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7 10:01 (화)
‘운전자보험’ 인기 고공행진…이유 들어보니
‘운전자보험’ 인기 고공행진…이유 들어보니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7.06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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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이 무서워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아동 교통사고를 낼 경우 운전자 처벌을 이전보다 대폭 강화한
‘민식이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운전자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민식이법 시행에 따라 운전자가 받는 처벌 수위가 강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로 인해
벌금 보상 등을 목적으로 하는 운전자들의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운전자들은 민식이법에 대해 한 번의 실수로 징역 혹은 수천만원의 벌금을 부담할 수도 있는 ‘공포의 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법은 스쿨존에서 시속 30㎞ 이상으로 달리거나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어린이가 다치거나 사망하면 운전자를 가중 처벌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식이법에 적용되면 피해자 사망 시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 상해를 입히면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 예비 보험가입자들이 운전자보험과 자동차보험 법률비용 지원 특약 가운데 어떤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이득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전자보험은 필수가입 보험(?)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 발생 시 부과되는 벌금과 교통사고 합의금, 변호사 선임비 등 형사적 책임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다만 이 상품은 대인·대물배상 등 민사상 책임을 보장하는 자동차보험과 다르게 의무가입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운전자보험은 많은 운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손보사 6곳이 지난 4월 한달간 판매한 운전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72만311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신계약 건수는 19만766건이었다. 1년 새 무려 277.58%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처벌 강화로 불안감을 느낀 운전자들의 관심이 운전자보험으로 쏠리며 판매가 급증하자 손보자들은 저마다 운전자보험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하며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일례로 삼성화재는 운전자보험에서 뇌출혈, 장기손상을 보장하고 골프보험 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도록 했고 현대해상은 교통사고처리지원금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상향하는 한편 민·형사 법률손해비용은 기존 5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까지 늘렸다.
DB손해보험은 ‘참좋은 운전자보험’을 통해 그간 보장이 어려웠던 전치 6주 미만 사고에도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을 300만원 지급하는 특약을 내놨고 KB손해보험은 ‘KB운전자보험과 안전하게 사는 이야기’에 자동차사고로 부상등급 1~7급 상해를 입으면 이전까지 낸 보장보험료를 돌려주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한화손해보험은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월 2500원으로 가입 가능한 ‘한화 OK2500 든든 운전자보험’을, 캐롯손해보험은 월 990원으로 가입하는 ‘캐롯 990 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보장 범위 대폭 확대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민식이법이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되면서 운전자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도 늘어나고 있다”며 “무조건 보험료가 저렴하거나 보상범위가 넓다고 가입하기보다는 본인에게 더 맞는 보험이 무엇인지 생각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 운전자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운전자보험은 중복 보장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가입해야 한다. 1인당 한 개 운전자보험에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 운전자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핵심 보장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다음으로 벌금과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변호사 선임 비용 등 세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민식이법이 시행된 만큼 벌금 3000만원을 보장해주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따라서 특약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가입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을 가입했다면 벌금한도 추가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특히 음주·무면허·뺑소니로 인한 사고는 보상되지 않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운전자보험의 적립보험료에 사업비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사고 시 보장만 받기를 원한다면 적립보험료가 없는 순수보장형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귀띔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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