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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잠시 쉬는 것도 투자다"
우리은행"잠시 쉬는 것도 투자다"
  • 월간리치
  • 승인 2009.05.07 09:43
  • 호수 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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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 프라임 사태 발 최악의 상황인 2008년 추석 이후 미국 투자은행들이 쓰러지고 그 이후 미국 의존형 수출 국가인 동아시아 국가의 경우 수출이 약50%폭까지 감소하면서 단순 서브 프라임 사태라 생각했던 것이 전 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됐고 실물까지도 급속도로 악화시키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시장 환경 하에서 국내자산 시장에서는 자산 종류와 무관하게 대부분 30~50%선까지 폭락하는 자산 급락 현상을 보여줬다.

급락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꿈의 20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를 하회하는 급락현상을 보여주었고 고가 골프회원권의 경우에도 50%이상 하락했으며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30% 수준의 단기 급락현상을 보여줬다.

재테크 환경 점검
 
위기가 닥칠 경우 자산 급락 순서는 현금화 가능한 자산부터 진행되는 것을 최근의 자산시장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기였다. 부동산 외 주식이나 골프회원권의 경우 가장 먼저 손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 IMF 당시에는 기업발 위기였기에 주거용, 상업용 부동산 할 것 없이 동시 무차별 폭락 사태를 야기시켰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에 일어난 미국발 외부충격은 개인이 보유한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은 급락했으나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소폭 하락하는 현상을 보여준 것도 특이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100억 원 내외의 상업용 빌딩의 경우 하락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미국중심으로 모든 나라들이 본 위기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전개하면서 다소 희망적인 소식들이 조금씩 들리나 아직은 단정하기에 실물부분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이 나오지 않았기에 이른 것 같다.
이러한 조심스런 희망 속에 최근 주식시장이 30% 정도 급등하였고 이어 골프회원권과 강남 재건축 중심 부동산도 30% 정도의 단기 랠리 현상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분명 우리 주변에 위기국면에 당면했고 위험한 실물지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자산 가격은 우리의 판단과는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정부가 현 상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경제 주체별 부채의 축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나 오히려 정부는 더 많은 통화를 방출하면서 민간부문의 부채를 정부부문으로 이전시키는 절차만 진행하고 있다. 은행의 부실채권을 베드 뱅크 등으로 이전시키려는 정책이 이에 해당되는 예간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투자자주변에 위험 시그널이 계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나 실제 부채의 감소가 없이는 자산의 감소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일시적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산시장의 가격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정리하면 지난해부터 진행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까지 확산되면서 자산시장에 단기 급락현상을 보여주었고 각국 정부의 총력적으로 실질적 디레버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금 자산의 가격은 상승하는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자산 배분의 중요성 부각시기

이러한 자산가격의 급등락시기일수록 자산별 배분은 더 한층 중요한 투자자의 몫이라 생각된다. 투자자별 성향에 따라 자산의 배분을 달라질 수 있겠지만 자산종류별로 안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최근 2년 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점유비가 높아진 자산의 비율은 낮추고 상대적으로 낮아진 자산은 이번 기회에 늘려가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즉 자산의 리밸런싱(re-balancing)하기에 좋은 시기인 것으로 보여진다.

불안기 틈새 고수익 금융상품

상기의 자산별(부동산, 투자성 상품, 현금성) 배분이 결정된 상태에서 자산종류별 모든 것을 다루는 것보다 투자성 상품에 대한 배분금액을 가지고 저금리 상황을 돌파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고자 한다. 
모델 포트폴리오 구성(안)을 본다면 지난 한 해 동안 이미 펀드, ELS 등의 투자성 상품에 본인의 자산 대비 과다하게 투자되어 있다면 지금처럼 단기적 주가급등 시기를 이용해 자산을 리밸런싱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투자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이 손실 감수할 수 있는 범위 내라면 펀드상품 일부를 정리해 현금화했다가 다시 다른 종류의 자산에 투자를 고려해 볼 수도 있겠다. 반대로 투자자산의 비중이 적은 사람이라면 고점 대비해 충분히 저점 매수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투자자산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고점 대비 급락한 KOSPI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40% 초과 상승하지 않는다면 연 30% 내외 수익률을 제공하는 원금보존추구형 ELS나 두 개의 저평가된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2~3년 내 20%내외 일정률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연15% 정도의 수익을 내는 ELS 등 다양한 구조의 파생상품도 가입해볼 수 있다.
펀드 내에서도 실물형펀드,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등 자산별로 또는 국내·외 등의 지역적 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해 펀드투자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지난해 여름처럼 유가의 폭등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현재 WTI 배럴당 50불 내외인 점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유가상승을 기대한다면 유가연계 인덱스펀드, 향후 실물자산의 상승세를 기대한다면 원자재펀드 등을 가입해 보는 것도 좋다. 주식형 상품 중에는 저평가된 가치주 펀드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등을 가입하는 것도 추천한다.
펀드 상품 외에 채권투자도 고려해 보자. 투자성 상품보다는 위험성이 낮으면서 정기예금 등의 확정금리형 상품보다는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우량기업의 채권을 매입하거나 환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다면 고수익 외화표시채권도 좋은 상품이다.
지금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되어 채권시장에서 원화표시채권보다도 달러를 기초로 한 외화표시채권의 수익률이 더 높은 편이다. 환 리스크도 선물환을 통해 소액의 비용을 들이면 어느 정도까지 제거할 수 있다.
USD 선물을 통해 비교적 거래량이 많아서 교체가 쉬운 1개월물 상품을 통해 근월물과 원월물을 교체하면서 환 헷지하는 방법으로 대략 평균적으로 2.5~3%의 비용으로 100% 완벽한 헷지는 아니지만 원금과 쿠폰까지 환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다.
현재 3% 초반 1년제 정기예금 비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원화채권과 외화표시채권은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외화표시채권의 수익률이 25%이상에서 현재 하이닉스 외화표시채권 수익률이 15% 미만으로 떨어진 것을 보면 외환수급 및 시장이 안정기로 진입했음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 들여도 좋을 것이다.
주가가 저점 대비 급등하고, 강남 수익형 부동산도 이미 오르고 채권가격도 올라 투자시기를 이미 놓친 것이 아닌지 조급해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시그널이 많이 보여지고 있으나 완벽하게 턴어라운드 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잠시 투자를 쉬어가는 것 또한 투자의 한 방법이다. 성급한 투자보다는 때를 기다렸다가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을 MMF, ABCP(신용보강 기업어음) 등을 통하여 운용하거나 펀드 등에 분할 매수방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현명한 투자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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