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삼성증권, 글로벌 자산투자부터 슈퍼리치 유치까지 ‘대박’
삼성증권, 글로벌 자산투자부터 슈퍼리치 유치까지 ‘대박’
  • 리치
  • 승인 2020.05.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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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IB 균형성장 ‘빛났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장석훈 사장의 리더십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통 삼성맨’ 출신인 장 사장은 배당사고 직후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
경영 안정화를 이끌었다. 특히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의 균형성장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리치 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장석훈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업계의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7.3% 증가한 391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 6조6586억원, 영업이익은 5174억원으로 각각 36.2%, 13.0% 급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자기자본운용 및 투자은행(IB)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산투자 대중화에 기여

지난 1월 삼성증권 사장으로 승진한 장 사장은 삼성증권으로 입사해 관리, 인사, 기획, 상품개발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 후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해 경영 안목을 쌓았다. 2018년 7월부터는 대표이사직을 맡아 리더십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체질개선에 힘써온 장 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그는 WM과 IB의 균형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상반기 리테일과 본사 영업부문(IB·운용)의 순영업수익 비율을 50대 50으로 달성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또한 장 사장은 지난해부터 ‘해외투자 2.0’을 통해 글로벌 자산투자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해외투자 2.0’이라는 이름으로 금리형 자산을 포함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해외투자2.0’ 선포 이후 달러 채권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고, 이후 본사 애널리스트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글로벌 채권시장 및 해외주식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포트폴리오 투자에 필요한 시의적절한 정보 제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투자 2.0’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이 많이 매수했던 상위 10개의 채권상품 모두 연초 대비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수상위에 랭크된 채권들은 미국 국채, 글로벌 기업의 달러표시 회사채, 국내기업들의 달러표시 채권(KP물) 등이었으며 투자한 채권의 가격차익과 지급된 이자, 여기에 달러강세로 인한 환차익까지 반영되며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했다. 그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국국채로, 연초 대비 최대 18.64%을 보였다.
투자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개선효과를 봤다. 국내주식에만 투자했을 경우 변동성(연초 이후 지수 등락 표준편차)이 12.39%이었지만 국내와 해외주식에 분산한 경우 9.74%로 낮아졌고 국내주식, 해외주식, 해외금리형 자산으로 나눠 투자할 경우 6.34%까지 낮아져 국내주식 대비 변동성이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삼성증권 CPC전략실장 이병열 상무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분산투자 효과를 체감하면서 해외채권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금리형 자산의 투자에 대한 문의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해외 투자의 저변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투자매력이 높은 리츠가 대거 상장돼 있는 싱가포르 주식 온라인 매매서비스를 오픈했다.
업계 최저 수준인 0.25%의 수수료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싱가포르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삼성증권의 오프라인 자산관리 역량을 디지털 기반으로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와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슈퍼리치’ 투자 유치 크게 늘어

이와 함께 고액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고액 자산가 서비스인 ‘SNI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자산의 상속과 가업 승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가업승계연구소도 신설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슈퍼리치’들의 투자 유치가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증권은 SNI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 이후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고객이 13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입된 투자 자산은 총 4조6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서울 일부 점포에서만 제공하던 SNI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초고액 자산가들의 서비스 접근성이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상속 등에 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가업승계연구소를 업계 최초로 설치해 가업 승계를 위한 기본 컨설팅은 물론 회계법인, 인수·합병(M&A) 거래소 등과 제휴해 종합적인 승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초고액 자산가들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삼성증권은 또한 고객 관련 업무 진행 시 소비자보호 관점의 사전검토 절차가 선행되도록 소비자 보호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체적인 영업윤리준칙을 제정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욱호 기자 (euncity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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