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위협요인은 ‘투자수익·보험수요 감소’
위협요인은 ‘투자수익·보험수요 감소’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0.09.14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연구원, 보험사 CEO들이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과제’

 

보험회사 CEO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적어도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보험회사 CEO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협요인으로는 투자수익과 보험수요 감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보험 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요 위협요인으로 투자수익과 보험수요 감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23개 생명보험회사와 16개 손해보험회사의 CEO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는 생명보험사 CEO 25명과 손해보험사 CEO 13명이 참여했다.


“향후 2~3년간 국내 경제 침체 겪을 것”

보험사 CEO는 대부분 향후 2~3년간 국내 경제가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명의 CEO가 코로나 이후 한국 경제의 향방을 ‘U자형’으로 전망했다. U자형 경로는 2~3년에 걸쳐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델이다. 12명의 CEO는 ‘나이키형’ 경로를 예상했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더디게 경제가 회복되는 상황을 뜻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요 위협요인으로는 41%가 투자수익 감소, 23%는 보험수요 감소를 꼽았으며 주요 기회요인으로 48%가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 25%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택했다. 18%는 ‘보험시장 재편’을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손해보험 CEO는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기회요인으로 선택한 비중이 높았으며 생명보험 CEO의 경우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보험사 CEO의 절반은 향후 가장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 비대면 채널을 선택했다. 21%는 전속설계사를, 18%는 GA를 꼽았다. 기타 응답에 있는 ‘디지털 플랫폼’과 ‘Untact Mobile’을 비대면채널에 포함시킨다면 비대면채널 응답 비중은 55%이다. 생명보험 중소형사와 외국사 CEO가 상대적으로 전속설계사 및 GA채널을 성장 채널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전략으로는 대체투자, 해외투자, 장기채권은 과반수가 확대할 계획이며 회사채의 경우 투자 전략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환경에서 금리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장기채권(만기 10년 이상) 투자를 확대하고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주류인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 요인들 지배적인 상황”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경영과제에 대해서는 ▲신기술(빅데이터, AI) 활용 제고 (21%) ▲판매채널 정비(21%) △자산운용 역량 강화(19%)를 선정했다.
보험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점 경영과제로는 ▲신성장 기반 조성(27%) ▲디지털 기반 확대(24%) ▲보험신뢰 회복(23%) 순으로 중요시했다. 생명보험 CEO는 건전성 제고를 기타 정책과제로 꼽고 있으며 손해보험 CEO는 보장 확대를 기타 경영과제로 꼽았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주요 정책과제로는 ▲보험료 가격규제 완화(23%) ▲판매채널 규제 정비(22%)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16%) 등을 선정했다. 특히 생명보험 CEO는 재무건전성 제도 완화/연착륙을, 손해보험 CEO는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을 기타 정부 중점 과제로 꼽았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해 보험 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둔화, 초저금리, 대면채널 영업환경 악화 등 보험 산업의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을 저해시킬 수 있는 부정적 요인들이 지배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