분당 100보 전후의 속도로 걸어야 한다. 또한 평소에 조깅이나 가벼운 산행으로 심장이 뛰는 정도를 파악해 두고 심장이 너무 뛰지 않도록 유의하며 걷고 발끝은 진행 방향에 똑바로 맞춰 걸어 무릎의 부담을 줄이도록 한다.

3. 되도록 작고 가벼운 물품을 선택하자
기능이 같은 물품이라면 되도록 작고 가벼운 것을 선택하자. 아울러 더 가벼운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의 여부도 체크한다. 예를 들어 부피가 크고 더디 마르는 일반수건 대신 가볍고 작으며 빨리 마르는 반다나나 흡습 속건 수건을 선택하는 식이다. 단 비바람을 막고 체온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장비는 부피나 무게보단 안전을 우선으로 선택하는 것을 잊지 말자.<자료 제공 : 혜초여행, www.hyec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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