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5 09:03 (금)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 1 … 사교육비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 1 … 사교육비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리
  • 승인 2020.08.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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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가 말하는 ‘부자 되기’ 비법 3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인층의 빈곤율과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다. 한국 노인층을 가난하고 비참한 상태로 오랫동안 살아가게 만드는 원흉은 사교육비 지출이다. 통계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의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의 부모들은 사교육비를 당연한 지출이라 생각하고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힘들어한다. 하지만 필자는 사교육비에 100~200만원 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강심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교육비 쓰는 만큼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성적이 조금 오른다고 나중에 잘 사는 것도 아닌데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사교육비로 탕진한단 말인가.
“사교육비를 투자로 전환해라”

그래서 필자는 강의 때마다 왜 사교육비를 꼭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데 대부분은 이렇게 대답한다. “저도 사교육비가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집 아이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 시킬 순 없잖아요.”
‘우리 아이가 혹 다른 아이에게 뒤처질까 걱정되어서’라는 말이다.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상식적인 대답은 아니다. 단순히 우리 아이의 성적이 뒤처질 것이 염려돼서 자신의 노후를 망치고 아이들을 가난하게 만들어도 좋다는 말인가.
공부 못하고 좋은 대학교 못 들어가면 큰일 날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아이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녀가 공부에 관심이 없다면 사교육비를 아껴 투자로 전환하고 미래의 창업자금으로 쓰게 하는 편이 좋다.
이렇게 하면 공부 잘해서 좋은 학교를 졸업한 뒤 취직한 아이들보다 부자가 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다.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의 결과 아이들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빼앗기고 온 국민은 가난해진다. 부모의 잘못된 판단은 부모 자신과 자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국가 경쟁력도 약화시킨다.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에 별 취미가 없다. 그런데도 모두 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하면 공부가 싫은 아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지옥이 아니겠는가.
만일 그 막대한 돈으로 일찍부터 주식이나 펀드를 사줬다면 아이는 대학교를 졸업할 시점에 적어도 몇 억 원의 자산을 가지게 됐을 것이다. 대학 졸업 뒤 취업을 걱정하는 아이와 몇 억의 자산을 소유한 아이, 누가 더 행복한 부자가 되어 있을까.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는 쉽고도 명확한데도 사람들은 실천에 옮기는 것을 그토록 어려워한다.
현재와 같은 사교육비 지출은 아이들에게도 큰 재앙이다. 즐거워야 할 어린 시절, 다양한 생각과 창의력을 길러야 할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한국 사회의 모습이 정말 안타깝다. 소중한 노후자금이 우리 자녀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부모를 가난하게 만들며 노후를 망치는 데 쓰인다는 사실에 너무 어이가 없다.
사교육비 지출은 대가를 동반한다. 노후준비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고 빈부격차는 계속 심화되며 사람들은 불행해지고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언어를 양산한다. 헬조선, 소확행, 욜로 등의 부정적인 언어가 우리들의 삶을 마비시킨다. 이미 우리는 그 부작용을 혹독히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가 노인 자살률 세계 1위, 출산율 세계 꼴찌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도 인식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사교육비를 투자로 전환한다면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은 부자가 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종일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없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없으면 부자가 될 확률이 점점 더 줄어든다. 연간 20조 원 가까이 소비되는 사교육비가 우리 자녀들의 창업 자금으로 쓰인다면 대한민국은 분명히 대단한 국가가 될 것이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문제점이 많음을 다들 인정하면서도 아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아이들을 위한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
어차피 모든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는 없다. 자녀들을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는 부자로 키우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 아닌가.
실제로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를 공부 잘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부자로 만드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비싼 돈을 들여 공부를 시키는 이유 역시 아이가 나중에 잘 살게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자녀를 위한 투자를 시작해라”

아이들의 사교육비 지출을 당장 멈춰라. 그 돈을 아이들의 경제독립을 할 수 있는 자금으로 전환하라.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 대한 간섭을 줄여라. 아이가 넘어지면 땅을 짚고 일어날 수 있게 가르쳐야 하는데 부모들은 자꾸 땅을 안 짚게 하려고 한다.
자녀에게 풍요로운 인생을 진심으로 선물하고 싶다면 사교육보다는 일찍부터 자녀를 위한 투자를 시작해라. 그 돈으로 저축하고 투자해서 아이가 성인이 될 때 취직뿐 아니라 창업을 원한다면 그것을 위한 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필자가 만난 많은 은퇴자나 은퇴를 눈앞에 둔 사람들 대부분은 사교육비를 과도하게 지출해온 것을 후회했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진화하는데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과거 100년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는 너무나 안타깝다.<다음 호에 계속>

========================== 프로필 ======================
  존리               
  ▲ 1958년생
- 여의도고등학교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중퇴
- 뉴욕대학교 회계학과 학사

  ▲ 주요 경력
- KPMG 회계사
- 미국 스커더스티븐스앤드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1991년)
- 도이치투신운용 매니징디렉터
- 라자드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2006년)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2014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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