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0% 예·적금 상품’ 인기 끄는 비결
‘0% 예·적금 상품’ 인기 끄는 비결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5.0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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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은 ‘기본’ 수익은 ‘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재테크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은행이자로 생활한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재테크 카페에서는 0%대 금리 예·적금에서 이자 수익을 0.01%포인트라도 높여보려는 ‘소수점 경쟁’이 치열하다.
 리치 에서는 ‘0% 예·적금 상품’ 인기를 끄는 비결을 찾아봤다.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두운 재테크의 시계를 ‘제로(0)’로 떨어뜨렸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사상 첫 ‘제로 금리 시대’를 연 탓이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열은 셈이다.
재테크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반가울리 없다. 수익을 기대하는 대신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때문에 서둘러 제로금리 시대에 맞춘 재테크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율이 낮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지향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위상 달라진 ‘파킹통장’

현재 재테크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파킹통장, 채권, 우대금리 상품, 비대면 채널 등이다. 그 이유는 예·적금에서도 조금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데 있다.
실제 최근 갈 곳 잃은 돈이 파킹통장으로 대거 유입되는 분위기다. 파킹통장의 매력으로는 연 0%대까지 떨어진 정기예금보다 높은 최대 2%대 금리를 주는 데다 언제든 입출금 할 수 있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금리를 하루 단위로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파킹통장의 경우 신한은행은 ‘주거래 S20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만 18~30세 고객을 대상으로 2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2.0% 금리를 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급여하나통장’ 가입자 중 만 35세 이하 고객의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1.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금액에 따라 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입출금 상품인 ‘SC제일마이줌통장’을 판매중이다. 고객이 10억원 이하 금액을 설정해두고 해당 금액 이상 잔액을 유지하기만 하면 하루만 맡겨도 1.0%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자는 일별로 적용되며 매월 첫 영업일에 이자가 지급된다.
Sh수협은행의 ‘딴주머니’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잇(it)딴주머니통장 안에 파킹통장인 딴주머니를 둬 여유자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로 다. 기본금리 연 1.1%에 마케팅 동의 시 우대금리 0.1%를 더 얹어주고 있다.
채권도 재테크 투자자들의 눈길을 받는 상품 중 하나다. 채권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채권은 비교적 원금의 손실이 적은 안전자산인 데다 잘만 운용하면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지난 4월에 인하된 뒤 한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채권시장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이 앞으로 재테크시장에서 주목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발행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는 채권의 매력은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매매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금과 이자에 매매수익까지 챙길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가나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채권의 경우 국채(발행기관 국가), 공채(발행기관 공기업·지방자치단체), 회사채(발행기관 일반기업) 순으로 안전성이 높다”며 “채권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크므로 안전성에 중점을 두면서 국공채 10년물 등 우량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원금+이자에 매매수익까지

우대금리 상품도 재테크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액이지만 고금리를 챙길 수 있는 상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하나은행 리틀빅 정기예금의 경우 세전 금리가 1.20%이지만 우대조건만 충족하면 최대 0.8%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e-금리우대 예금의 경우에는 세전 금리 1%지만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1.40%의 금리를 준다.
그런가 하면 재테크 투자자 중에는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전용 예·적금 상품을 가입하기도 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금리가 높은 상위 9개 예금상품은 모두 비대면 전용상품에 해당한다.
현재 스마트뱅킹에서 가입해야 하는 KB국민은행의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과 ‘KB펫코노미적금’의 경우 연 1.5%를 준다. 연 2.1%를 적용하는 우리은행의 ‘WON적금’과 연 1.75%를 적용하는 ‘올포미 적금’도 스마트뱅킹으로만 가입해야 한다.
스마트뱅킹 전용 비대면 상품으로 가입한도 2억원인 기업은행의 ‘IBK 디데이(D-DAY) 통장’은 1년 만기 연 1.56%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뱅킹 전용상품인 ‘IBK 첫만남통장’은 의 금리는 연 1.51%다.
이밖에 SC제일은행의 ‘이(e)-그린세이브예금’과 ‘퍼스트가계적금’은 각각 연 1.4%와 연 1.6%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은행의 ‘행복을 가꾸는통장’과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적금’은 각각 연 1.55%와 연 1.5% 금리를 주고 있다.
김은희 기자 (euncity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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