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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의 인정받은 ‘리더십’
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의 인정받은 ‘리더십’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3.3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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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경영능력+눈부신 실적 ‘눈길’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의 리더십이 업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투자은행(IB) 대열에 합류한 것이 주된 이유다. 현재 업계에서는 하나금융투자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하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주 수익원이 IB 사업인 까닭이다.  리치 에서는 이진국 사장의 청사진을 따라가 봤다.

 

하나금융지주의 부회장을 겸직하게 된 이진국 사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인정받으면서 그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하나금융투자의 초대형 IB 추진이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지난달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진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 것이 꼽힌다. 당시 신동규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장정주·권해상·전영순 사외이사가 임기 1년으로 재선임됐다.
다만 지난해 2년 임기로 신규 선임한 성민섭 사외이사만 제외됐다. 이에 따라 그가 초대형 IB와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리서치센터는 증권사의 기본”

사실 이 사장은 ‘정통 하나맨’이 아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20년을 근무한 ‘정통 신한맨’이다. 때문에 초기 경쟁사 신한금융투자에서 왔다는 사실에 파격 인사로 평가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내부에서 인정을 받고 연임에 성공해 4년간 최고 경영자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것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눈부신 실적에 기인한다.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취임사에서 “우리를 신뢰하는 고객이 없이는 하나금융투자도 존재할 수 없다”면서 “고객을 대하는 순간마다 고객의 행복이 나의 행복임을 상기하고 하나금융투자의 더 큰 꿈을 향해 미래로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리고 명확한 목표에 따라 매년 빠르게 전진했다. 평소 ‘리서치센터는 증권사의 기본’이라며 리서치센터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인력충원 등에 힘써 온 그의 목표는 기반을 단단히 하는 데서 시작됐다. 리서치센터를 자주 방문해 밤늦도록 근무하는 직원을 격려하는 따듯한 리더의 면모도 보인 것이 대표적 실례로 꼽을 수 있다.
리서치센터는 이 사장으로부터 ‘증권사 내 비용 부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 그리고 눈부신 성과도 달성했다. 리서치센터도 주요 언론사와 기관투자가 평가에서 4년째 1위를 달성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의 경영능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취임 이후 보여 준 ‘3S 정신의 몽골 기병의 경영 리더십’이다. 그는 무엇보다 은행 중심의 복합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복합 점포 확대와 연계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WM)와 IB·연금 신탁 부문 등 각 영업그룹장을 하나은행과 겸직하도록 했다. 아울러 증권 중심의 IB 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구성했다. 한 마디로 그룹 컬래버레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원(One) IB’와 ‘원(One) WM’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 실적 4년 연속 ‘훨훨’

뿐만 아니다. 관련 본부와 부서들도 확대 개편했다. 지난해 약 130명의 전문 인력을 수시 채용해 부동산은 물론 북유럽 신재생에너지, 영국 고속도로, 북미 발전소 등 인프라 관련 투자의 투자 범위를 대폭 넓힌 게 대표적이다. 이 같은 행보의 목적은 IB 부문의 강점인 대체 투자 분야를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사장의 눈부신 실적은 업계의 시선을 끌기 충분할 정도다. 그가 취임한 후 하나금융투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19년 영업이익 규모는 3495억원이었다. 그의 취임 전보다 223.6% 급증한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다. 이 사장이 취임할 당시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298억원(2015년 기준)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2803억원을 달성했다. 무려 1505억원(115.95%)을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포인트 증가한 8.4%, 하나금융그룹 내 이익 기여도도 5.8%포인트 늘어난 11.6%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처럼 금융권에서 기업금융 및 IB·WM 부문 등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한 인물로 꼽히고 있는 이 사장은 이 같은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중에서 11.6%를 차지한 하나금융투자의 비중을 올해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어서다.
목표에 따라 계획도 확실히 세워두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익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항공기, 선박, 기업 인수금융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지역도 베트남, 중국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 IB 수익 비중을 최소한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물론 이 밑바탕에는 전략사업인 ‘초대형 IB 진출’이 자리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IB 부문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고 집중해 왔다. 이는 그가 초대형 IB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고 하나씩 완성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하나금융투자의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이러한 청사진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IB 부문의 성적이 좋다. IB 부문 순이익은 지난 2016년 말 198억원에 그쳤지만 2017년 591억원, 2018년 1159억원, 지난해 3분기 162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투구의 끈을 더 단단히 매겠다”

현재 이 사장은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초대형 IB 지정’에서 그치지 않고 오는 2022년까지 자기자본 5조원 달성, 당기순이익 5000억 원 달성, 하나금융그룹 내 수익비중 15% 차지 등 더 크고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계속 진군할 계획이다.
그는 이를 위해 기존 초대형 IB와 경쟁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한 행보에 나선 상태다. 2020년 중심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One IB와 One WM’과 같은 조직개편 등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장이 제시한 2020년 중심 추진 전략은 여섯 가지다. 예컨대 그룹 내 시너지 강화, 글로벌 수익 비중 확대, 리테일 수익 구조 다변화, 자본 활용 영업 활성화, 리스크 관리 강화, 디지털 전환 등이 그것이다.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인프라와 발전, 물류 등 해외 대체투자와 도심재생 등 국내 대형개발사업과 같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전략적으로 선별 투자해 캐리 및 자본이득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런가 하면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장 중심에 전문성 제고를 통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극대화와 고객 편의성 제고 등에도 힘쓸 방침에 따라 그룹의 굵직한 방향성인 ‘원 컴퍼니’의 부합하는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중이다.
이 사장은 “최근 증권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식거래 브로커리지 모델에서 IB, S&T 중심의 자본 투자형 모델로 변화하고 있어 하나금융투자도 2018년 증자 후 IB, S&T 수익 비중이 높아졌다”며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인 ‘침과대단’의 각오로 투구의 끈을 더 단단히 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2020년을 ‘자산 관리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고 중소·중견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홀테일(홀세일+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초대형 IB 지정을 통해 2022년 자기자본 5조원, 연간 순이익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 2255’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프로필 ======================
▲ 1956년생
-경기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 학사

▲주요 경력
-대우그룹(1983년 12월)
-롯데그룹(1984년 10월)
-신한증권 투자분석실 과장(1991년 4월)
-신한증권 법인영업부 부장(1994년 4월)
-신한증권 법인영업본부 본부장 상무대우(2002년 5월)
-굿모닝신한증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부사장(2004년 12월)
-굿모닝신한증권 리테일사업본부 본부장 부사장(2005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2009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2016년 3월~현재)
-하나금융지주 국내사업 부회장(2020년 3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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