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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의 인정받은 ‘리더십’
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의 인정받은 ‘리더십’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4.02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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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경영능력+눈부신 실적 ‘눈길’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의 리더십이 업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투자은행(IB) 대열에 합류한 것이 주된 이유다. 현재 업계에서는 하나금융투자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하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주 수익원이 IB 사업인 까닭이다.  리치 에서는 이진국 사장의 청사진을 따라가 봤다.

 

하나금융지주의 부회장을 겸직하게 된 이진국 사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인정받으면서 그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하나금융투자의 초대형 IB 추진이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지난달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진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 것이 꼽힌다. 당시 신동규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장정주·권해상·전영순 사외이사가 임기 1년으로 재선임됐다.
다만 지난해 2년 임기로 신규 선임한 성민섭 사외이사만 제외됐다. 이에 따라 그가 초대형 IB와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리서치센터는 증권사의 기본”

사실 이 사장은 ‘정통 하나맨’이 아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20년을 근무한 ‘정통 신한맨’이다. 때문에 초기 경쟁사 신한금융투자에서 왔다는 사실에 파격 인사로 평가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내부에서 인정을 받고 연임에 성공해 4년간 최고 경영자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것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눈부신 실적에 기인한다.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취임사에서 “우리를 신뢰하는 고객이 없이는 하나금융투자도 존재할 수 없다”면서 “고객을 대하는 순간마다 고객의 행복이 나의 행복임을 상기하고 하나금융투자의 더 큰 꿈을 향해 미래로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리고 명확한 목표에 따라 매년 빠르게 전진했다. 평소 ‘리서치센터는 증권사의 기본’이라며 리서치센터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인력충원 등에 힘써 온 그의 목표는 기반을 단단히 하는 데서 시작됐다. 리서치센터를 자주 방문해 밤늦도록 근무하는 직원을 격려하는 따듯한 리더의 면모도 보인 것이 대표적 실례로 꼽을 수 있다.
리서치센터는 이 사장으로부터 ‘증권사 내 비용 부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 그리고 눈부신 성과도 달성했다. 리서치센터도 주요 언론사와 기관투자가 평가에서 4년째 1위를 달성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의 경영능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취임 이후 보여 준 ‘3S 정신의 몽골 기병의 경영 리더십’이다. 그는 무엇보다 은행 중심의 복합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복합 점포 확대와 연계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WM)와 IB·연금 신탁 부문 등 각 영업그룹장을 하나은행과 겸직하도록 했다. 아울러 증권 중심의 IB 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구성했다. 한 마디로 그룹 컬래버레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원(One) IB’와 ‘원(One) WM’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 실적 4년 연속 ‘훨훨’

뿐만 아니다. 관련 본부와 부서들도 확대 개편했다. 지난해 약 130명의 전문 인력을 수시 채용해 부동산은 물론 북유럽 신재생에너지, 영국 고속도로, 북미 발전소 등 인프라 관련 투자의 투자 범위를 대폭 넓힌 게 대표적이다. 이 같은 행보의 목적은 IB 부문의 강점인 대체 투자 분야를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사장의 눈부신 실적은 업계의 시선을 끌기 충분할 정도다. 그가 취임한 후 하나금융투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19년 영업이익 규모는 3495억원이었다. 그의 취임 전보다 223.6% 급증한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다. 이 사장이 취임할 당시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298억원(2015년 기준)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2803억원을 달성했다. 무려 1505억원(115.95%)을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포인트 증가한 8.4%, 하나금융그룹 내 이익 기여도도 5.8%포인트 늘어난 11.6%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처럼 금융권에서 기업금융 및 IB·WM 부문 등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한 인물로 꼽히고 있는 이 사장은 이 같은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중에서 11.6%를 차지한 하나금융투자의 비중을 올해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어서다.
목표에 따라 계획도 확실히 세워두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익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항공기, 선박, 기업 인수금융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지역도 베트남, 중국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 IB 수익 비중을 최소한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물론 이 밑바탕에는 전략사업인 ‘초대형 IB 진출’이 자리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IB 부문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고 집중해 왔다. 이는 그가 초대형 IB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고 하나씩 완성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하나금융투자의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이러한 청사진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IB 부문의 성적이 좋다. IB 부문 순이익은 지난 2016년 말 198억원에 그쳤지만 2017년 591억원, 2018년 1159억원, 지난해 3분기 162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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