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4 10:36 (금)
4大 금융그룹 수장들의 4인4색
4大 금융그룹 수장들의 4인4색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7.03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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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략대결로 승패 가른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KB금융·우리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등 지주사 수장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는 탓이다.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경제 주체들의 경제 활동이 위축 될 수 밖에 없고 소비가 부진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경기가 크게 둔화 돼 우리의 큰 성장동력인 수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리치에서 시중 4大그룹 수장들을 집중 조명해 봤다.

 

금융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전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등 위기의 발단이 신용의 과도한 팽창과 자산가격의 거품 등 금융불균형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지주사들마다 위기 관리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무엇보다 금융불균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때문에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행보는 여느 때보다 분주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가 2분기부터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저금리 장기화 기조로 인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들 4대 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가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사업부문과 IB·WM 확대 등 비이자수익 강화가 대표적이다. 결국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지략대결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금융회사 대표들의 평가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의 행보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손태승회장…공감·소통 경영 화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사 임직원들과의 공감·소통 경영에 나서 화제가 됐다. 우리금융은 손 회장이 지난 6월 2일부터 12일까지 전 그룹사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임직원들과 수평적 공감 문화 확산을 위한 열린 소통에 나섰다.
지난 3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활동을 하는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 방문 현장경영에 이은 전 그룹사 임직원과의 대면 소통이다. 이번 소통 행보는 업종이 다양한 총 10개 그룹사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손 회장의 지시로 마련됐다.
손 회장은 지난 2일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FIS, 우리펀드서비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우리종합금융, 우리신용정보와 우리PE자산운용을 2주간에 걸쳐 차례로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총 8회에 걸쳐 ‘공감 소통 경영’이라는 주제로 손 회장이 자회사 본사를 직접 방문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돌아보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손 회장은 그룹사별로 10명 내외의 ‘영리더(Young Leader)’ 직원들과 점심식사와 함께 토론하는 자리도 가졌다.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고 우리금융그룹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공유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향후 그룹사 임직원들의 다양한 생각 나눔과 교류의 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이 ‘원팀’으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고유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용병회장 …사회공헌 행보 ‘시선집중’

그런가 하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사회공헌 행보에도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조 회장과 그룹사 CEO들은 지난 6월 17일 각자 집무실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교보재 만들기’ 봉사 활동을 했다. ‘2020 글로벌 원신한(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활동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에 따라 ‘언택트’로 진행됐다.
조 회장과 각사 CEO들은 보급이 적고 고가인 점자 교보재를 직접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습기회가 줄어든 시각 장애인들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공감했다. 이날 신한금융이 만든 총 300개의 ‘점자교보재 키트’는 지역사회복지관과 맹학교에 전달한다. 또 시각장애인들이 집에서도 점자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 할 계획이다.
글로벌 원신한 자원봉사대축제는 신한금융그룹이 13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공존, 공감, 공생 등을 중점 분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도 이바지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국내 봉사활동으로는 ‘Hope Together 캠페인’의 일환인 희망상자 전달 활동을 통한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뽀드득 싹싹’ 개인위생 릴레이 캠페인과 비누Kit 제작을 통해 소외계층 아동들의 위생교육을 지원 할 예정이다.
해외 봉사활동으로는 국가별 해외법인의 필요를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 및 인도적 긴급구호 사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피해가 특히 컸던 국가에 대해서는 글로벌 비영리민간단체(NGO)와 함께 민관 협력으로 재난 극복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의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위생교육 도서를 제작해 보건키트와 함께 지원 할 계획이며 혈액 부족 해소를 위한 사랑의 헌혈 활동도 진행한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 및 주민들이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도적 차원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종규회장…언택트 공감소통 ‘주목’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언택트(Untact) 시대에 맞춘 새로운 공감 소통 방식인 e-타운홀미팅을 통해 KB 국민카드 직원들과 소중한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타운홀미팅은 CEO와 직원들이 다양한 현안과 관련해 자유롭고 진솔한 토론과 이야기를 통해 서로 공감하는 KB금융그룹만의 대표적인 소통 문화다.
지난 4월 28일 진행된 e-타운홀미팅에서는 실시간 채팅방을 통해 KB국민카드 직원들과 윤 회장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그룹의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회사의 현안이나 전략방향 및 CEO에게 궁금한 사항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오갔다.
이날 생중계 중 윤 회장은 KB국민카드 대구지점 직원들과 화상통화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힘든 시간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대구·경북 지역의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평소에도 윤 회장은 모바일 메신저 리브똑똑을 활용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2030세대의 직원들과 점심 도시락 미팅을 가지는 등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타운홀미팅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자유롭고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서로를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KB만의 기업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태회장…글로벌 사업 강화

그런가하면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과 제휴를 맺어 업계의 시선을 받았다. 하나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5월 25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롯데호텔에서 양 그룹 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 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부문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MOU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그룹은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선진화를 위해 글로벌 부문에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상호협력하는 Partnership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그간 국내 금융그룹들이 다양한 형태로 해외 진출 및 투자를 진행해 왔으나 ▲특정 지역에의 진출 쏠림 현상 ▲국외 네트워크의 현지화, 대형화 추진 정체 등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금융기관간의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상호 보완, 협력하는 관계 형성을 통한 질적 성장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양 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기회 발굴 및 추진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공동 신규 해외시장 진출, 해외 공동 투자, 해외 네트워크 조성 ▲기타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부문에서의 교류와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파트너십 구축은 국내 대표 금융그룹 간 체결한 첫 혁신 사례로 향후 금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양 그룹이 과당 경쟁하지 않고 상호협력을 통해 내실 있는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는 선언인 만큼 그 의미가 크고 한국 금융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양 그룹이 모범적으로 주도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크다.
이날 협약식에서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이번 협약은 기존 양 그룹 간 단순한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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