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주주친화 경영’ 본격 추진 시동 건 ‘KTB투자증권’
‘주주친화 경영’ 본격 추진 시동 건 ‘KTB투자증권’
  • 이성범 기자
  • 승인 2020.04.03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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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과 책임 경영의 의지”

 

KTB투자증권이 주주친화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8년 만에 보통주를 배당하고 경영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주친화 경영은 주주와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주주 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치 에서 알아봤다.

 

KTB투자증권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정책에는 주주와 상생하고 동반 성장한다는 이병철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지난 3월 6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일부 상환을 결의했다.

“주주와 상생 의지 반영”

보통주 현금배당은 1주당 15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2001년 이후 18년 만의 보통주 배당이다. 시가배당률은 6.3%이며 배당금 총액은 90억원이다. 자사주 매입은 30억원 규모다.
RCPS 상환 대상은 2종 RCPS의 원금과 누적 배당금으로 총 544억원에 이른다. 전체 발행액(1000억원)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잔여 배당 부담이 줄어 재무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보통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이다. 배당을 통해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고 회사가 앞장서 저평가된 주가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증권 수익원 다변화와 자회사 수익구조 개선에 주력해왔다. 국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고, 투자은행(IB)부문의 수익비중을 58%까지 끌어올려 IB특화 증권사로 변신했다.
이런 배경에는 이병철 부회장이 있다. 그는 2016년 경영진으로 합류한 뒤 2018년 대표 자리에 오르며 부동산 PF를 비롯해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약 2000억 원 규모의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물류시설 인수하고 3900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비엔나 T센터 빌딩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해외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이처럼 부동산 PF에 집중하며 순영업수익에서 순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특히 수수료수익 중에서도 채무보증 및 기타수수료가 늘었다. 반면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비중은 축소됐고 이익 안정성이 높아졌다. 수익구조에 안정성이 더해진 KTB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2018년 344억원에서 약 158억원 늘어난 502억 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우량자회사인 KTB네트워크와 KTB자산운용은 외형확대와 함께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춰 해마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KTB투자자증권은 2019년 증권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인 당기순이익 502억원(연결기준·잠정)을 달성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주친화 경영은 주주와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주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위기 극복 동시에

이에 더해 KTB투자증권 최석종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최근 자사주를 장내 매수 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고 주주가치 제고 등 주주친화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최 사장은 자사주 3만5000주를 매수해 총 7만5000주를 보유함으로써 지분율 0.11%가 됐다. 주요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김형남 상근감사위원이 7만주를 매수했고 그룹전략부문 황준호 대표와 KTB자산운용 김태우 대표도 각 1만주씩 매수했다.
또 경영혁신실장 안태우 전무와 김정수 전무도 각 3만주, 5000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이병철 부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주식 보유비율은 지난해 20.10%에서 20.31%로 늘어났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전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고 주주가치 제고 등 주주친화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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