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8 09:35 (월)
세계를 놀라게 한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 최영묵 대표
세계를 놀라게 한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 최영묵 대표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8.0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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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연작품이 세계에서 제일”

 

“우리의 공연작품이 세계에서 제일이다! 우리의 콘텐츠는 세계에 통할 것이라는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작은 꿈을 꾸게 됐다.” 한국장애인무용을 세계화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을 이끌고 있는 최영묵 대표의 일성이다. 리치에서는 현재 예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장애인들에게 가치와 존엄성 그리고 편견 대신 새로운 길을 열어 주는 문화적 권리를 대변해 주고 있는 최 대표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이하 빛소리친구들)은 예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장애인들에게 가치와 존엄성, 편견대신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 위해 세워진 단체다. ‘장애인들에게 춤 출 권리를 찾아주자’는 목적을 가지고 전문장애인무용공연단 ‘빛소리친구들무용단’을 창단해 장애인무용전문교육(MADE)과 국내·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장애인무용의 현황과 미래와 장애인무용공연활성화 방안 등 정책 심포지엄과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를 통해 장애인 무용생태계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장애인무용에 주력하면서 장애인문화예술계에 장애인무용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장애인무용 그 자체가 세계화”

“제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16)가 아르코극장에서 열렸다. 첫해 대한민국 장애인국제무용제의 탄생은 큰 성공을 거뒀다. 처음이라는 행사에 따르는 작은 실수들은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함께 동참해주는 단체들이 있었다.”
두 번째, 세 번째 해가 거듭할수록 멋진 무용제로 많은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국제적인 축제가 됐다고 말하는 최 대표. 당시를 회상하는 그의 기억 속에는 세계 참가자들의 격려가 뇌리에 맴돌았다.
일본에서 참가한 관계자는 이런 장애인국제무용제를 일본에서 열지 못해 부럽고 속상하다고 했고 미국 참가자는 대륙 간 교류를 하는 세계 최초의 장애인국제무용제로 앞으로 올림픽 오륜기처럼 대륙을 대표하는 장애인무용팀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또 벨기에 lvo대표는 ‘한국의 장애인무용(장애인문화예술)은 이미 유럽을 뛰어 넘었다’라는 말로 격려를 해주었다고 한다.
“2018년 평창동계 패럴림픽 개막식 공연을 빛소리친구들에서 했다. 이 공연에 참여한 장애인들에게 약속을 했다. 우리들의 콘텐츠가 세계를 대표하는 콘텐츠다. 힘을 내자.”
최 대표는 지구촌 축제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대한민국 장애인무용 그 자체가 세계화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의 손흥민이나 음악의 방탄소년처럼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예술 자산이며 응원받기에 충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2019년, 스페인 단자모빌 콩쿨에서 동양인으로 처음 최고의 상인 금상(1등) 받은 자랑스러운 장애인무용가 김정훈, 미국 시카고 counter balnce 공연에 참가해서 미국10대 일간지 시카고트리뷴[Chicago Tribune] 평론에서 극찬을 받은 농인무용가 김영민 등. 이것이 한국의 장애인무용의 성취이자 위상이다.”
장애인운동으로 장애인예술을 시작한 최 대표의 자부심은 상당하다. 이 같은 자부심으로 현재  장애인 무용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매진하고 있다. 장애인 차별은 법으로가 아니라 장애인들의 자존감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이 자존감이 예술의 가치와 예술의 가능성에서 찾는 일들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이유라고.
“오래 전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장애인권운동을 할 때였다. 한 장애인 부모가 와서 자기는 장애인차별금지법같이 강한 법이 만들어 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왜 저런 이야기를 할까.”
최 대표는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한다. 법이 강하면 앞에서는 법을 지키는 척 하지만 법 뒤편에서는 차별과 따돌림이 더욱 만연해 질 것이라는 걱정과 아울러 오히려 강력한 법 보다는 아주 평범한 것, 일상 속에서 만나는 선한 이웃, 장애인을 따듯하게 바라봐주는 시선이 더 필요하다는 게 부모님의 의견이었다는 것을.
“아! 센 법보다 이런 평범한 문화가 더 절실할 수도 있겠구나! 그래 이것은 법만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법 대신 장애인 차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인식을 바꾸어 줄 문화 운동은 가능할까.”
그 무렵 ‘가난한 사람들의 인문학’으로 유명했던 얼 쇼리스(Earl Shorris) 교수 강연을 듣게 됐다는 최 대표. 그는 이 교수가 미국의 수많은 청소년 범죄자를 상담했는데 좀 나아지는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던 중에 한 가지 공통점을 하나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이들에게 인문학적(예술포함)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알게 됐고 여기서부터 철학교육을 그들과 함께 하게 된 것이 ‘가난한 사람들의 인문학’이라는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라는 것을.
노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문화적 경험의 결핍이라는 것과 장애인들을’ 대비해 보았다. 그리고 노 교수에게 ‘장애인차별이라는 문제를 예술분야에 적용해 풀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대해 질문을 했다.
노 교수는 이런 의견에 ‘좋은 생각’이라며 가난한 사람들의 인문학처럼 좋을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가난하다고 누구나 거지가 되는 것은 아니며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거지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해줬다고 한다.

공연마다 놀람과 감동 ‘가득’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특징도 장애인 무용가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의 멋진 공연을, 예술적 가치로 만들어진 그들의 자존감을 사회의 구성원들이 격려하고 바라보는 시선의 자리다.”
그간 공연도 많이 했다. 그 중에서도 최 대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꼽는 것은 ‘제7회 부산국제무용제’다. 당시 개막식 공연은 유니버설 발레단이 하게 됐고 폐막식 공연은 전문장애인무용단 빛소리친구들에서 맡았다.
“빛소리친구들 법인도 열악했고 모든 부분이 힘들 때였다. 하지만 장애인무용이 무용 본판 그것도 국제무용제 폐막식을 하게 된 것을 천금과 같은 기회로 알고 연습, 연습, 피나는 연습을 했다.”
제7회 부산국제무용제 폐막식 공연에 앞서 ‘빛소리친구들 무용단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겠냐’는 KBS 아나운서의 질문을 받고 보니 장애인들이 중심이 되어 무용을 한다는 것 말고는 변변하게 소개할만한 것이 없었다고.
“참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무용수들은 격려하면서 이런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자! 그러나 우리는 절대 삼류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우리는 유일한 팀이다.”
이런 유일한 팀의 멋진 춤을 통해서 우리 존재를 확인시켜 보자고 무용단원들을 격려했고 공연단의 특징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제7회 부산국제무용제 폐막식 공연은 대박이 났다.
당시 빛소리친구들 공연을 보는 사람들은 ‘장애인들이 춤을 춰?’ 근데 무용공연 중에는 ‘장애인은 어디 있어?’ 하고 두 번을 놀랐다고. 두 번의 놀람과 두 배의 감동은 고스란히 성공적인 공연으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부산국제무용제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분장실로 찾아서 격려와 감사의 말들을 전하면서 장애인무용단원들을 부산명예시민으로 추천하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사실 국내 문화예술단체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게 현실이다. 특히 장애인예술단체는 더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경제적 문제를 해결을 하고 있을까.
“현재 한국에서는 공연을 통해 큰 수익을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장애인무용을 통한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두 세배  더 어려운 상황이다. 후원과 지원금을 가지고 단체를 운영해가야 하는데 한국 사회의 후원 풍토가 아직까지 장애인들이 춤을 춘다는데 함께하고 기쁨마음으로 동참하려고 하는 곳이 없다.”
대한민국은 이미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실시하는 나라로 국가에서 할 일을 개인과 기업에서 대신 후원이라는 몫으로 하려고 가난한 곳을 찾고 있는데 지금 우리 사회에는 맞지 않는 후원방법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대표는 장애인 문화예술단체나 장애인무용 교육지원에 필요한 후원과 관심 그리고 함께 동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제일 부러운 것으로는 외국축제 후원에 따듯한 기업, 함께하는 많은 후원자, 관변행사가 아니라 건강한 시민들과 따듯한 기업들이 동참하는 행사 등을 꼽았다.  
“장애인무용교육에 큰 힘을 쏟고 있다. 3년에 걸쳐 MADE 장애인무용전문교육 프로그램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다. 매년 60여 명의 장애인 수강생들이 교육 받는다. 소문을 듣고 오는 중증장애인 친구들도 있고 현재는 (사)빛소리친구들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무용의 세계화 선도

최 대표는 현재 자폐나 발달장애 같은 일대일 교육이 필요한 친구들 교육은 못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여건상 일대일 맞춤 수업까지는 아직 힘든 단계로 이 부분을 보강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계획도 밝혔다.
“‘메이드(MADE) 여기서 춤을 배우면 국립무용단과 춤춘다’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는데 9개의 수업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메이드 교육을 1차적으로 인천, 경기로 확대 시키고, 2차로 대전, 광주, 부산으로 확대 시키려고 한다.”
실제 이곳에서는 발달장애인 대상의 발레와 한국무용, 현대무용, 농인과 청각장애인 대상의 한국무용 ‘허브’와 현대무용 ‘민들레’, 뇌변병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댄스 ‘표현’과 ‘움직임’. 대개 한 반에 7~10명 남짓한 수강생을 3명의 선생님들이 지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빛소리친구들은 활발한 해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무용을 세계화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오는 11월에 예정되어 있는 캐나다의 수류무용제 초청 공연은 온라인중계 방식으로 10월 초에 진행한다.
또 호주 레스트레스-빛소리친구들 공동으로 인텐시브 워크샵을 진행하고 작은 공연을 프로젝트 결과물로 만들어서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20 12월 15일~17일)에 올린다.
다만 올해 영국 플리머스 지역에서 EXIM-LSF(빛소리친구들) 한-영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8월 한 달 동안 진행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고 독일 브레멘 9월 축제 초청을 받았는데 내년 봄으로 연기가 됐다고 한다.  
최영묵 대표는 “리치(존경받는 부자) 곁에 빛소리친구들(장애인무용)이, 빛소리친구들(장애인무용) 곁에 리치 독자 여러분들이 친구가 되어 주셨으면 한다”면서 “대한민국 장애인국제무용제, 장애인무용공연을 통해 세계 속의 한국 그리고 한국 사회적 성숙도와 수준을 대변하는 잣대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 프로필 =====================
▲학력
-그리스도대학교 사회복지학 전공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대학원 신학전공

▲주요 경력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 대표
-‘2016~ 현재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장
-‘2017 장애인무용전문인력양성사업 총괄운영위원

▲주요 활동
-‘중증장애인 경기문화유산 탐방’ /2004/기획, 총진행/한국문화회관연합회
-‘장애인문화공연마당’/2005/기획, 총진행/경기도 세계평화축제
-‘장애인문화예술교육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2005/기획, 총진행/문화부
-‘문화헌장공표식(장애인초청공연)/2006/기획, 총진행/문화부
-‘120cm의 시선’/2006/기획, 총진행/경기문화재단
-‘나 그리고 마음’제2회사진전시회/2007/기획, 총진행/한국문화예술위원회
-‘Fun 휠체어댄스 동작매뉴얼 개발과 프로그램적용에 관한연구’/2008/기획·공동연구/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무용과음악, 휠체어를 타다!’/2009/기획·총진행/문화부
-‘무용과음악, 휠체어를 타고날다’/2010/기획·총진행/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장애인무용 현황과 미래’ /2011/기획·총진행/문화부
-‘일본 후쿠오카 아사쿠라하키축제 초청공연’ /2011/기획·총진행/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일본오키나와 키지무나축제 초청공연’/2011/기획·총진행한국문화예술위원회
-‘둥글게 둥글게’ 공연/2011/기획·총진행/문화부
-‘무용과음악, 휠체어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다’/2011/기획·총진행/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장애인무용공연 활성화 방안’ /2012/기획·총진행/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장애포럼 문화예술축제’/2012/기획·총진행/문화부
-‘제1회 전국 장애인무용축제’/2012/기획·총진행/문화부
-‘제2회 전국 장애인무용축제’/2013/기획·총진행/문화부
-‘휠체어 무용이야기’/2013/기획·총진행/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빛소리친구들의 겨울이야기’/2013/기획·총진행/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장애예술생태계 지원방안연구’/2013/공동연구/힌국문화예술위원회
-‘장애인문화예술축제활성화방안’ /2013/기획·총진행/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4장애인문화예술축제/2014/조직위원장/문화체육관광부
-‘2015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인재발굴 공로상 수상
-‘2016~ 현재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개최/조직위원장/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17 장애인무용전문인력양성사업/총괄운영/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18 평창패럴림픽 개회식 문화공연 공존/기획·총진행/
-’2019 장애인창작아트페어/조직위원장/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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