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비대면·정책 수혜주 주도주 역할 할 듯”
“비대면·정책 수혜주 주도주 역할 할 듯”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7.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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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로나19 충격 탈피하나

 

증권가에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상방이 2350선까지 열려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일부 증권사들은 올해 및 내년 코스피 지수의 이익 전망 하향이 진정되면서 올 하반기부터 이익 전망 값의 점진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경제 관련이나 정책 수혜주가 당분간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는 증권가를 리치에서 자세히 들여봤다.

 

KB증권…김상훈·공원배 연구원
“저금리로 자산배분에서 채권 역할 축소될 듯”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통화완화에 이어 코로나19로 주요국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캐리로 과거의 수익률을 확보하기는 어려워졌고 제로 전후 수준의 금리가 상승 시 자본 손실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채권 자산군의 기대수익률은 하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도 저금리 기조에 따른 채권 자산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글로벌 채권 및 성향을 반영한 한국 국채를 편입한다면 이는 미국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의 기대 수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은 원화 투자로 인한 혜택(원화 변동성과 채권은 역의 상관관계)을 받는 편이다. 때문에 달러 기준 포트폴리오보다 상대적으로 채권 자산군에 높은 비중을 배분할 수 있다.
한국 국채의 경우 특히 미국 및 글로벌 주식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임으로써 편입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채권 자산군의 주요 역할은 글로벌 주식 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줄이는 게 될 것이다.

KTB투자증권…이희철 연구원
“배터리 고성장, 태양광 회복 전망”

코로나19 및 국내외 경기부진 영향에 따른 전반적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저유가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로 당초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력 화학제품 개선에 이어 신사업부문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LG화학[051910]과 금호석유[011780]는 2분기 뚜렷한 실적 호전 예상 속 하반기에도 추가 개선이 전망된다. 한화솔루션[009830]과 SKC[011790]는 2분기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하반기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다.
석유화학은 제품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전방 수요 회복과 저원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품들은 마진 반등세가 뚜렷할 것이다. 반면 전방 수요 부진 및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제품들은 저유가에도 불구라고 마진 급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까지 견조했던 태양광시장은 2분기에 펜데믹 영향으로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각 국의 경기부양책(그린뉴딜)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재차 성장세 진입이 추정되고 있다. 국내 모듈업체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마진 회복 및 판매량 확대가 전망된다.

NH투자증권…정연승 연구원
“신재생에너지 강화되는 성장 동력”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의 핵심인 지원 정책과 경제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시장 성장세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수출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 기업, 해상풍력, 가정용 태양광 시장에 강점을 가진 기업을 추천한다.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의 두 가지 동력으로는 지원 정책과 경제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발표하고 있는 경제 지원 정책 목표에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이 포함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 경제성 향상 추세도 지속될 것이며 글로벌 관점에서 해상풍력, 가정용 태양광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이익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수준이 합리적이며 외형 성장 동력을 확보한 씨에스윈드[112610], 한화솔루션[009830],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등에 대해 선별적 투자를 권고한다. 또한 대형 발전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전문 유틸리티 기업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중소성장기업분석팀
“하반기 IIPO 위한 공모 개시 기업 대폭 증가”

올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개시하는 기업이 상반기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42곳(재상장·이전상장 포함)이다. 올해 IPO 시장의 기대주인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심사 승인 후 4분기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투자심리 개선에 따라 그동안 주춤했던 상장 예심 청구가 이달부터 더욱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 심사 승인 검토가 통상적으로 2개월 이내(45영업일 이내)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는 다수의 심사 승인 결과가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업체들이 속출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상반기 공모 절차를 마쳤거나 진행할 예정인 기업은 총 17곳이다.

대신증권…박혜진 연구원
“증권사 실적 회복 예상보다 빠르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증권사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 이는 정부의 신속한 유동성 공급과 증시 거래대금 급증으로 코로나 사태는 일회적(one-off)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에 기인한다.
키움증권[039490]과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대우[006800]의 목표주가를 각각 23.5%, 18.2%, 10.7%씩 올린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연간 브로커리지(증권 위탁매매) 수익이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돼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한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에도 글로벌 주가지수와 증권사 실적은 빠르게 회복하는 상황이며 지난 5월 말 기준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을 웃돈 가운데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증시 주변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은 상품 운용수익을 뺀 브로커리지·기업금융(IB)·자산관리(WM) 등 나머지 전 부문에서 개선세를 나타냈다. 또한 2분기에는 상품 운용수익마저 흑자로 전환하며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이승우 연구원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 유지”

D램 현물가격이 지난 4월 이후 두 달여 넘게 하락세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 DDR3 4Gb eTT 등 일부 레거시 제품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메인스트림인 PC DDR4 8Gb 제품은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월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로 인해 2분기 국내 반도체 실적은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데이터센터의 재고 증가와 D램 오더컷 관련 내용들이 전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고수준에 대해서는 소스마다 그 정도가 천차만별이나 공통된 내용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적정 수준의 재고 레벨보다는 높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D램 가격에는 부담되는 내용이다. 따라서 하반기 D램 가격에 대해 큰 폭은 아니더라도 상반기 대비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하반기 어닝 프로파일이 상반기 대비 높을 것이라는 점과 내년 시황의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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