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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도 하는 ‘단계별 연습법’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타이거 우즈도 하는 ‘단계별 연습법’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 월간리치
  • 승인 2011.09.14 09:55
  • 호수 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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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샷 루틴 (Pre-shot Routine)

프리샷 루틴 (Pre-shot Routine)
불과 5, 6년 전만 해도 ‘프리샷 루틴’이란 용어는 일반 골퍼에게는 생소한 단어였다.
근래 들어 골프대중화와 더불어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골프전반에 관한 정보를 다퉈 전달하므로 그 중요성을 점점 인식하고 있는 추세다.
레슨프로로서, 골프칼럼니스트로서, 필자는 주기적으로 프리샷 루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곤 한다. 골프는 한번 시작하면 평생운동이 되므로, 자신만의 좋은 플레이 습관을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일관적인 동작을 만든다.

우리가 반복적인 동작을 할 때는 일정한 순서를 가지게 된다. 
더구나, 동기가 부여된 동작이라면 이러한 순서는 일종의 의식(ritual)처럼 정확하게 지키려 한다. ‘프리샷 루틴’은 이렇듯 스윙이라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순서로서 인식하는 것이다.
어떤 골퍼가 ‘프리샷 루틴’이 무너지지 않고 안정된 플레이를 했다면 그는 분명 베스트스코어를 기록할 것이다. 프로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라운딩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주저 없이 프리샷 루틴을 꼽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프리샷 루틴은 어떤 경우 무너질까? 심리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이 있다.
동반플레이어와의 말다툼 혹은, 지나친 경쟁심 등이 심리적 요인이다.
흔히 라운딩 도중 동반자의 기분 상하는 언행이나 행동으로 플레이를 망치거나, 동반자가 너무 힘주어 드라이버샷을 날리면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바짝 들어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라운딩 중 폭우 등의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플레이가 빨라지는 등은 외부적인 요인이다.
골프는 자연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고, 팀플레이기에 혼자만 칠 수가 없으니, 자신만의 확실한 프리샷 루틴만이 내 스윙의 감(感)을 지킬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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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샷 루틴의 가장 기본적인 리듬은 안정된 걸음걸이에서 비롯된다. 티샷을 한 후 급한 마음과 다음 샷에 대한 걱정으로 뛰거나 하는 행동은 심박수를 빠르게 하여 리듬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프로선수들이 코스에서 걸을 때는 가벼운 호흡과 담소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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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뒤에서 방향을 확인한다. 클럽을 가슴높이로 맞추어 홀컵과 볼이 있는 위치를 일직선 시킨다. 옆라인에서 확인하는 것과는 시각적으로 큰 차이가 있으므로 방향을 설정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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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연습스윙을 한다. 볼 뒤에서 1~2회 정도 연습스윙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잔디에 디봇이 약하게 생길 정도로 가볍게 연습스윙을 하게 되면 안정적인 리듬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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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제로 볼을 치기 위한 어드레스를 한다. 가벼운 왜글(Waggle)을 1~2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방향에 대한 확신도 섰고, 충분한 연습스윙으로 샷을 예측했으니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스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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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방향을 확인하고, 거리를 판별한다. 어느 정도 볼을 띄우고, 굴릴지를 판단해 필요한 샷을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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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스윙으로 거리감을 조절한다. 지극히 컨트롤 샷인 어프로치는 자칫 힘이 들어가거나, 손목이 풀리면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지므로 신중히 연습스윙을 3~4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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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스윙이 끝나면 어드레스 후 샷을 한다. 심리적으로 너무 멀거나, 가깝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도 모르게 가속이나 감속이 일어나므로 연습한 그대로의 샷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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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뒤에서 /홀컵 앞에서 부지런히 라이를 살피고, 확신이 들지 않을 경우 옆라이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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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감을 느끼며 연습스트로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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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업에 주의하며 스트로크 한다.

연습장에서의 프리샷 루틴

연습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클럽을 휘두르는 아마골퍼를 보면 프리샷 루틴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 많다.
특히, 마음이 급한 골퍼는 볼을 치고는 그립을 다시 잡지 않고, 그대로 다음 볼을 때리곤 하는데, 그립이 틀어지고, 변형돼 스윙이 망가지는 지름길이다.
사실 국내여건으로는 항상 잔디에서 연습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연습장에서의 연습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초보골퍼들이 연습하는 패턴을 가만히 지켜보면 볼을 많이 치고 싶은 욕심에 그립이나 스탠스를 다시 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볼만 정신없이 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스윙과 리듬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그립을 다시 잡고 스탠스를 다시 해 하나하나 볼을 집중하여 연습하는 것이 올바른 연습이다. 라운딩에서의 프리샷 루틴을  연습장에서 연습을 할 때도 응용하여 일관성 있는 스윙시스템을 만들도록 하자. 
소개하는 순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순서인데, 연습을 하게 되는 골퍼는 이러한 순서를 굳이 지킬 필요는 없다. 어떠한 순서이든 자신만의 일관된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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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재정비하여 다시 잡는다. 초보골퍼들은 불안한 마음에 한번 잡은 그립을 풀지 않고 계속 볼을 치는데, 이러한 습관은 그립이 밀리게 되므로 잘못된 그립이 형성되는 요인이 된다. 볼을 칠 때 마다 다시 그립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관적인 그립을 형성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습관은 볼을 하나하나 여유 있게 치게 되어 유연한 연습습관을 형성하게 된다.

사진   19
스탠스를 다시 만든다. 그립과 마찬가지로 같은자리에서 계속 스윙을 하게 되면 스탠스는 점점 넓어지고 발은 벌어진다. 결국은 스윙마저도 변하게 된다. 스탠스는 스윙을 할 수 있도록 하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볼을 친 후에는 다시 만들어 변하지 않도록 한다.

사진 20  / 21 / 22
왜글(Waggle)을1~2회 한 후 스윙을 한다.  왜글이란 클럽에 탄력을 붙이는 동작으로 백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손목만으로 클럽을 가볍게 흔들어 굳어있는 부분을 부드럽게 하는 운동이다. 또한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손 진 호   프로
現 폴김 골프아카데미(PKGA)부원장
現 클럽S골프연습장 헤드프로
現 경찰종합학교 겸임교수 (골프지도)
現 국립경찰대학교 강사 (골프지도)
現 한국골프학회 이사
現 국민일보/월간 우먼골프 
       기술자문위원 및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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