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명상’은 차분한 플레이의 원동력
‘명상’은 차분한 플레이의 원동력
  • 손진호 프로
  • 승인 2020.05.0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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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안전한 골프법

 

일시적인 유행으로 지나갈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스포츠 활동도 멈추게 됐다. 면역력 강화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는 운동이 최고임은 누구나 인식하겠지만 집단이나 상대방이 있는 플레이는 지양되고 있는 상태다. 소수의 동반자만이 플레이하는 골프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R&A(the Royal & Ancient golf club/영국왕립골프협회)는 골프라운드 동안 접촉해 생길 수 있는 감염원에 대비해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리치  독자들도 숙지해 안전한 플레이를 영위함과 동시에 올바른 접촉 문화를 선도해 나아가길 바라며 골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멘탈 훈련’인 명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본다.

 

영국의 R&A에서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제시한 사항은 말 그대로 가이드일 뿐 규정으로 제정된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때문에 골퍼들끼리 분쟁할 필요 없이 안전을 위한 조치로 참고하면 되겠다.

스스로 스코어를 기록(마커가 스코어를 기록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통상적인 아마골퍼 라운딩에서는 캐디가 전체 스코어를 기록하기 때문에 적용할 소지는 적다고 할 수 있다.
스코어카드에 마커가 서명할 필요는 없지만 말이나 행동으로 인증 절차가 이루어져야 한다. 위원회(골프장)가 다른 방법으로 스코어를 접수할 수 있다면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대회나 모임의 시합이라면 위 사항을 지켜서 안전한 운영을 할 수 있다. 특히 IT기기와 골프앱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깃대를 뽑지 않는 플레이

여러 사람이 만지게 되는 깃대를 뽑지 않고 퍼팅을 통한 홀아웃을 할 수 있게 골프장이나 대회의 주최는 규정해 운영할 수 있다. 혹은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캐디가 일괄적으로 컨트롤하게 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홀아웃의 새로운 정의

볼이 꼭 홀컵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골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오케이 존’을 구성해 동반플레이어가 합의하면 컨시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골프장의 결정에 따라)홀컵을 깊게 묻지 않고 잔디위로 약간 튀어 나오게 해 홀컵을 퍼팅으로 볼이 터치하면 홀인으로 인정하는 방법도 있다.

벙커 정리

코스에 벙커정리를 위한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은 상황이라도 골프 규칙은 수정하지 않고 플레이어들은 발이나 클럽을 이용해 벙커를 평평하게 해야 한다.
즉, 전염의 위험으로 공용물품인 고무래를 (골프장의 결정으로) 비치하지 않아도 개인용품이나 신체를 이용한 다른 방법으로 정리를 하면 된다는 얘기다.

골프와 명상

한국여자골프의 진정한 개척자였던 故 고옥희 프로는 열악한 시대임에도 미국과 일본에서 수많은 우승을 이루어냈다. 냉혹한 현실과 차별을 이겨낸 비결은 명상에 있었다고 한다. 매일 아침 명상을 통해 호흡을 조절하는 습관은 대회 중 위기가 찾아와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타이거우즈, 신지예, 라히리 등 최고의 골프선수들이 명상으로 멘탈 훈련을 하는 것은 부담감 해소와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상급 선수일수록 슬럼프에 빠지거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면 공황장애가 오기 쉽다.
순간적인 판단과 신체의 리듬이 중요한 골프의 특성에서 자신의 몸과 대화를 하게 되는 명상법은 라운딩 상황에서도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감각의 활성화와 스윙에 대한 확신을 갖게 만드는 올바른 루틴을 형성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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