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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삼성전자·카카오 관심 ‘쑥’
대림산업·삼성전자·카카오 관심 ‘쑥’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6.04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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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주를 찾아라…증권사 추천종목 ‘10선’

 

증권가 전망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이후에도 당분간 세계 공급망이 종전대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세계 교역 성장세 둔화는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한 보호무역주의 등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할 여지가 있고 경제 성장에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어떤 종목을 주시하고 있을까.


 

  CJ ENM[035760] 
“3분기 주가 반등 재료 집중됐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

CJ ENM은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해 2분기까지는 업황이 어려우나 3분기에 주가 반등 재료가 집중됐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다.
3분기에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광고 업황 회복, <비밀의 숲 2>·<청춘기록>·<싸이코지만 괜찮아> 등 준 텐트폴 드라마 배치, 영화 라인업 상영 재개 등 주가 반등 트리거(방아쇠)가 집중돼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 매출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예정된 작품들을 편성하다 보니 실적 부진은 예견된 바였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한 637억원이며 2분기 역시 비슷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나 텐트폴(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작품) 편성 부재는 오히려 위안이 될 것이다.
 
 대림산업[000210] 
“연간 실적 개선 기대치 높아졌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

대림산업이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이는 춘천한숲 등 주택 자체사업 준공 효과, 플랜트 부문의 정산이익, 고려개발[004200] 편입 효과 등이 실적 호조 등이 원인이다.
대림산업에게 저유가는 국내 나프타 분해 센터(NCC)에 호재이고 북미 에탄 분해시설(ECC)에는 악재라  고 할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투자 건이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에 순 현금 상태에 도달하고 자본구조가 양호해질 것으로 예상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커졌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0월 카리플렉스 인수 후 수술용 장갑 등 코로나19 시대의 매출 확대 품목에 투자해 3월에만 매출 750억원을 인식했으며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이를 기반으로 목표주가를 9만1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한다.

  네이버[035420] 
“언택트시대 수혜주로 성장 지속”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

네이버가 언택트(비대면) 시대 수혜주로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한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선두 업체로 자리 잡고 있는 쇼핑 부문의 가치를 반영한다면 향후 목표주가의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다. 최근 언택트 문화의 확산은 네이버의 사업에 특히 긍정적이며 네이버 쇼핑의 신규 구매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50대 이상 네이버페이 결제자 수도 전년 대비 53%나 증가했다. 2분기에도 쇼핑과 페이 거래액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4%, 92.7%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는 성장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50%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웹툰과 금융상품 판매 등 신규 수익 모델의 확장 모멘텀 또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투자 매력 대형주 중 최상”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

삼성전자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국내 기술 대형주 가운데 저점 대비 주가 반등 폭이 가장 작았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실적 안정성을 고려할 때 현재 투자 매력은 가장 큰 업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반도체 사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3분기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며 올해 하반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6만원으로 제시한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 기준으로 산출한 연간 주가순자산비율(PBR) 추정치는 1.4배에 불과하며  향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 내재화에 따른 원가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간 배당수익률 추정치(2.8%)도 3%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제이콘텐트리[036420] 
“견조한 2분기 실적 예상한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

제이콘텐트리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드라마 <부부의 세계> 흥행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부부의 세계>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제작 역량을 재차 증명했고 <부부의 세계> 국내외 판매 매출은 이전의 <SKY캐슬>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부의 세계> 흥행과   <쌍갑포차> 넷플릭스 판매까지 고려할 때 견조한 2분기 실적을 예상하며 영화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할 것이나 인건비 효율화 등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제이콘텐트리는 1분기의 경우 텐트폴(흥행 기대작)인 <이태원 클라쓰>가 문화전문유한회사를 통해 수익이 인식됨에 따라 반영 시점이 지연되며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라쓰>의 흥행을 고려하면 2분기 영업이익에 최소 60억원을 기여할 것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린다.
 
 한국항공우주[047810] 
“방위사업 안정적 성장세 보인다”
NH투자증권 최진명 연구원

한국항공우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14.5배에서 16배로 올린다. 아울러 목표주가를 종전 2만50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올린다.
이는 방위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과 글로벌 업종 PE가 기존 14배에서 16배로 상향된 점과 방산 부문에서 등장한 신규 사업 기회를 고려한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9%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방산 제품 조기 납품, 헬기 수리온 관련 소송 승소, 달러화 강세 등의 결과라고 분석된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관련 매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하고 있어 전반적인 이익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고 특히 내수 사업인 방산 실적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2021년부터 수리온 무장헬기사업, KFX 양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도래할 예정이다.
 
 삼성SDI[006400] 
“하반기에 실적 회복 가능성 크다”
NH투자증권 고정우 연구원

삼성SD에 대한 목표주가를 28만5000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한다. 이는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삼성SDI의 실적 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올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하지만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삼성SDI의 전자재료 사업은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가 없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둔화가 2분기에 끝나고 하반기에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또 전기차(EV)용 전지의 경우 유럽 자동차 공장이 2분기 이후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유럽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규제 완화 움직임이 없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카카오[035720] 
“테크핀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

카카오의 테크핀(기술 금융)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게다가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뱅크 간 금융상품 연계 활성화를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사업 가치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린다.
카카오는 1분기 역대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또한 광고 경기 침체에도 톡보드 광고 상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을 기록했고 마케팅비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코로나19로 테크핀 사업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해 테크핀 사업 가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카카오페이는 결제 수수료와 금융상품 연계 수수료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증권 계좌 가입자가 100만명이 넘는 등 증권 영역 침투도 상당히 빠르다.
 
 오리온[271560] 
“커진 시장 지배력으로 주가 우상향 예상”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

오리온의 국내외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영업실적 개선에 따른 매력도 증가와 2017년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 이후 동종 업체 대비 20% 이상 할인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정상화 등 선순환을 통해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오리온은 1분기 중국을 포함한 전 지역의 외형 증가 및 이익 개선으로 성장률이 두드러지는 영업실적을 냈으며 중국에서 동종 업체 대비 유통 채널 및 생산 측면에서 높은 선점 속도가 유지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 및 점유율 개선세 또한 꾸준하다. 또한 변동성이 낮은 국내 제과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가 신제품을 포함한 유효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려하면 최근 흐름은 중장기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

  CJ CGV[079160] 
“재무구조 개선 효과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

CJ CGV의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영화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 CJ CGV는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으나 한국과 중국, 베트남은 5월부터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다. 또 이번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EPS)이 희석돼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겠으나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CJ CGV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에 844.5%로 상승했으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하면 올해 말까지 부채비율을 500% 수준까지 낮출 수 있으며 신용등급 하락을 막고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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