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오늘만 살아라” 인간 본성 관통한 명대사 ‘화제’
오늘만 살아라” 인간 본성 관통한 명대사 ‘화제’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0.08.2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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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도’…명대사 BEST3 공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명대사 BEST 3을 공개했다.


# 정석의 변화를 이끄는 철민의 의미심장한 명대사 “상식 같은 소리하고 있네. 너 시도는 해봤냐?”

첫 번째 명대사는 정석(강동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철민(김도윤)의 대사다. 가족들을 잃은 후 홍콩에서 죄책감과 허무함에 빠져 힘든 나날을 보내던 정석은 반도로 돌아가야 하는 어려운 제안 앞에서 갈등한다.
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망설이지 않던 철민은 “너 시도는 해봤냐? 정석아 너도 괴롭잖아. 그냥 포기해버렸으니까”라며 4년 전 가족을 잃었던 그때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강동원 역시 정석이 영화 속에서 맞는 세 번의 변곡점 중 첫 번째 변화의 장면으로 꼽은 장면이며 영화의 전개에 없어서는 안 될 명대사 중 하나로 관객들에게도 회자되고 있다.


#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김 노인의 명대사 “이 지옥 같은 데서 찾은 희망이야”

두 번째 명대사는 김 노인(권해효)이 준이(이레), 유진(이예원)을 향해 뱉는 희망의 대사다. 정석을 향해 준이와 유진을 “이 지옥 같은 데서 찾은 희망”이라고 말하는 김 노인. 민정(이정현)과 준이, 유진, 김 노인 네 사람은 좀비가 들끓고 황폐해진 땅에서 4년 간 가족의 형태를 이뤄 살아가며 끝까지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이들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탈출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던 원동력은 바로 이 아이들이었다. 연상호 감독은 “어디에 있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존재가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캐릭터임을 시사했다.


#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의 욕망을 이용하는 서 대위의 서늘한 명대사 “오늘만 살아라 오늘만 살어”

마지막 명대사는 서 대위(구교환)의 서늘한 한마디다. 폐허가 된 반도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잡은 서 대위는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황 중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숨바꼭질 게임을 신나게 즐기라고 공표한 뒤 돌아서서 “오늘만 살아라...오늘만 살어”라고 나지막이 읊조린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데 주저함이 없는 서 대위는 이 말을 남기고 욕망을 향해 그대로 직진한다. 한편 631 부대원들이 들개처럼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철창 우리에 가두고 좀비들을 풀어놓는 숨바꼭질에 빠져있는 틈을 타서 정석 일행은 그들의 요새를 습격한다.
그리고 그날 밤 모두의 운명을 결정짓는 극한의 추격전이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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