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추천한 ‘타깃데이트펀드’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추천한 ‘타깃데이트펀드’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6.08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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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목적 따라 자산배분 ‘척척’

 

 

최근 ‘셀프 노후 대비’에 나서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주목을 받고 있다.
TDF의 매력은 노후를 준비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준다는 점이다. 이 같은 매력으로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노후 자금 마련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급성장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리치 에서는 TDF의 매력을 알아봤다.


 

TDF(Target Date Fund)는 은퇴 시점을 ‘타깃데이트(목표 시점)’로 설정하고 연령대별로 맞춤형 자산관리를 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퇴직시점이 되면 자동으로 위험 비중을 줄여주는 전략펀드인 이 상품은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지난 5월 추천 펀드로 첫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 증권투자 전문가는 “국내증시에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TDF는 일반적으로 은퇴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자녀 학자금 준비와 같은 특정한 시점이 있는 목적투자에도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자”

TDF는 은퇴 시점에 따라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핵심이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처음 가입 당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일일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예컨대 TDF 상품에는 ‘2025’ ‘2035’ ‘2050’ 등의 숫자가 붙는다. 이것이 해당 상품의 타깃데이트다. 이를 기준으로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반면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점차 높여 자산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형태다.
TDF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배분을 모델화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에 따라서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투자자의 경우 일부 손실이 나더라도 만회할 시간이 많으니 다소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공격적 투자를 한다”며 “반면 은퇴를 수년 내로 앞둔 투자자의 경우 채권 위주의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TDF가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위험 기피 성향이 강한 퇴직연금 투자에서 안정성을 지키면서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데 있다. 여기에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효과를 톡톡히 챙길 수도 있다.
실제 TDF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하락장에서는 손실 폭을 최소화하면서도 상승장에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1년간 국내 TDF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1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7.7%를 크게 웃돌았다는 게 이를 증명하고 있다. 
세금 혜택의 경우 개인형퇴직연금(IRP)이나 연금저축을 TDF로 운용하면 최대 16.5%의 세액공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IRP와 연금저축을 합산해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해 절세 효과가 커진다. 따라서 당장 목돈이 필요하지 않다면 1200만원을 제외한 연금액을 TDF에 재투자할 경우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노후 대비·세액공제 ‘일석이조’

그러면 어떤 상품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을까.
2020부터 오는 2055까지 총 8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의 경우 미국 TDF 시장점유율 1위인 뱅가드와 협업하고 업계 최저의 피투자펀드 보수(0.15%)로 장기투자를 할수록 운용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마음편한TDF’의 장점은 투자자에게 다양한 시점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두 6개 상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글로벌 자산배분 전문 운용사인 MAQS의 자문을 받아 자산배분 투자 및 펀드운용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Lifeplus TDF’의 경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특히 은퇴준비에 특화된 상품인 만큼 신흥국 주식과 같이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추가 수익이 가능한 자산을 적극적인 액티브운용을 통해 알파수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성장과 초저금리 상황에서 은행 예금만 고집한다면 자산 증대는 불가능하다”며 “은퇴자가 투자할 때는 구조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을 피하는 한편 보수적인 자산배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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