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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윤교수의 와인이야기 25 마태오 코레지아(Matteo Correggia) 와인은 한 편의 역사
고재윤교수의 와인이야기 25 마태오 코레지아(Matteo Correggia) 와인은 한 편의 역사
  • 월간리치
  • 승인 2011.08.10 11:09
  • 호수 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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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남들은 무더위에 피서를 가지만 나는 이탈리아의 최고 와인산지이며, 최고급 와인을 생산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피에몬테와 토스카니 지역으로 12일간 와인투어를 나섰다. 최근 프랑스의 부르고뉴라고 하는 피에몬테에서 가장 각광을 받은 지역이 남쪽에 위치한 로에로 지방의 와인이라고 한다.

 피에몬테의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랑게지역은 포도밭이 구릉을 에워싸고 있지만 로에로 지역은 숲과 함께 포도밭을 조성하고 있어 자연친화적인 풍경 속에 와인을 생산하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매료됐다.
피에몬테지역에서 와인 불모지에서 이탈리아 와인업계를 긴장시킨 로에로 와인의 역사 속에는 마태오 코레지아 와인이 있었기에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편의 역사와 같은 와이너리의 주인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로에로 지역은 토리노 도시에서 1시간 거리에 있었기에 토리노 도시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과수, 목장, 채소, 포도 등을 재배하던 평범한 농촌에 불과했다. 누구도 이지역을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산지로 탈바꿈하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26년의 짧은 세월이지만 역동과 변화의 시간들이었다. 1985년 마태오 코레지아 부모님은 포강 옆에 버려진 밭에 포도나무를 심어 친한 친구들과 함께 와인양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태오 코레지아는 그 당시에 로에로 지역에서 불가능했던 와인양조의 꿈을 열정으로 도전하기로 했다. 1987년 모든 다른 농사를 포기한 채 오직 세계 최고의 와인을 양조한다는 일념 하에 와인양조에만 몰두하기로 결정하고 피에몬테지역의 유명한 양조가 들에게 와인 양조기술을 찾아다니면서 습득하고,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을 찾아가 현대식 와인 양조를 배우는 등 이탈리아의 전통양조방식과 프랑스의 현대적인 양조방식을 접목했다. 1999년에 실험적으로 소비뇽 블랑 와인을 양조하여 성공했다. 와인상표를 장난꾸러기의 뜻의 ‘마태오 카푸리치노’라고 하였지만 다른 양조자가 ‘카푸리치노’로 상표를 등록하는 바람에 창시자의 이름을 사용하여 ‘마태오 코레지아’로 바꿨다. 로에로 지역의 와인 역사가 시작된 마태오 코레지아 와이너리는 2001년부터 이탈리아 와인업계뿐만 아니라 세계 와인애호가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하여 와인품평회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1년 마태오 코레지아의 꿈은 실현되었지만 그해 마태오 코레지아는 포도밭에서 포도나무를 돌보다가 포도나무 가지에 치명적인 눈 부상으로 세상을 하직하고 현재는 그의 부인이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에 대한 지독한 사랑을 와인설명을 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가 있으며, 남편 마태오 코래지아에 대한 사랑이 곧 마테오 코래지아 와인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되어 온갖 열정과 정성을 이 와이너리에 쏟아 붓고 있다.
로레오 지방은 포강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지각의 변동과 수로의 변경으로 침식이 됐으며,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연상하는 절벽과 풍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해저가 융기되어 해저 화석들이 토양의 중 하층에 있으며, 상층은 60%의 모래에 이회토 성분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와인의 향기는 좋으며, 바디가 섬세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마태오 코래지아 와인은 최고의 품질을 위해 포도나무 1그루에 10-12송이를 남겨두며, 완전히 성숙한 포도송이만을 선별하여 직접 손 수확을 하고 양조를 한다. 
포도품종은 아르네스(Arneis), 바르베라(Barbera), 바체토(Brachetto), 카베르네 소비뇽, 소비뇽 블랑  등도 재배하지만 특히 네비올로(Nebbiolo)로 양조하는 와인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양한 와인을 시음했지만 그중에 네비올로 포도 품종 100%로 양조한 2008년산 마테오 코래지아 디 달바 발데이 프레티 와인(Matteo Correggia Nebbiolo D,Alba, 'Val dei Preti' 2008)은 매우 우아하고 귀족적이면서 개성이 느껴지는 명품와인으로 손색이 없었다.
해발 300미터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9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엄선해 손 수확하고 6~8일간 발효와 프랑스산 뉴 오크통에서 18개월간 숙성 시키고, 12개월간 병입 숙성을 하며, 년간 1만병을 생산한다고 한다. 이 와인은 제비꽃 향, 마른꽃 향, 치즈, 땅콩 등의 향이 나며, 압안에 느끼는 유연성과 파워풀 구조감은 귀족스럽기만 하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로스트 비프, 사냥한 고기,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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