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 11:01 (금)
독특한 문화 유적지 가득한 ‘그리스’
독특한 문화 유적지 가득한 ‘그리스’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0.06.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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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명의 ‘근간 이뤘다’

 

그리스(Greece)는 유럽의 남동부 발칸반도 남단에 있는 나라로 북쪽은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와 동북쪽은 마리치 강 사이를 두고 터키와 국경을 이룬다. 15세기 중반부터 약 400여 년간을 이슬람권인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았으며 1822년 독립을 선언하고 1829년 런던회의를 통해 독립이 보장됐다.


 

그리스의 정식 명칭은 헬레닉 공화국(Hellenic Republic) 또는 헬라스(Hellas)라고도 불린다. 수많은 문화유적지 중 ▲델포이 고고 유적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와 그곳의 기념물 ▲로도스 중세 도시 ▲메테오라 ▲코르푸 옛 시가지 등 다섯 곳을 살펴봤다.

델포이 고고 유적

델포이 고고 유적(Archaeological Site of Delphi)은 파르나수스(Parnassus) 산에 델포이 신전(sanctuary of Delphi)을 중심으로 수많은 건물들로 차있으며 ‘세상의 배꼽(navel of the world)’이라는 별명처럼 그리스와 그 주변 국가들에게 성소로 여겨졌다.
이 지역은 미케네 문명 시기에는 대지의 여신이 숭배 대상이었다가 기원전 8세기부터 아폴로 신을 숭배하기 시작하면서 발달하게 됐다. 이후 기원전 191년 로마에 정복됐고 기독교가 확산되면서 신전은 종교적 의미를 잃었으며 테오도시우스 대제에 의해 마침내 폐쇄됐다. 
대표적인 유적은 아폴로 신전(Temple of Apollo), 아테네 인의 재산고(Treasury of the Athenians), 키오스의 제단(Altar of the Chians), 아테네 인의 스토아(Stoa of the Athenians), 극장, 경기장, 카스탈리아 우물(Castalian Spring), 다각형 축대(Polygonal Wall) 등이 있다.
델포이 유적은 고대 그리스의 종교와 문명에 대한 독특한 증거물이고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으며 위대한 범 그리스 신전의 탁월한 사례가 되어 198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와 그곳의 기념물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 Athens)와 그곳의 기념물들은 고전주의 정신과 문명의 보편성을 상징하며 고대 그리스가 세계에 남긴 가장 위대한 건축과 예술의 복합체로 칭송받고 있다. 이 유적지는 아테네에 사상과 예술이 융성해지자 탁월한 예술가들이 페리클레스(Pericles)의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결과물이다.
대표적 기념물은 익티노스(Ictinus)가 세운 아테나 여신을 모시는 파르테논(Parthenon) 신전과 에레크테이온(Erechtheion) 신전, 므네시클레스(Mnesicles)가 설계한 기념 조각 형태의 아크로폴리스 신전 입구인 프로필라이온(Propylaea), 그리고 작은 규모의 아테나 니케(Athena Nike) 신전 등 그리스 고전 예술의 4대 걸작들이다.
이 지역은 신화에서부터 관습화된 숭배에 이르기까지 정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고대 그리스 종교를 독특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당시 지중해 세계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로도스 중세 도시

로도스 중세 도시(Medieval City of Rhodes)는 1309년 십자군 전쟁 동안 창립되었던 성 요한 기사단(The Order of St. John)에 의해 건설된 오랫동안 난공불락의 요새도시로 중세 말기까지 동지중해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1522년 10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온 술레이만 2세(Sullivan IS)의 침공으로 6개월에 걸친 전투 끝에 함락됐다.
이 중세 도시는 4km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고전적 양식에 따라 북쪽에는 어퍼타운, 남서쪽은 로어타운이라고 불린다. 프랑크 식 건물과 오토만 제국 시절의 건물이 함께 들어서 있는 옛 시가지는 역사적 지속성과 문화적 복합성을 특징적으로 보여 주는 전통 주거 복합체다.
고대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린도스(Lindos)의 조각가 카레스(Chares)가 세웠던 콜로서스(Colossus) 즉 거대한 조각상으로 고대 항구 도시를 치장했다는 사실이 흥미를 더해 준다. 이후 모스크, 대중목욕탕, 이슬람 가옥과 같은 이슬람 기념물까지 역사적 유적으로 남아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메테오라

메테오라(Meteora)는 그리스어로 ‘공중에 떠 있다’라는 뜻으로 거의 접근이 어려운 사암(sandstone)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11세기부터 수도사들이 정착하기 시작해 15세기에 이상적인 은둔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수도원 24개를 세웠다.
이곳 수도원들은 건축 양식이 매우 뛰어난 예로서 예술 작품과도 같으며 이곳 수도원 내에 16세기 프레스코화를 보면 후기 비잔틴 회화의 발전상을 알 수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코르푸 옛 시가지

코르푸 옛 시가지(Old Town of Corfu)는 알바니아와 그리스 서해안의 아드리아 해(Adriatic Sea) 입구에 있는 코르푸 섬 동쪽 지역을 말한다. 이 옛 시가지는 베네치아의 유명한 공학자들이 설계했으며 4세기 동안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베네치아 공화국의 해상 무역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코르푸가 지닌 고유한 독창성은 요새의 디자인과 신고전주의 건축물에 반영되어 있고 다른 주요 지중해 요새 항구들과 견줄 만하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어디를 가도 유적지 천지

그리스는 헬레니즘이라는 문화를 만들어낸 나라며 그들이 생각해 놓은 수많은 신들의 활동 무대가 되어 그리스 문명을 이루었다. 그 문화가 로마 시대를 거치면서 로마 문명으로 이어졌고 오늘날 서양 문명의 근간을 이루었다.
지리적 위치는 동양의 문화가 유럽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역사적으로 늘 지배자가 바뀌고 인종들도 섞이고 섞여 민족 문제와 종교 문제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다.
이로 인해 그들만의 고전적인 문화 유적지에다가 지배하는 세력에 따라 융합된 새로운 형태가 생산되어 독특한 문화 유적지가 많다. 이 나라는 어디를 가도 유적지 천지다. 이들을 다 돌아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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