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43 (금)
신동일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PB팀장
신동일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PB팀장
  • 월간리치
  • 승인 2011.09.14 09:35
  • 호수 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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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요동치는 코스피를 보고 있자면 마음이 괴로운 분들이 많다. 불과 1달 전 분위기와 달리 급하락을 반복하는 현재의 시장상황에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

코스피 2000P 이상에서 고객들의 마음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정기예금보다는 펀드와 주식에 쏠림 투자한 분이 많았다.
그러나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에서 자신의 대부분 자산을 높은 수익률만 추구하다가 투자자산 비중이 80%가 넘고, 그 자산들이 반토막 났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시장의 폭락 후 경험을 통해 절대 나의 자산을 한쪽에 쏠림 투자하면 안 되겠다는 반성을 하고도, 시장의 우상향이 1년 이상 지속되자 안전자산대비 투자자산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다시 밟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심리적으로 망각을 하는 습성이 있어서, 과거의 잘못된 의사결정이나 쓰라린 경험을 쉽게 잊는 경우가 많다. 장, 단점은 있을 수 있지만, 안전하게 나의 자산을 불려간다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는 과거의 자산배분에 실패 했을 때 발생하는 치명적인 손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돌아보고 앞으로의 투자계획을 점검해 보게 된다.

공격적 투자라면 이 정도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바람직한 금융상품 선택방법에 대해 생각해 본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를 안전자산-투자자산으로 가져갈지 비율을 정해야 한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안전자산 대 투자자산의 비율을 30:70 전 후로 조정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70:30 또는 60:40의 안전자산에 무게 중심을 두기를 권한다.
이러한 비중조절은 무엇보다 자신의 소중한 자산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의 전 자산이 아파트 한 채에 금융자산 5천 만원 안팎인 경우라고 가정하면 펀드와 주식의 비중을 높이기 보다는 60%이상의 안전자산 비율과 적립식 펀드 등 장기적인 투자를 추천한다.
금융자산만 3억 이상인 투자자의 경우에도 40% 전 후의 50%가 넘지 않는 투자상품(펀드, 주식 등)의 운용을 추천한다.
그러면, 자신의 자산을 지금 같은 시장상황에서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상품은 정기예금을 들 수 있겠다.그러나 정기예금은 요즘 4% 안팎의 낮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상품으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품이다. 100세 시대의 장기적인 노후생활이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단지, 가장 안전한 상품이란 이유로 정기예금만 선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많이 선택하는 상품이 특정금전신탁(CP, ABCP)상품이다.
정기예금 대비 1~3%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기초자산인 기업어음이나 담보를 제공한 회사의 신용등급 등 만기 상환의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상품을 선택한다면 저금리 시대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정기예금 1년 만기 상품이 4.2%라면 자신의 리스크 감당 정도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상품을 선택하되 정기예금 대비 1.5% 정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정도의 리스크를 반영한 상품을 선택한다고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다만, 정기예금 대비 2%이상 더 높은 금리상품을 선택할 때는 수익률 상승은 상품에 내제한 리스크(상품에 대한 위험) 상승을 동반하기에 매우 신중하게 상품 선택을 해야 된다.
한목에 목돈을 투자하는 거치식 상품의 경우 정기예금을 기준으로 1~1.5% 정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특정금전신탁상품을 추천한다.
투자자산 중에 펀드와 주식에 대한 투자 요령은 최근 들어 장기투자, 적립식 투자를 선택하는데  적립식 펀드 투자의 경우 시장의 급등락에서 저가매수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므로 한 번에 몇백, 몇천만원씩 일시에 투자하는 것과 대비하여 리스크를 상당부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도 2년 안팎의 짧은 투자기간으로는 푼돈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월 일정한 금액을 변액연금보험으로 적립할 것을 추천하며,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50%는 채권으로 투자하고, 50%는 펀드에 투자하여 채권의 안전성과 펀드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10년 이상 장기투자가 단점인 반면에 비과세, 원금보장 혜택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변액연금보험의 과거 수익률을 관찰해 보면 정기예금 대비 2~3배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ELS 상품 인기

최근 코스피 지수가 300P이상 급락하면서 원금부분보장의 ELS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
ELS상품은 1~2개의 기초자산(지수 또는 특정기업주가 등)을 가입할 특정시점의 기준가격 대비 만기 또는 일정시점의 가격과 대비해 당초 약속한 조건이 맞을 경우 정기예금 대비 높은 수익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투자 시 주의 할 점은 최대 손실이 몇 %인지를 반드시 따져 보아야 한다. 항상 몇 %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느냐? 보다는 시장상황이 최악일 경우 나의 자산이 얼마까지 원금대비 손실을 볼 수 있는가를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이 힘들게 모은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지름길이다.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은 일단 파생이란 말이 들어가면서 매우 주의해야 하는 상품이다.
상품의 구조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최대 손실 한도가 거의 원금을 다 잃을 수 있는 상품도 많다. 어떤 상품이든 상품에는 그 상품을 만든 이해 관계자의 가격이 들어 있다.
6개월 안팎의 짧은 투자기간에 정기예금 대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자신의 자산과 투자성향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자신이 얼마를 버는 것보다 얼마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느냐 관점에서 상품을 결정하고, 단기상품보다는 2~3년 이상의 장기상품을 선택하며, 쏠림 투자 보다 분산투자(투자비중과 상품 등)의 관점에서 발품을 파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투자는 돋보이는 투자가 될 것이다.

빛나는 투자 이것만은 알자

정리해 보면, 상품은 “정기예금 대비 1~1.5% 더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특정금전신탁을 활용하고 ELS상품은 최대손실한도 점검 후 가입, 펀드나 주식에 투자는 2~3년 이상 장기투자에 변액보험 등 비과세 상품 활용, 파생결합증권 상품은 매우 조심해서 투자”로 요약할 수 있다.
한 잔의 커피를 선택할 때도 입맛과 취향을 고려하는데 하물며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운영하는데 좀 더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여러분의 투자는 돋보이는, 빛나는 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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