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 10:00 (수)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 2 …자동차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 2 …자동차
  • 존리 메리츠자산운용대표
  • 승인 2020.09.29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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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가 말하는 ‘부자 되기’ 비법 4

 

필자가 서울에 와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차를 운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부를 파괴하는 라이프스타일 중 사교육비 다음으로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관련 비용이다. 필자는 한국에 온 이후로 자동차를 사지 않았다. 차가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도시의 대중교통은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이용료는 가장 저렴하다. 스마트폰으로 지하철 노선을 쉽게 알 수 있고 버스시간표와 현재 위치까지 알 수 있다. 정류장의 전광판은 친절하게 도착 시각을 알려준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이렇게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두고 굳이 승용차를 사서 불편을 겪을 이유가 있는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필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이들도 있지만 필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미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자동차 구입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자동차는 노후준비의 중요 장해물”

필자가 일했던 뉴욕 회사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동료들 중에도 뉴욕시에 사는 이들은 대부분 차가 없었다. 자동차는 사는 순간부터 감가상각이 시작되기 때문에 손해다.
자동차가 꼭 필요하지 않다면 비싼 자동차 구입비를 앞으로 가치가 오를 주식에 투자하는 게 훨씬 현명한 생각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세계적인 부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자동차 철학이다.
버핏은 2006년형 미국차를 2014년까지 운전했고 그의 딸로부터 “자동차가 너무 낡아 창피하다”는 불평을 듣기도 했다. 2014년에는 약 6000만원 정도의 미국차를 구입했다는데 이를 두고 ‘세계 최고 부자답지 않게 궁색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바로 이 차이 때문에 워런 버핏은 부유하고 다른 많은 사람은 가난한 것이다.
자동차는 한국인의 노후준비를 막는 중요한 장해물 중 하나다. 자동차를 사는 순간부터 부는 급격히 하락하고 손실이 시작된다. 인도받는 순간부터 자동차는 중고차가 되어 감가상각이 시작된다. 자동차를 유지하는 데도 할부금, 유류비, 보험료, 세금, 수리·정비 비용 등이 매달 빠져나가는데, 이를 합하면 꽤 큰 금액이다.
타고 다니는 차가 고가일수록 유지비용은 더 커진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차 한 대를 유지하는 데는 월평균 78만원이 든다고 한다(서울연구원, 2016년  3월 조사 결과).
만약 매년 이 금액을 아껴 연 5%의 수익을 낸다면 30년 후에는 6억5000만원을 만들 수 있다. 매년 3000만 원을 찾아 쓴다고 해도 약 30년을 버틸 수 있는 정도의 돈이다. 자동차만 없애도 노후준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현재의 즐거움도 좋지만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만큼은 꼭 막아야 한다. 여러분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현재의 소비를 통한 짧은 즐거움인가, 아니면 경제독립인가.


“금융을 이해해야 부자가 된다”

필자가 아는 부자들은 자기분야에서 성공한 것에 그치지 않고 금융을 이해 한 사람들이다. 필자가 살던 동네의 치과의사의 사례다. 그는 치과를 개업해서 많은 부를 가질 수 있었지만 거기서 만족할 수 없었다. 환자를 치료해서 돈을 버는 것은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간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치과에 필요한 기계들을 수출하는 회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멀쩡한 의사가 왜 사업을 하나 다들 의아해했지만 그는 자신의 의사경험을 사업과 접목시켜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큰 부자가 됐다.
필자가 일했던 라자드는 현재는 금융회사였지만 처음에는 미국의 골드러시 때 청바지 원단을 만들던 회사였다. 금을 캐서 돈을 버는 것보다 청바지나 삽을 파는 것이 훨씬 돈을 버는 것을 일찍 깨달은 것이다.
마찬가지 원리로 아까운 돈을 학원비에 낭비하는 것보다 학원 주식을 사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다. 한국에서 만난 여성 CEO의 이야기도 너무 흥미롭다. 이 분은 원래 남이 부러워하는 의사로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회사를 차려 사장까지 해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어 있다.
이러한 스토리는 너무나 많다. 성공한 사람들은 평범한 인생을 거부하고 남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일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돈을 모으고 불리면서 금융을 잘 이해했다. 금융이란 쉽게 말하면 돈을 모으고 굴리는 방법이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금융을 이해하고 자본이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금융이다.
여러분들의 자녀가 어떻게 되길 원하는가. 거듭 말하지만 사교육비를 엄청 써서 자녀들을 밤늦게까지 학원에 가두어 두는 교육으로는 성공한 삶을 누릴 수가 없다. 사교육비 대신 어렸을 때부터 주식을 사주고 금융인으로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보더라도 금융을 육성해야 한다.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모든 업종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금융을 잘 이해하고 있을 때 대한민국은 엄청난 나라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 프로필 ======================
  존리               
  ▲ 1958년생
- 여의도고등학교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중퇴
- 뉴욕대학교 회계학과 학사

  ▲ 주요 경력
- KPMG 회계사
- 미국 스커더스티븐스앤드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1991년)
- 도이치투신운용 매니징디렉터
- 라자드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2006년)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2014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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