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 11:01 (금)
반도체 다각화 나선 ‘SK하이닉스’
반도체 다각화 나선 ‘SK하이닉스’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0.05.28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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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키워 미래 먹거리 만든다”

 

SK하이닉스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늘려
위기에 처한 반도체 산업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비메모리 사업 강화의 중요한 축으로 지속적인 이미지센서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산학협력으로 반도체 인재 양성에 힘쓰는가 하면 인공지능을 통한 반도체 난제 해결에 나서기 위해
카이스트와 손을 잡기도 했다.  리치 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회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입증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4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33% 줄어든 가운데 이미지센서와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비메모리 부분 매출 급성장

SK하이닉스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D램 매출은 20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매출은 5조1000억원으로 31% 줄어들었다.
반면 기타 항목 매출은 2018년 6500억원 수준에서 1조6000억원으로 139% 늘어나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은 이미지센서 부문과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 등 40% 이상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 강화의 중요한 축으로 지속적인 이미지센서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자사 이미지센서 제품을 ‘블랙펄(Black Pearl)’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올해는 모든 CIS 제품을 ‘블랙펄’로 공식 브랜딩하고 하반기 중 0.8㎛(마이크로미터)의 픽셀 크기로 4800만 화소를 구현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해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내 준공되면 연말 양산이 목표다.
또 최근 SK하이닉스는 과거 경영난에 매각했던 매그나칩 파운드리 부문 인수를 위한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SK하이닉스가 투자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경영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및 보안 카메라 등 새로운 시장 진입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다양화로 CIS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SK하이닉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인공지능을 통한 반도체 난제 해결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 5월 12일 KAIST 박현욱 부총장, 문재균 전기 및 전자공학부 학부장, SK하이닉스 송창록 DT(Data Transformation) 담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격 화상회의로 ‘인공지능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KAIST에 제공하고 KAIST는 이를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분석, 반도체 품질의 예측 및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이천 본사에 ‘인공지능 협력센터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KAIST측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KAIST 대전캠퍼스와 성남-KAIST 차세대 ICT 연구센터에 별도의 보안공간을 마련했다.
문재균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학부장은 “보안이 생명인 반도체 기업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첫 사례”라며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구는 물론 보안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송창록 DT 담당은 “대학이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즉시 산업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AI 전문가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하게 된 것이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졸업 후 SK하이닉스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으로 한 학년 정원은 30명이다. 수시모집으로 25명(학업우수형 10명, 계열적합형 15명), 정시모집 나군 전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은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SK하이닉스에서 장학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음은 물론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박람회 및 실리콘밸리(구글, 애플, 인텔 등) 견학 기회 등의 국내외 연수 지원, ▲기업 전문가 초청 특강 ▲연구실 학부 인턴 프로그램 등 강의 외 프로그램 지원 ▲대학원 연계 진학 ▲성적우수자 학업 장려금 등 인센티브 제공과 같은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졸업 후 석사/석박통합과정 연계 진학 시에도 학비와 학비 보조금을 계속해서 지원한다.

반도체 인재 양성 ‘눈길’

고려대와 SK하이닉스가 공동개발한 반도체공학과의 커리큘럼은 4년 과정으로 이뤄진다. 문제해결 능력과 실무적 지식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했다. 1,2학년에는 기본 교양과 기초 전공 과정으로, 3,4학년에는 심화 전공과 융합전공을 거쳐 학부 인턴을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졸업 후에는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 내용을 토대로 SK하이닉스에 채용된다. 또는 대학원 과정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연계 진학해 인공지능, 모바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로도 성장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은 “반도체는 빅데이터, 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이라며 “SK하이닉스는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가 첨단기술의 중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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