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보험업계 ‘코로나19 극복 지원’ 현장
보험업계 ‘코로나19 극복 지원’ 현장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4.0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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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정성 모아 극복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각 지역의 취약계층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보험업계도 나섰다.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을 전달하고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 자원봉사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부 보험사는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연체 이자를 면제해 주며 힘든 국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5000만원을 아동복지 전문기관 등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2월 삼성그룹이 기부한 300억원과 별개로 임직원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매월 급여에서 약정 금액을 모아 조성한 ‘사람, 사랑 펀드’ 기금의 일부다.
기부금 가운데 5억5000만원은 아동옹호 대표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됐다. 기부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 180여 개 지역아동센터 5000명의 아동 가정에 생필품 5만개(10만원 상당)를 전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지원금 5억원이 전달됐다. 기탁된 기부금은 의료용품 지원이 절실한 대구·경북 지역 1000여명의 의료 자원봉사자들에게 방호복과 의료용품을 지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생명 사회공헌단 관계자는 “삼성생명 및 임직원과 컨설턴트는 ‘사람, 사랑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1000명의 아동들에게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직원 자발적 참여로 정성 모여

교보생명도 코로나19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힘을 보탰다. 교보생명은 ‘코로나19 극복 성금 모금운동’을 통해 모은 성금 2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교보생명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아졌다.
교보생명은 최근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지원을 위한 ‘코로나19 극복 성금 모금운동’을 펼쳤다. 임직원들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자 모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렇게 십시일반 모은 모금액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2억원의 성금을 조성했다. 이번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를 위한 물품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교보생명은 취약계층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위생용품을 만들어 지원하는 DIY(Do It Yourself) 자원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 감염 우려로 대면 자원봉사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전달해 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 것이다.
임직원 1000여 명은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손소독제를 만들었다. 교보생명은 직접 만든 손소독제 2000개와 미리 준비한 보건용 마스크 1만개 등 위생용품을 저소득층 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1000여 가구에 전달 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온정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전해져 국민 모두가 아픔을 이겨내고 삶의 희망을 되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2000명 FP(재무설계사) 가정에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박스로 포장해 응원메시지와 함께 택배로 전달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소재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에 이어 10대 그룹 가운데 세 번째로 회사 연수시설을 코로나19 환자의 격리치료를 위해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지난해 4월 개원한 임직원 전용 연수시설이다. 2곳의 숙소동에 침대, 화장실, 샤워시설, TV, 와이파이 환경을 개별적으로 갖춘 2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대지 면적은 8만2000㎡, 연면적은 3만㎡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화 측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경증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공마스크 조회 서비스 오픈까지

그런가하면 KB손해보험은 금융권 최초로 공공마스크 조회 서비스를 오픈해 화제가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일 마스크 줄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IT업계가 아닌 보험업계에서 내놓은 디지털서비스라 눈길을 끈다.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부터 자체 개발한 ‘KB손해보험 공공마스크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민간기업 등에 제공하기로 결정한지 하루 반 만이다.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고 자사 고객에게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한 웹페이지 형식이다.
기본적으로는 KB손해보험 임직원과 영업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전파하지만 밴드, 메신저 등을 통해 주소를 전달하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타 서비스 대비 재고 조회 서비스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강점이다. 재고 조회 이외의 기능은 제외해 고객이 최단 시간 안에 마스크 재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사용량이 증가해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자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국가 재난 상황에서 고객의 위험관리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2월 초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연체 이자를 면제해 주고 있다. 또 만기 도래 대출건에 대해 대출 기간을 연장한다. 아울러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의심·확진자 이송 업무를 전담하는 119구급대원을 위한 ‘심신안정실’ 설치 등 지원 대책을 시행하고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의료진 및 격리환자를 위해 마스크 및 손소독제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성금 외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분담을 위해 신속한 보험금 지급, 보험료 납입 유예, 대출 만기 연장 및 연체이자 감면 등의 피해 지원과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코로나19 관련 또는 대구경북지역 소재 고객 및 병원의 장기/자동차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심사해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 중인 당사 장기보험 계약자 및 건물 내 확진자 발생 등으로 영업을 중지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청 후 6개월 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 중인 고객이 원할 경우 개인 대출의 거치기간 및 만기 연장과 대출 연체이자 감면을 지원하며 보험계약대출 신청 시 신속한 심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 대출금 지급이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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