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SK텔레콤·키움증권·삼성화재 ‘주시 중’
SK텔레콤·키움증권·삼성화재 ‘주시 중’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7.06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적 개선 종목 주목하라

 

하반기 증권가에 ‘훈풍’이 불어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우려 대비 외형적으로 선방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들린다.
반면 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적 의견도 대두된다. 이에 따라 안정화를 고려할 때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오는 4분기부터라고 보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어떤 종목을 주목하고 있을까.
리치에서 전문가 의견을 알아봤다.

 

현대모비스[012330]
“전기차 시장 점유율 치솟고 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치솟고 있는데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 고성장의 최대 수혜주이다. 따라서 올해 전동화 부품 매출은 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5.2% 늘어날 것이다.
지난 1분기 현대·기아차는 3만8000대(33%↑)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기차 시장점유율 8%로 글로벌 4위에 등극했으며 내연기관차 점유율(9.5%) 추월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 전기차의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현대모비스 전동부품 사업부도 내년에 조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성장은 유럽 시장 판매가 견인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의 전기차 보조금은 중국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되며 글로벌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2021년까지 소형차 위주의 전기차 출시로 유럽 보조금 확대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030200]
“성장 향한 본격적 첫발 내디뎠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

KT가 성장을 향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신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사업 재편과 미래 성장 방향 설정 등에 보다 명확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2021년에 5G 사업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G 런칭으로 설비 투자가 급증하고 업체 간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부진했던 탓에 5G의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관심은 크다. 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통신업은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 경쟁 위주로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금융, 미디어, 부동산 등의 그룹사는 상호 간 시너지 창출, 성장성 높은 사업 위주의 육성, 부실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한 실적 증대가 예상되며 KT가 배당과 중기 경영 목표에 대한 분명한 목표치와 성장 전략 등을 구체화한 점은 향후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LG이노텍[011070]
“2020년·2021년 최대실적 예상”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

LG이노텍은 올해와 내년에도 역대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에 탑재된 고배율 광학줌도 향후 북미 고객사가 탑재할 신규 카메라 모듈 기술이며 기존 모듈 대비 20~30%의 판가 상승이 가능해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북미 고객사의 2020년 출하량을 기존 1억6000만대에서 1억8000만대로 약 12% 상향했고 하반기 신모델에 탑재되는 부품의 판매가를 8.3% 올렸는데 이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 밴드는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5368억원, 내년에는 38.5% 늘어난 743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키움증권[039490]
“주식 거래대금 늘며 이익 증가”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

키움증권이 최근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9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엔 15조원, 5월에는 19조2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금은 주식거래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강점이 크게 부각되는 시기다.
사실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재 시점에서 증권업계가 하반기에 지난해 대비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리테일(소매) 관련 수익이 유일한 상황이다.
지금의 증시 회전율 상승은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신규 개인투자자 대규모 유입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리테일 관련 수익의 양호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회사 목표주가를 종전 8만9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인다.

SK텔레콤[017670]
“주주환원 규모 확대 기대된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

SK텔레콤의 내년부터 주주환원 규모 확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신주주환원 정책’인데 배당 최소 1만원 가이드라인 유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는 어렵겠지만 내년 이후로는 총 주주환원 규모의 확대 가능성을 기대한다.
사실 올해 SK텔레콤의 상대 주가수익률이 저조했던 원인은 회사가 전략적으로 지향하는 방향과 투자자들이 당장 원하는 결과 간의 간극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누적 점유율은 45%로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과 거의 일치했다.
하지만 과도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경쟁사들과 차이를 보였다. 그렇지만 2분기는 물론 올해 실적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 때 통신 1등주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001740]
“실적개선 추세 지속 관측”
현대차증권 박종렬 연구원

SK네트웍스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8400원으로 각각 제시한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 3월 현대오일뱅크-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에 직영주유소 매각을 발표했고 최근 매각 작업을 완료했다는데 기인한다.
SK네트웍스는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직영주유소를 매각해 총 1조3283억원을 확보했으며 차입금 변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2조8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8.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렌터카와 렌털 등 핵심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000810]
“연간이익 전년 대비 14.3% 오를 것”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

삼성화재의 올해 연간이익이 지난해보다 14%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사업비율 상승도 둔화 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이익이 증가할 것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경쟁사들보다 보험영업이익 개선을 희석하는 요소가 적어 이익이 가장 뚜렷이 개선될 것이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에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이익이 감소하겠지만 이는 계절성에 기인한 것으로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1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한다.

한샘[009240]
“홈코노미 수요 증가로 수혜 입을 것”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현상이 한샘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주택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인테리어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이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집 꾸밈에 관심을 갖는 ‘홈코노미 집(Home)과 경제(Economy)를 조합한 용어로 집에서 소비 활동이 이뤄지는 경제 현상’이 수요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소파 등 거실 가구를 교체하는 수요가 늘었고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위해 책상과 의자를 교체하는 수요도 확대했으며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면서 주방가구 구매도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목표주가를 종전 8만50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


한진칼[180640]
“BW 가격 급등 가능성 높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

한진칼의 현재 경영진이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과 지분 확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분리형 신주인수권을 현 경영진이 인수할 경우 3자 주주연합과의 지분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진칼은 공시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BW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신주인수권이 100% 행사될 경우 발행되는 신주는 총 331만1258주로 현재 발행 주식 총수의 약 5.3% 규모다.
한진칼은 공모 형태의 BW 발행을 통해 대한항공[003490]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오는 7월 16일 상장되는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이론상 가격(1만369원)보다 급등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 높인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18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각각 전망되는데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 분기(3조9900억원)보다 32.8%, 지난해 같은 기간 3조4000억원보다는 55.9%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점점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 등으로 데이터 트래픽은 늘어나고 PC와 스마트폰의 중요성 역시 커지는 추세다. 따라서 단기 반도체 업황 역시 각국의 민간 소비 부양정책과 업계 프로모션 강화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욱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