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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웃도는 실적에 기대감 ‘쑥’
기대치 웃도는 실적에 기대감 ‘쑥’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6.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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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까닭

 

대림산업[000210]이 주목 할 만 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과 화학 전 분야에 걸친 실적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기도 하다.
 리치 에서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대림산업을 알아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대림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25% 가량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업계 따르면 대림산업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2902억원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9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20.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만 10% 감소했다. 이 같은 어닝서프라이즈 영향으로 대림산업의 주가도 우상향 추세이고 증권사들 또한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5월 4일 대림산업에 대해 반복된 어닝서프라이즈로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5100억원, 영업이익 2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20.5%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23%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5월 13일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2902억원으로 20% 증가해 하반기 재무 건전성이 좋아질 것”이라면서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주환원정책까지 나온다면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분기부터는 석유화학부문의 실적도 기대됐다.
채 연구원은 “석유를 원료로 하는 여천NCC와 LNG를 다루는 대림에너지는 2분기부터 유가 하락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5월 4일 대림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조5094억원으로 전망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20.5% 늘어난 2902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주택과 플랜트 등에서 일회성 이익 480억원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회성 이익을 제거해도 전망치 대비 4% 상회하는 실적인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올해 4분기 성수동 아크로 포레 매각이 마무리되면 매출액 5700억원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이익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향후 화학 시황 개선과 사업부 분할 기대감에 따른 프리미엄을 적용한다면 여전히 주가 상승 여지는 열려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연결 법인인 삼호의 일회적 실적 호조와 고려개발 연결 편입으로 이익이 증가한 대림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대림산업의 최근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수급 개선으로 타 건설업체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 회복으로 올해 추정 PER(주가수익비율)이 지난달에 비해 개선되고, 1Q20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 연구원은 “본업의 실적 개선보다는 연결 자회사의 삼호의 일회적 실적 호조와 고려개발 연결 편입 효과에 의한 것으로 별도의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10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2Q 이후 유화를 제외한 건설 전부문의 매출액 회복과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당초 역성장이 전망되던 시장 기대와 달리 전년보다 소폭 개선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5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여천NCC, 폴리미래와 하반기 유화부문의 실적 개선을 전망해 목표 주가를 10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건설·화학사업 시너지 기대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두 사업 사이에 엇갈린 업황으로 시너지가 없었으나 올해부터 안정적인 국내 주택과 저유가로 인한 나프타분해시설(NCC) 경쟁력 회복 등으로 전사적인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건설·화학사업 비중이 올해 70대 30, 내년 55대 45로 고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1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2.4% 줄어든 1조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올해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증가하고 내년에는 19.7% 늘어난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화학사업 내 주요 자회사인 여천NCC와 폴리미래 보유지분 50%로 지분법이익이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미래 성장성을 찾기 힘들지만 현재 주가 역시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적정주가는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14.3% 하향 조정했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주택 분양물량은 2018년 1만5000호, 2019년 2만호, 2020년 2만1000호 등으로 정체 수준”이라며 “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나 1조5000억원 수준에서 정체 될 것이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기록한 1조원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서울숲 오피스 빌딩 매각 차익 인식 여부에 따라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오피스 빌딩 매각대금 6000억원 등을 감안하면 순현금 확대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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