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금융상황 점검회의’ 연 금융위원회
‘금융상황 점검회의’ 연 금융위원회
  • 이성범 기자
  • 승인 2020.05.01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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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금융안정’ 위해 속도감 낸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등에 적재적소에 신속하고 충분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14개 기관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연 금융위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의 속도감 있는 집행을 강조하며 지원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리치 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발표된 여러 가지 지원정책에 대해 알아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의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공무원 복무관리 특별지침 등을 감안해 컨퍼런스콜로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총 20조원 금융지원 집행

손병두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의 속도감 있는 집행을 강조했다.
먼저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이행상황에 대해 전했다.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금융지원 대책(2월 7일, 2월 28일)과 100조원+@ 대책 등을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총 20조원의 금융지원이 이루어졌다.
특히 4월 1일부터는 신규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됐다. 시중은행의 1.5% 금리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이 시행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29조원의 정책금융상품도 공급을 개시했다.
이에 맞추어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은 약 17개 금융회사의 28개 지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점검 결과 기존의 소상공인 전용 정책상품에 대해서는 적체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4월 6일부터 소진기금 경영안정자금 대출 일부가 기업은행으로 이관되고 기업은행 위탁보증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 외의 정책금융상품, 전 금융권 만기연장 등의 경우에는 비교적 순조롭게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실적에 대한 상담은 지난 3월 30일까지 총 41만건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중 소상공인에 대한 상담(소상공인진흥공단 19.4만건, 지역신용보증재단 14.1만건)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3월 30일까지 총 20.6만건, 19.9조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총 12.8만건, 9.1조원 실행됐고 기존자금 만기연장·상환유예가 6.8만건, 9.9조원 이루어졌다. 기타 수출입 금융(신용장), 금리·연체료 할인, 카드결제대금 유예 등은 총 1.1만건, 0.8조원 지원됐다.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상 지원이 16.7만건, 9.2조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3.2만건, 10.6조원이 집행됐다. 업종별로는 지원 건수기준 음식점업(4.9만건, 24%), 소매업(3.4만건, 16%), 도매업(2.6만건, 13%) 順으로 금융 지원이 이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는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우선’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손 부위원장은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부는 대기업 지원과 관련해 시장조달 우선과 기업의 자구노력 선행을 강조한 바 있다”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은 금리, 보증료율, 만기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묻지마’식 투자 자제 당부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이 주식 투자자들에게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22조원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애정과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과거보다 주가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묻지마’식 투자, 과도한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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