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대박 나는 산업 따로 있다”
“대박 나는 산업 따로 있다”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8.1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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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말하는 ‘코로나 시대, 부의 흥망성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한 ‘코로나 시대, 부의 흥망성쇠’ 단행본을 출간했다. 이 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요 산업의 구조변화를 분야별로 전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에 초점을 맞췄다. 리치에서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말하는 코로나 시대의 실태를 자세히 들어봤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한 「코로나 시대, 부의 흥망성쇠(북로그컴퍼니 펴냄)」 단행본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집필한 이 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요 산업의 구조변화를 분야별로 전망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는 점에서 기존에 나온 코로나19 관련 책들과 차별점을 갖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변화 예측

이 책은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전문 연구원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거시경제 환경 변화를 예상하고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야별로 분석한 것이다.
책에서는 바뀌는 산업 지형도에 따라 기업과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기회 변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개인의 삶은 그가 속한 국가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개개인은 어떤 형태로든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의 흥망성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즉, 코로나 시대에 떠오르는 산업과 쇠퇴해가는 산업을 제대로 아는 것은 개인의 흥망성쇠와도 바로 연결이 될 것이기에 이 책은 이 어두운 혼란의 시대를 안내하는 길잡이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코로나가 불러올 경제 지각변동을 먼저 개괄적으로 살펴 본 후 ▲언택트 기반의 서비스 산업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IT산업과 투자 시장 ▲코로나발 타격이 우려되는 전통 산업 등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1장 「코로나가 불러온 경제 지각변동, 무엇이 바뀔 것인가」에서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 및 한국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해 다룬다.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제와 이에 대한 대응,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는 아시아 세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코로나 이후 한국경제의 흐름도 업종별로 전망해본다.
2장 「언택트 기반의 서비스 산업이 뜬다」에서는 코로나19라는 사건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 부상하게 될 산업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아무리 큰 위기라 해도 그 안에서 성장하는 분야는 있기 마련.
치료제도 없는 전염병의 확산은 건강 기능식품 소비를 촉진시켰고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홈오피스 시장과 에듀테크의 비상, 온라인으로의 대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유통업의 희비도 세밀히 들여다본다.
3장 「명암이 엇갈리는 IT&투자 시장」에서는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통신 서비스의 구조 변화는 물론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및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ESG 투자에 대해 알아본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공유경제의 미래도 전망한다.

코로나 이후 지각변화 예상되는 산업

4장 「코로나발 타격이 우려되는 전통 산업」은 코로나 이후 커다란 지각변화가 예상되는 전통 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다. 그간 전 세계를 이어주던 글로벌 공급망이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되면서 주요국의 생산 라인도 멈춰 섰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재의 수출 의존도가 높았기에 이로 인한 타격도 큰 편이다. 이로 인해 제기된 리쇼어링, 공급망의 지역화, 전략적 재고 관리 등의 가능한 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항공업 및 운송업계의 흐름도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 시대, 부의 흥망성쇠」가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의 변화 그 자체에 관심이 많은 경영진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산업의 흥망성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개인에게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의 유행에 따른 산업분석 보고서를 기반으로 단행본을 출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및 산업 구조변화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책 속으로>

세계경제 향방과 관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을 끈다. 우선 디지털화의 가속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가 가속 성장세를 보이는가 하면 그동안 말만 무성하고 현실적 제약이 부각되던 원격 의료나 원격 근로, 나아가 기타 다양한 ‘언택트’ 경제 등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 전 세계가 전자상거래, 디지털 경제, 원격 경제에 대한 특강을 받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른바 ‘홈코노미’도 이번 위기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경제의 새로운 도전> 중에서

양적 성장이 불가능해지면 새로운 성장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대폭적인 기업체 인센티브 제공으로 투자를 유도하거나 외국인 이민을 받아들여서 노동 투입을 유지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성장에서 분배로 전환하여 성장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경제는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성장에 더욱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공장의 연쇄적 셧다운으로 적시공급(Just-In-Time) 시스템의 취약점이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재고 확대 및 소재/부품의 공급선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할 유인이 확대되었으며, 이는 글로벌 밸류체인(GVC)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활개를 칠 가능성도 높다. 결국 코로나19 사태는 생산의 효율성을 떨어트리고 성장을 좀먹게 될 것이다.
- <한국경제: V자형 회복, 그 이후는?> 중에서

한국 또한 2013년부터 ‘유턴기업 지원제도’를 통해 제조업체의 리쇼어링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이는 국내의 경우 선진국 대비 유턴기업 인정 범위가 제한적인 데다, 리쇼어링 후 높은 인건비와 물류비를 감당하기에는 인센티브가 불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국내에서의 고임금을 감내하더라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저임금 국가에 있던 생산 시설을 국내로 이전하려는 기업들의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물론 이미 해외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모두를 국내로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효성과 SK하이닉스와 같이 향후 추가 투자를 국내에서 진행하여 국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글로벌 공급망 단절이 가져올 변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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