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똑똑하게 ‘보험 리모델링’ 하는 법
똑똑하게 ‘보험 리모델링’ 하는 법
  • 최상훈기자
  • 승인 2020.05.11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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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보장 ‘버리고’ 공백은 ‘채우고’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보험소비자들의 재테크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생활고가 장기화되면서 공든 보험을 해지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재무 상태에 빨간불이 들어왔을 때 보험을 바로 해지하기 보다는 기존의 보장 내역을 점검하는 등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치 에서는 보험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중견기업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순석(54·가명)씨는 요즈음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파급으로 재정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지출을 줄여야 하는 입장에 놓이면서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해지를 고려하기까지 이르렀다.
임씨가 보험 해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보험이 필요해서 자신이 알아보고 가입한 것이 아닌 지인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가입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어떤 보장을 받게 되는지, 적당한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는지, 부족한 보장은 없는지 등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게다가 지인마저 보험영업을 그만두면서 필요성에 의문까지 커졌다.

잘하면 ‘득’ 못하면 ‘독’

실제 보험계약자들 중에는 임씨처럼 지인이나 친척, 아니면 누군가의 권유로 가입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보험 혜택에 대해 아는 경우 또한 드물다. 이로 인해 보험을 가입했다가 손해보고 해지하기를 몇 번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험을 제대로 준비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자신에 맞는 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 50~60대는 특히 과거 지인들의 보험 가입 권유를 믿고 가입한 고액 보험 보유자들이 많은 만큼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보험 리모델링은 현재나 장래의 상황에 맞게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보장을 줄이고 부족한 보장을 보완해서 보험설계를 다시 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컨대 가정의 인적 구성과 재정 상태를 파악한 후 현재 준비된 자금과 앞으로 필요한 자금을 분석해서 부족한 차액을 보험으로 대비하는 것이다.
한 보험전문가는 “단순하게 보험료가 높으면 나쁜 보험이고 저렴하다고 좋은 보험은 아니다”면서 “좋은 보험이란 꼭 필요한 보장만 최소한의 보험료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실질적인 보장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 보험 리모델링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떤 보장이 얼마만큼 가능한지 여부다. 기존에 좋은 보장은 지키고 불리한 보장들은 정리해서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는 한편 건강할 때 부족했던 보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불필요한 것부터 추려야 한다. 이때는 보장 대상의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가족 구성원별로 보장내역과 보험료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보험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대신 재정상황과 연령대에 맞게 보험료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 보험을 보험 리모델링할 때는 ▲저축으로 알고 가입한 보험 정리 ▲중복 보장은 하나만 남기고 정리 ▲보장받을 확률 낮은 보험 정리 ▲보장기간 짧은 보험 정리 ▲보험금을 받기 어려운 보험 정리 등의 고려사항을 적용하면 효과적이다.

“객관적 자료 근거로 분석하라”

반대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골라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때는 다양한 방법으로 크로스 체크를 해 자신의 몸에 맞는 보험을 골라서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례로 고객 스스로 가입한 보험을 점검해볼 수 있는 보험사의 보장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보험을 진단해보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 채울 수 있다.
현재 삼성화재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에 ‘셀프 보장분석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보험가입 현황을 파악하고 중복가입 방지 또는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또 한화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에서도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보장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통계청에서 매년 발표하는 ‘사망원인 통계’ 중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통계에서는 각 연령대별로 어떤 위험이 가장 높은지를 알려 주므로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밖에 상품 비교 분석, 사후 관리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보험 닷컴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곳에서는 기존에 가입된 상품을 분석해 보험을 다시 설계해주는 ‘보험 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 상담사 50여 명이 주말에도 설계 상담과 사후 관리 서비스 등을 해주고 있다.
한 보험전문가는 “무조건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가입하는 것은 올바른 보험 리모델링이라고 할 수 없다”며 “시니어의 경우 특히 사망 후에 보장되는 생명보험보다 노인성 질환 및 3대 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실속형 손해보험에 두루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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