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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전도사’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식 전도사’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0.05.29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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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만 바꾸면 부자는 반드시 된다”

 

“부자가 되길 바라고 모두 부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모두 부자가 되는 길로 갔으면 좋겠다.” 주식전도사로 유명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부자는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며 방향을 잡아야 하고 지금이 가난한 길로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면 부자로 가는 길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길만 바꾸면 부자가 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지 반드시 된다는 것이다.  리치 에서는 금융 교육 혁명가인 존리 대표를 직접 만나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주식투자의 귀재’이자 ‘주식의 전도사’로 통하는 존리 대표는 KPMG 회계사로 시작해 미국 스커더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도이치투자신탁운용, 라자드자산운용 매니징 디렉터 등을 거친 인물이다. 특히 지난 1991년부터 뮤추얼펀드인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4년부터는 한국으로 돌아와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존리 대표는 현재 “커피 사먹을 돈으로 커피 회사 주식을, 보톡스 맞을 돈으로 보톡스 회사 주식을 사야 한다”고 외치면서 전국 방방곡곡 버스 투어를 다니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강단에 오른 횟수만 1000여 건이 넘을 정도다.
이는 월가에서 키운 투자신념과 교육철학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공유하며 현명한 주식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는 그의 포부와 맞닿아 있다.
“지금은 경제위기라고 할 수 있다. 실질로 온 것 같다. 그런데 항상 위기가 될 때마다 기회도 생기고 대신에 그간 하지 못했던 것,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 경제는 다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것을 믿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유례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한 존리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이 같은 진단과 함께 개인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존리 대표에 따르면 위기가 온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고 그것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일례로 IMF 시절 한국의 기업들이 회계에 부정확한 그런 미약한 게 나타나게 됐고 그것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더 많이 투명해졌으며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모럴헤저드 같은 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돈을 배우고 주식투자를 해야”

“이번 코로나 이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여기서 많은 깨달음도 있다. 특히 한국 같은 경우 돈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고 돈을 배워야 하며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그는 돈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이유로 투자와 돈 이야기를 하는 것과 투자의 많은 부분이 부동산에만 투자되어 있는 현상,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상식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특히 ‘주식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금융에 대한 교육의 부족함이다. 부동산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은 부동산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는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주식에 투자해서 훨씬 많이 벌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우리나라 투자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현상에 대한 존리 대표의 지적이다. 그는 주식투자의 경우 매입이나 변동성 등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역설하며 오히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집중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일본의 30년을 보고 깨달아야 한다. 일본은 부동산 때문에 망한 나라다. 그런데 한국도 그렇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일본보다 더 심하게 부동산 비중이 높다. 거의 80%가 부동산 비중이다.”
존리 대표는 우리가 일본의 모델을 따라가고 있는데 그것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일찍 시작하는 유태인들의 모델을 따라야 하고 그것은 굉장히 간단하다고 했다.
“성인식을 13살부터 시작하지 않나. 그러니까 13살부터 주식을 사주는 것이다. 주식이라는 것은 인간이 만든 것 중에서 가장 경이로운 것 중의 하나다. 회사를 쪼개서 파는 것이다. 10주를 산다든지, 1주를 산다든지 하는 것은 회사의 일부분을 산다는 것이다.”
존리 대표는 결정적으로 부동산은 일하는 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부동산은 한꺼번에 사는 것으로 일하는 돈이 아니라는 얘기다. 가령 50평짜리를 매입했다고 했을 때 30년이 지나도 5000평이 되는 것은 아니며 이것은 어떤 새로운 것을 창출하지 않는 돈이고 인플레이션으로 가격만 오를 뿐이라는 설명이다.
“영리한 사람들은 기업 투자해야 한다. 가령 기업에 투자했다가 매출이 100억원이었는데 10년 지났더니 1000억원이 되고 1조원이 되는 게 국가적으로도 훨씬 낫다. 주식은 또 1주를 사고, 2주를 사고, 3주를 사고 모든 국민이 투자할 수 있다. 그러면 기업이 잘됐을 경우 모두 같이 부자가 된다. 이것은 굉장히 영리한 시스템이다.”

“주식투자는 굉장히 영리한 시스템”

존리 대표는 미국인이나 유태인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돈인지 아닌지를 깨달은 반면 일본인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는데 우리나라가 그것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주식은 회사의 일부분을 내가 소유하는 것으로 너무 좋은 것이다. 그러니까 한 살짜리도 삼성전자 주식 5만원짜리를 사주면 그만큼 삼성전자의 주인이 된다. 이것은 유태인처럼 영리한 것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려고 할 때 계속 주식차트를 봐야 하고 점검해야 하며 거기에 치우치게 되고 정신적인 또 시간적인 할애를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식이라는 것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매입가격을 보지 않는다. 그런데 주식은 왜 보나. 부동산은 10년 있다가 팔면 큰돈을 벌지 않나. 그런데 주식을 해서 10년이 되면 더 큰돈을 번다. 그러니까 주식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최근 부동산이 약간 침체되는 리스크를 보면서 자금들이 많이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리 대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자산분배에서 부동산 비중이 줄어든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현상이라는 것이다. 다만 주식투자는 10년, 20년, 30년을 투자를 하는 것으로 단기간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것은 안된다고 조언했다.
“우리는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을 투자회사와 동업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는 것은 삼성전자와 동업을 한다고 본다. 물론 주식은 적겠지만 지분을 가진 주인이 되는 것이다. 1주밖에 사지 못했지만 내일 또 1주를 사고 모레 또 1주를 사고 그러다 보면 100주가 되고 200주가 된다. 그러다보면 놀랍게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는 ‘주식은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10살 때부터 주식을 사줬는데 이것이 20살이 되고 30살이 되니 10억원도 되고 20억원도 되기 때문이라고. 따라서 쓸데없는 돈을 쓰지 말고 남는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정말 간단하다. 주식을 비싸건 싸건 끊임없이 모아 놔라. 커피 값으로 투자해라. 우리는 부자처럼 보이려고 하는 굉장히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돈이 없으면서도 있는 척 여행을 가고 비싼 식사를 하고 비싼 와인을 먹고 돈이 많은 사람은 해도 된다. 하지만 월급쟁이들이 하면 안된다. 나중에 즐기면 된다.”

“주식투자는 반드시 해야 할 대상”

존리 대표는 지금은 주식투자에 대해 ‘피할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강변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게 위험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부자가 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게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바꿔야 하고 잘못 쓰이고 있는 돈들에 대해 투자로 바꿔야 하며 라이프스타일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부자처럼 보이기만 하는 것이 아닌 부자가 되어야 하며 확장성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산의 20~30%는 부동산에 두고 나머지 70~80%는 주식에 두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는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 자신이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주변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기업과 동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너무 재미가 있다. 특히 주식을 사고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결국 올라간다는 믿음 때문에 걱정이 안된다.”
존리 대표는 자기자신이 전문가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자신의 여유자금이 얼마인지 알고 아울러 자신이 몇 년을 투자할지 알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지금이 주식 매입의 적기인 만큼 투자에 적극 나서라고 권고했다. ‘대한민국은 끝났고 주식가격이 폭락한다’고 떠들지만 걱정하지 말고 바겐세일이니 주식을 사라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더 떨어질 것 같아서 거기에서 판다. 물론 더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10년 투자할 사람인데 지금 떨어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난 더 살 것인데’ 이런 생각으로 투자하면 세상이 편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를 안겨준다.”
존리 대표는 또 주니어펀드를 만들었다며 어린이날 같은 경우 아이들한테 장난감을 사주지 말고 펀드를 사 주라고 권했다. 그에 따르면 주식이라는 것은 굉장히 일상생활인 것으로 단순한 주식투자가 아니라 금전적으로도 준비하는 것이라고.
“정말 중요한 것은 건강과 돈이다. 건강은 운동하고 금연하고 좀 더 자신의 라이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고 금주해야 한다. 특히 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는 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잘못되게 사용하는 돈이 어떤 것인지 따져보고 가난한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부자가 되는 길이 무엇이 있을까, 돈을 제대로 벌고 어떻게 쓰고,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빌리고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투자는 노후준비다”

“주식투자는 재테크라고 사람들이 얘기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 노후준비다.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하고 끊임없이 기다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끊임없이 기억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금융지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 할 것이다.”
존리 대표는 따라서 돈에 대한 이야기하는 것을 반드시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금보장’이라는데 매여 있는 투자행태는 잘못된 것이므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금보장이라는 생각이 포기가 되지 않아 은행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지만 이것은 어리석은 투자라는 것이다.
“원금보장이라는 것은 없다. 당연한 것이다. 성경에도 돈을 줬을 때 한 사람은 땅에 묻고 다른 사람은 불리려고 하는데 후자가 커진다는 내용이 나온다. 사람들은 망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분산투자해야 하고 꾸준하게 해야 하며 오랫동안 해야 하고 분석을 해야 하고 그런 숙제가 필요하다.”
존리 대표는 똑같은 기간을 장기간으로 보면 당연히 주식에 투자한 사람이 돈을 벌게 되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것이 자본주의라는 것이다. 동일한 일을 했을 때 일한 사람이 돈을 많이 벌듯이 일을 멈춘 사람보다 일을 한 사람에게 부가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의 원리이며 그것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은행에서 제로금리를 줘도 원금보장이 되니까 은행에 넣는다. 한심한 것이다. 돈이라는 기회를 안줬기 때문에 20년이 지나도 가난할 수밖에 없다. 화폐가치는 떨어졌는데 그것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미국은 돈이 실리콘밸리로 갔다. 아마존, 애플 이런 기업에 넣었다. 그런 회사들의 부의 가치를 엄청나게 만들었다.”
그는 한국의 대학생들이 창업하고 싶어 해야 한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고 싶어 해야 하고 그리고 자신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런 창업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서에 노후대책으로 가장 1순위는 펀드다. 연금저축펀드는 무조건 시작하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던 무엇을 하던 연간 400만원은 무조건 채워야 한다. 400만원씩 저축했을 때 10년이면 4000만원이다. 20년이면 1억원이다. 400만원은 어렵지 않다. 하루에 1만원이다. 커피 값만 줄여도 된다.”
그 다음 부자가 되고 싶으면 신용카드를 없애야 하고 너무 큰 집에 살고 있다면 작은 집으로 옮겨야 하며 자동차가 있다면 그것도 바꿔야 하고 또 대중교통 이용하고 그러면 노후대책이 된다는 게 그의 얘기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자식한테 무엇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끊어야 한다. 그것을 젊은 사람들한테 분명하게 해야 한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생각하면 3대가 한 집에서 같이 살 수 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아서 없고 아버지는 퇴직해서 없고 자식은 취직이 안되서 없고 그러다보면 노인학대가 된다. 불행한 일이다.”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존리 대표의 지적이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더 이상 해줄 게 없으니 네가 창업을 하던지 장사를 하던지 그런 인식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심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것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큰 불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존 리 대표는 “대한민국은 정말로 콘텐츠가 있는 나라이자 가장 영리한 민족이고 고유문화를 가지고 있고 언어도 가지고 있고 이런 나라가 없다”며 “그런데 한국 사람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대단한 나라가 될 수 있는 자격도 있고 콘텐츠가 있고 그래서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한국이 부자가 되는 것을 보고 싶고 떵떵거리고 사는 것을 보고 싶다”며 한국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담 : 김은정 발행인


========================== 프로필 =====================
▲1958년생
여의도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중퇴
뉴욕대학교 회계학과 학사

▲주요 경력
KPMG 회계사
미국 스커더스티븐스앤드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1991년)
도이치투신운용 매니징디렉터
라자드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2006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2014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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